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문 2019-10-06 [제3164호, 13면]

잠자는 성 요셉상.

 

“요셉 성인은 잠을 자면서도 우리 교회를 챙기고 계십니다. 정말입니다!”

2016년 필리핀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 중 자신이 평안히 잠드는 비결을 소개했다. 그 비결이란 바로 ‘잠자는 성 요셉상’이었다. 교황은 “걱정거리나 어려움이 생기면 요셉 성인에게 쪽지를 써서 잠자는 성 요셉상 밑에 넣는다”며 “성 요셉상에는 쪽지더미가 쌓였지만, 성 요셉이 꿈을 꾸고 해결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이후 필리핀에 잠자는 성 요셉상 신심이 널리 퍼지게 됐다.

잠자는 성 요셉상 신심은 요셉 성인이 잠을 자면서 하느님의 뜻을 듣고 자신에게 닥친 갈등과 고민, 위험의 상황을 해결했던 것에서, 우리의 고민과 걱정을 요셉 성인의 전구를 통해 하느님께 맡긴다는 믿음에서 비롯한다.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했을 때 갈등하던 요셉은 꿈에서 주님의 천사를 만나 “마리아를 아내로 받아들이고,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라”는 명령을 들었다.(마태 1,20) 또 헤로데가 아기들을 학살하는 위험이 닥치기 전에 요셉 성인의 꿈에 다시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이집트로 피신하고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고 말했다.(마태 2,13) 위험이 사라지자 다시 이스라엘로 가라는 것 역시 꿈을 통해 전했다.(마태 2,19) 깨어난 요셉 성인은 곧바로 천사가 전한 하느님의 뜻에 순명했다.

잠자는 성 요셉상 신심이 우리나라에도 보급되길 바란 예수회 한국관구장 정제천 신부의 제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바오로딸수도회가 잠자는 성 요셉상을 판매하고 있다. 바오로딸수도회가 판매하는 잠자는 성 요셉상은 김유리(율리아·전례미술연구소 소장) 작가를 통해 제작,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모습으로 재해석됐다. 성상은 작은 것은 가로 12㎝, 높이 4.5㎝며, 큰 것은 가로 21㎝, 높이 7.5㎝ 두 종류다. 사무용 볼펜을 기준으로 3~4㎝ 가량 작거나 큰 사이즈다. 색상은 청색과 미색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성상의 제작과 보급을 제안한 정제천 신부는 “잠자는 성 요셉상 신심은 신자들에겐 내게 벅찬 일을 그분께 맡겨드리는 좋은 훈련이 될 뿐만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을 요셉 성인과 하느님께 맡기고 평온하게 잘 주무시기를 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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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성 요셉상’ 신심

“요셉 성인은 잠을 자면서도 우리 교회를 챙기고 계십니다. 정말입니다!”2016년 필리핀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 중 자신이 평안히 잠드는 비결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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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2019-10-11 18:00

▲ 성바오로딸수도회에서 제작, 판매하는 잠자는 요셉상. (사진=바오로딸 홈페이지)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정제천 예수회 한국관구장 신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숙면 비결 `잠자는 성 요셉상` 신심 덕분

걱정거리 쪽지에 적어 요셉상 밑에 두고 자

요셉 성인의 전구로 평온한 삶으로 인도하는 좋은 선교도구

잠자는 요셉상 신심? 매일 하느님 손길 느끼는 것

다리 구부린 채 자는 성 요셉상, 친근한 한국 남성 모습


[인터뷰 전문]

걱정거리나 고민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는 때가 종종 있으시죠?

잠자는 동안 누군가 내 근심을 해결해 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근심 해결사가 있다고 하네요. 항상 평안하게 잠이 든다고 하던데요.

그 비결을 전파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교황 방한 때 바로 옆에서 수행과 통역을 맡으셨던 분이셨죠.

예수회 한국관구장 정제천 신부님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신부님 요즘 현대인들이 잠이 부족할 만큼 바쁘고 근심거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많은데요. 신부님께서는 푹 주무시는 편이십니까?

▶예, 저는 잠을 잘 자는 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다가 깨는 일이 가끔 생기긴 합니다만 조금 있다가 다시 잠을 자곤 합니다.


▷어떻게 잠이 들기 전에 드리는 기도가 있습니까?

▶저는 하루 생활을 돌아보면서 제가 응답을 했는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을 했는지 그렇지 못한 부분은 뭔지 돌아보면서 하루를 정리하고 잠을 잡니다.


