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13 [스크랩] 버리는 손도 두려우시죠? / 민남현 수녀 [방주의 창] 버리는 손도 두려우시죠? / 민남현 수녀 발행일 : 2012-03-04 [제2785호, 22면] ▲ 민남현 수녀 동네 골목길을 지나다가 벽에 붙은 글을 보았다. ‘쓰레기 무단 투기 신고’라는 제목 아래 세 줄의 글이 굵직한 글씨로 진하게 새겨져 있다. 무심코 바라보았는데 그 메시지가 글씨의 두께만큼이나 강하게 메아리쳤다. 순간 글 뒤에 숨어 있는 인간의 속성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버리는 손도 두려우시죠? 우리 좀 더 떳떳한 구민이 되자구요. 누가 뭘 버리는 것을 보고 있잖아요.” 처음 이 글을 읽고 나선, 작성자가 쓰레기 버리는 손을 보고 있는 존재를 누구라고 상상한 것일까 궁금했다. 시공간을 초월해 현존하시는 주님의 눈을 항상 기억하며 스스로 책임 있는 삶을 살라는 권고일까? 남의 시선.. 2012. 3. 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