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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56

[영성] 성령 안에 머물러라 - 자크 필립, 조안나 자크 필립 지음, 조안나 옮김, 『성령 안에 머물러라』, 바오로딸, 2012 영혼의 기쁜 손님나는 아직 초보 운전자다. 차를 끌고 길에 나서면 무섭고 떨려서 옆에다 운전 선배님을 모시고 다녀야 한다. 한번은 차선을 바꾸다가 옆 차에 살짝 스치기만 한 것 같은데 상대방 차가 저 앞에다 차를 세우면서 나를 부른다. 이야기인즉 자기 차가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조수석에 앉은 이가 허리를 다쳤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험사에 연락했으니 기다리라는 것이다. 어이가 없었지만 나도 보험사에 연락을 하고 기다렸다가 양쪽 보험사 직원이 와서 7대 3으로 타협을 하고 일이 끝났다.참으로 난감한 순간이었는데 옆에 아무도 없었다면 어리바리한 나는 어떻게 했을까? 상대방은 분명히 보험혜택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하고, 또 .. 2012. 6. 18.
[스크랩]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출판]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기도 중에 하느님 만나는 여정을 단계별로 토마스 H. 그린 지음/한정옥 옮김/바오로딸/7000원 기도하는 이들이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세 단계 여정을 묘사하고 있다. △1단계 하느님을 알아감 △2단계 앎에서 사랑으로 △3단계 사랑에서 참사랑으로 이어지는 기도의 단계이자 영적 성숙의 단계를 연인들 간 사랑에 비유,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책은 "당신은 내가 원하는 사람이니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청춘 남녀의 사랑이 "당신이 기쁘면 내가 기쁘다"는 노부부의 사랑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처럼 기도하는 사람 역시 하느님 기쁨을 자기 자신의 기쁨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와 함께 기도 중에 겪는 내적 메마름과 방황, 고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알려주면서 "그 모든 .. 2012. 5. 15.
[기도]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 토머스 H. 그린, 한정옥 토머스 H. 그린 신부 지음, 한정옥 옮김,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바오로딸, 2012 주여 당신 얼굴을 찾고 있사오니… 수도생활 중에 가장 기다려지고 기대되며 또 행복한 시간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 하는 8일 연피정일 것이다. 바쁘게 돌아가던 사도직에서 손을 떼고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하느님 대전에 머물러 있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피정에 임한다. 8일 동안 매일 잠자고 밥 먹고 하는 일이 기도밖에는 달리 할 일이 없다는 것이 기적처럼 여겨지고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피정을 시작하고 하루 이틀 점점 깊어지면서 주님과의 대화가 무르익다 보면 마치 타볼 산에 오른 듯, 베드로 사도가 주님께 아뢰었듯이, 나도 같은 고백을 하게 된다. “주님, 여기다 초막을 짓고 살고 싶습니다. 이렇.. 2012. 4. 26.
[영성] 성령 안에 머물러라 - 자크 필립, 조안나 자크 필립 지음, 조안나 옮김, 『성령 안에 머물러라』, 바오로딸, 2012 아주 평범하고 친숙한 그래서 때론 지루한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과 겪어야 하는 일들은 잔잔한 바람에 꽃을 피우기도 하고 시끄러운 난장판, 성난 파도가 될 때도 있다. 그 안에서 평상심을 유지하고 성령의 인도에 내맡기며 바른 분별력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성령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오늘 내 삶의 자리로 고유하게 다가오시는 그분의 목소리, 그 울림을 잘 알아듣도록 침묵과 평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침묵은 우리 안에 사시는 하느님 현존에 매료되어 우리 내면으로 기꺼이 돌아오는 능력이다." (59쪽)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바람 좋은 날' 바로가기 2012.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