▷그러시군요. 요즘에 숙면을 돕는 베개, 마사지부터 숙면솔루션 강좌까지 있을 정도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남다른 꿀잠 비결이 있다고 하던데 그 비법을 신부님께서 신자들에게 전수를 하고 계신다면서요. 교황님의 숙면 비결, 꿀잠 비결은 뭡니까?

▶네, 교황님은 잠을 잘 주무신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교황님 방한 마지막 날 서울 공항에서 배웅을 나왔던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방한 일정이 빠듯했는데 힘들지 않으셨냐고 그렇게 인사말을 건네시더라고요. 그때 교황님께서 하신 대답은 ‘저는 잠을 잘 자니까 괜찮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저에게 개인적으로 당신은 하루에 6시간을 자는데 그거면 충분하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황님이 하루에 6시간의 숙면을 취하시는 것이 습관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숙면의 비결을 필리핀 방문하셨을 때 2015년이죠. 강론하시면서 일반인들에게 밝히셨죠. 그것은 잠자는 성요셉상과 관계가 있습니다. 당신 머리맡에 잠자는 성요셉상이 놓여 있는데요. 이런저런 걱정거리가 있을 때 쪽지 적어서 그 요셉상 밑에 넣어두고 주무신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시다시피 꿈에서 천사를 만나기도 했던 요셉 성인이 도와주신다는 거죠. 하느님께 기도해 주시고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게 도와주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다는 믿음입니다.


▷요셉 성인께서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 함께 전구해 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신다는 거네요.

▶네, 그렇습니다.


▷교황님께 잠자는 요셉상은 인디안 원주민들의 좋은 꿈만 꾸게 한다는 드림캐처가 있고요. 걱정 들어 주는 걱정인형 같은 것도 있는데 이거와는 완전히 다른 점이 있네요.

▶그렇다고 봅니다. 재미있는 비교를 해주셨는데요. 그래도 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말씀해 주신 드림캐처가 걱정인형은 판타지 세계에 속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요셉 성인은 비록 2000년 전 과거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실존했던 인물이지 않습니까? 그런 점이 다르고 또 문제해결 하는 방식도 말씀하신 그것들은 그것들이 직접 해결해 준다고 믿는 반면에 요셉 성인은 어디까지 나 우리 걱정을 하느님께 전달해 준다는 거죠. 중재인입니다.

그래서 잠자는 요셉상의 신심은 다름이 아니고 요셉상을 믿는다거나 요셉을 믿는다거나 하는 것보다는 의로우신 의인이신 성요셉이 우리를 대신해서 하느님께 기도를 해주시면 그것이 큰 힘을 낸다고 하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결국 하느님에 대한 신심의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요셉 성인이나 성요셉상을 믿는 건 아니니까요. 요셉성인이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내맡긴 것처럼 저희도 성요셉을 통해서 하느님께 고민을 전하는 그런 게 됐으면 좋겠는데요.

신부님께서 보시기에 현대인들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도 잠자는 요셉상 신심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건데 왜 필요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제가 몇 년 전에 우연히 어떤 습관을, 담배 피우는 습관을 가진 분을 알게 됐는데요. 그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애를 쓰다가 결국은 정신과에 입원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을 도와드리려고 하는데 놀랐어요. 빈자리가 없더라고요. 대형병원에 갔는데. 그래서 아는 분을 통해서 겨우 자리를 마련했었습니다.

그때 생각했었습니다. ‘아, 이렇게 정신병원에 입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정신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 그것은 뭐냐. 불면증이나 우울증. 신경쇠약, 요새 결정장애라는 표현도 있던데요. 삶의 고비에 힘들어 하는 이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바쁜 도시생활은 우리가 근본에서 멀어지게 하는 일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일도 신경 계통에 정신과 계통에 이런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잠자는 성요셉상 신심은 아주 단순한 방식으로 우리 곁에 하느님께서 계시다. 그 하느님의 손길을 나날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데요. 그래서 평온하게 내일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좋은 도구가 된다고 생각이 돼서 소개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이 없는 그런 분들에게라도 선물로 좋은 뜻으로 하게 되면 요셉 성인을 통해서 무언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결국 믿음의 기본적인 구조를 통해서 믿음도 생기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좋은 선교의 도구도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여기저기 전파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러셨군요. 신부님 말씀 듣다가 문뜩 생각나는 겁니다. 요셉이 ‘하느님을 돕다’ 이런 뜻이라고 알고 있는데 하느님을 돕는 그 역할을 저희들도 할 수 있도록 요셉성인께서 함께 전구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선부님 천주교 신자들이야 요셉 성인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비신자분들이 청취자 분들 중에도 듣고 계신 분들에게 천주교 신자들이 왜 요셉 성인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분의 삶을 묵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요셉 성인은 2000년 교회 역사에서 잘 알려진 성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양부로서 숨은 성인이었죠. 그러니까 복음서에 나오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뭐니 뭐니 해도 예수님이시고 그 예수님을 낳으시고 기르신 성모님까지는 강조가 조금이라도 됐는데 요셉 성인은 목소리 한번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숨은 의인 성요셉. 그 분이 없었더라면 마리아가 어떤 고초를 겪었겠는가. 그리고 성 가정이 도대체 성립할 수 있었겠는가. 이집트로 피신을 가고 헤로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도록 하시고 다 어느 정도 크자 나자렛으로 돌아오셔서 세상살이를 가르쳐주신 성요셉도 방파제로 때로는 스승으로 인생의 길잡이로 역할을 해주셨다. 이렇게 믿는 것이죠.


▷그런데 교황님의 잠자는 요셉상과는 또 다른 모습이더라고요. 제가 홈페이지를 통해서 봤습니다. 보니까 성바오로딸수도회의에서 수녀님들이 제작해서 판매를 하시는 거로 아는데요. 교황님의 잠자는 요셉상과는 또 다른 친근한 성상 같기도 하고 마음에 드십니까?

▶첫 번째 받은 인상은 잠자기는 하는데 무릎 꺾인 각도를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까지는 못 봤습니다.

▶90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보니까 안쓰러웠어요. 외국의 성요셉상은 다리를 뻗고 주무시거든요. 보는 이로 하여금 넉넉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반면에 한국의 성요셉상은 다리가 90도로 꺾여서 자고 있어요. 잘 때도 편안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떤 모임에서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요셉상을 앞에 모시고. 그랬더니 어떤 자매님이 그걸 보시더니 ‘아, 신부님 제 남편이 잘 때 이렇게 자요.’ 그래서 영락없이 한국 남자들 한국의 남편들을 그린 것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인가 김유리 작가님이라는 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작가님이 이것을 성요셉을 외국인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맥락에서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목수인 성요셉은 동네 사람들이 식탁이나 탁자 걸상 이런 것이 부서지거나 하면 고쳐달라고 가져올 것이고 선반, 문짝 고쳐달라고 집에 초대하면 그런 걸 달아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을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서민들의 애환을 들어주고 편안하게 이웃이 되어 주는 그런 분이었을 거라는 거죠. 우리나라로 하자면 6, 70년대의 동네의 구멍가게나 전파상이 있었는데 그런 데서 일하는 아저씨 같은 그런 분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분이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구상을 했다고 합니다.

작가분의 그런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훨씬 더 친근감이 느껴지고 우리 눈으로 신앙을 봐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새로 생겨서 신앙생활의 깊이를 더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잠자는 성요셉상 신심을 전파하고 성상의 제작과 보급을 제안하신 정제천 예수회관구장 신부님 만났습니다. 신부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cpbc 김유리 기자(lucia@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10-11 18:00

▶ 인터뷰 내용 보러가기

 

[인터뷰] 정제천 신부 "`잠자는 성 요셉상` 신심…평온한 삶 이끌어"

▲ 성바오로딸수도회에서 제작, 판매하는 잠자는 요셉상. (사진=바오로딸 홈페이지)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정제천 예수회 한국관구장 신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

www.cpbc.co.kr

 


▶ 잠자는 성요셉(대)

▶ 잠자는 성요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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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젊은이에게 보내는 메시지

      

2018427,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 이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두 지도자에게 평화의 장인(匠人)’이 되어달라고 당부하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 의 아버지이시고 평화의 아버지이시니 남한에 살든 북한에 살든 남북한 국민 모두를 위해 기도를 바치자며 수천 명의 순례객과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쳤다.

 

이번엔 젊은이들에게 말한다, ‘미래를 만드는 장인이 되라고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을 향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내는 사랑 어린 메시지다.

사회에서나 교회 안에서 젊은이들이 설 자리가 별로 없다. 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교황은, 바로 젊은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바꾸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특히 올 8월에는 한국청년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고, 10월에는 바티칸에서 젊은이를 주제로 한 세계주교시노드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에는 파나마에서 세계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책은 젊은이들을 위한 시노드가 열리는 올해에 큰 선물과도 같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뜨겁고 힘 있는 메시지

몇 년 동안 여러 나라에서 전한, 주로 청년대회에서 한 말씀을 주제별로 나누어 엮었다. 오늘날 청년들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도 결코 좌절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희망을 두고 적극적으로 투신하도록 독려하는,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한 말씀 한 말씀에 젊은이를 향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각별한 관심과 사랑이 느껴진다.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바치는 기도가 실려 있다.

아울러 책 제목과 어울리는 산뜻한 표지와 웹툰 형식의 본문 그림(김현정·오혜정) 신선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청소년이나 청년 교육 자료로 활용하면 좋다.

 

주님 안에서 큰 희망과 용기로 내일을 만들어 가는 장인이 되라는 초대

삶은 날아오는 공을 잡는 골키퍼와 비슷하다고 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코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두려워하지 말고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젊은이, 힘차게 앞으로 걸어가는 젊은이, 희망을 간직하고 함께 꿈꾸는 젊은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젊은이들을 신뢰하고, ‘대화를 시작하고, ‘친교를 나누고, ‘함께 자리하고자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이제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만드는 장인이 되어, 세상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되, 아름다움과 선과 진리의 가치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당부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젊은이들에게 하신 생생한 말씀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서 무척 반갑고 다행스럽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이 책을 통해 교황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여러분을 향한 그분의 사랑에서 힘을 듬뿍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교황님의 말씀처럼 미래를 만드는 장인으로서, 서로가 서로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우리 안에 다리를 만들고, 함께 멋진 내일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_정순택 주교(서울대교구 청소년사목 교구장대리) 추천글 중에서


오늘날 사람들은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 안에는 방향이

있다. 이 책 속에는 삶의 방향을 잡아줄 지혜가 담겨 있다.

교황님이 너에게 할 말이 있대’, 무슨 말씀을 하실? 귀가 쫑긋해진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 책은 예수님이 하신 많은 물음 가운데 의미 있는 물음 10가지를 뽑아 에르메스 론키 신부(마리아의 종 수도회)가 자신의 체험과 함께 풀어간 묵상집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로 교황청에서 영신수련 대피정 동안 강의한 내용으로, 네 복음서의 10가지 질문은 주님을 어떻게 만나야 할지 잘 모르는 우리에게 주님이 건네시는 물음과 관계를 맺도록 초대한다. 또한 마음을 열어주고, 정답도 없고 결과에도 얽매이지 않는 열린 대화로 이끈다.

‘복음의 본질적인 물음’을 통해 우리 내면에 깊이 새겨진 예수님 말씀은 우리의 영적 여정에, 우리가 가는 길에, 어려운 형제들에게, 세상의 이기주의로 상처 입은 가난한 이들에게 예수님이 강생하시도록 도와준다.

각 장을 시나 묵상글로 시작하고 마무리하고 있어 묵상의 깊이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고, 처음과 끝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감사 인사를 실었다.  


예수님은 비유 외에 물음으로도 말씀하셨다. 

네 복음서에는 예수님이 제자들, 병자들, 이방인들, 친구들과 적대자들을 대상으로 한 37개의 비유(49번에 걸쳐 언급됨)가 나오고, 220개 이상의 물음이 언급된다.


그중 10가지 질문, 

➊ 무엇을 찾느냐?  요한 1,38

➋ 왜 겁을 내느냐?  마르 4,40

➌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마태 5,13

➍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루카 9,20

➎ 이 여자를 보고 있느냐?  루카 7,44

➏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마르 6,38

➐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요한 8,10

➑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요한 20,15

➒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 21,16

➓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루카 1,34


   

물음에서 하느님에게 가는 길을 찾다

   저자는 하느님을 만나는 통로가 되는 이 10가지 물음을 통해 하느님께 충실히 가는 길을 찾고, 사랑, 용서, 믿음, 신앙의 의미와 참된 신앙인의 모습을 바라보도록 인도한다. 

또한 삶의 자리를 하느님으로 다시 가득 채우는 신앙인으로서의 모습과 그 여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론키 신부의 강의는 무척 인상적이고 감동적이다. 성경 말씀과 성인의 예화, 그리고 사상가, 철학가, 극작가, 시인 등 여러 지성인들의 말을 풍성하게 인용하면서 복음의 물음을 풀어나가는 플롯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그 모든 것이 고스란히 전달돼 더욱 ‘아름다운 묵상으로’ 이끈다.


‘네가 바라는 것을 청하여라. 내가 너에게 주겠다.’ 

하느님이 내게도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너에게 나는 누구냐?’ ‘여인아, 왜 우느냐?’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이 건네시는 물음에 어떻게 대답할까?

각자 마음속에서 울리는 대답에 귀 기울이고 묵상해 보기를 바란다. 


“다 같이 멈춰 서서 주님이 던지시는 물음에 귀를 기울입시다. 우리가 주님께 묻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즉시 답을 찾으러 달음질치지 말고 복음이 진실하게 건네는 물음에 

잘 대답하기 위해 멈춰 섭시다.”


“복음이 나에게 물었다”, 이 책 속에선 복음의 향기가 난다.  


▷ 보러가기

 

루카 크리파 엮음 | 고준석 옮김 | 150*210 | 320| 16,000

ISBN 9788933112847 03230 | 2017. 8. 30. 발행 



500년 동안 기다려 온 대화


15171031, 독일 아우구스티노수도회의 수사신부요 비텐베르크대학에서 성서학을 가르치던 신학박사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가톨릭교회 대사의 오용과 남용을 강하게 성토한 95개조 논제를 내건다.

논제의 목적은 사목자와 학자들 사이에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 하지만 루터가 기대한 대로 전개되지는 않았다. 단순한 종교개혁을 기대했던 이 사건은 정치, 사회, 종교적으로 뒤흔들었고, 이로써 16세기 유럽은 종교개혁의 거센 바람에 휩싸이고 폭력과 분열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만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재난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곧 예수의 제자로서 우리를 일치시키는 것으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고 그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서로 다름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인류의 선과 모든 이를 향한 복음의 진리에 대해 같은 열정을 나눔으로써 가능하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루터의 만남을 통해 서로 다름이 아니라 일치를 위한 공동의 유산을 찾기 위하여 이 책을 출간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에게 마르틴 루터의 개혁 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글을 소개하면서, 끊임없이 개혁하는 교회의 정신을 되새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각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의 원제는 Dialogo sulla fede: Un colloquio atteso da cinquecento anni . 제목에 나오듯이 이 책은 대화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르틴 루터의 대화다.

500년이라는 역사적 시간의 간극을 넘어 서로 다른 시대의 두 사람의 만남을 엮은이 루카 크리파는 그들의 문헌을 통하여 성사시켰다. 500년 전 종교개혁가의 생각과 오늘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각을 서로 비교하면서 살펴보고자 했다.

교황의 문헌과 루터의 문헌 중에 몇 가지를 선택하여 함께 놓고 보는 것은 서로 반대되는 점을 찾아내어 논쟁하려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기초한 공통 정신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루카 크리파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차이를 확인하기보다는 같음을 드러내고자 루터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글을 나란히 편집했다. 서로 다름이 아니라 일치를 위한 공동의 유산을 찾으려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본뜻이다.

그리스도교가 갈라선 명분이 되었던 신앙, 의화, 성사 그리고 교회의 부패 등을 주제로 먼 저 루터의 이야기를 듣고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꾸몄다.

루터의 문장(紋章)으로 널리 알려진 장미 이야기부터 성모님에게 바치는 기도에 이르기까지 일치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시공간적 간격에도 불구하고 같은 것을 추구하고, 믿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놀랍고 신선하다. 마치 500년 동안 기다려 온 두 사람의 대담을 보는 듯 현장감이 느껴진다.

마지막 부분에 개혁교회 세계일치 친교 대표단에게 보낸 프란치스코 교황의 담화문을 넣은것은 교회일치를 위한 엮은이의 강한 의지를 엿보게 한다.

지난 1999, 개혁교회 세계일치와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는 의화에 관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2013년에는 공동 선언문 갈등에서 사귐으로From Conflict to Communio를 발표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지난 500년 동안 분열된 모습을 보여 온 교회가 일치된 모습으로 나아가려는 다각적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각각의 문헌들을 읽는 독자는 어떤 것이 가톨릭과 루터 사이의 공동의 유산인지, 그리고 어떤 것이 아직 서로를 분리시키는 문제인지 살펴보게 된다. 진정 구원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비록 루터와 교황 사이에 시간적 거리가 있지만, 두 인물의 대화를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참으로 인간을 사랑하고 교회를 아끼는 사목적 열정이다.

갈라진 그리스도교계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길을 찾고 있는 분들이나, 개신교에 대한 편견과 상처를 안고 있는 분, 천주교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면서 함께 걸어갑시다.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일치시키는 것이 더 많습니다.

갈등과 폭력으로 얼룩진 이 세상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실천합시다.”

_프란치스코 교황, 101일 동방정교회 국가 조지아 방문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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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황 바오로 6세 강론집 국내 첫 출간


바오로 6세의 복음/ 바오로 6세 교황 지음/ 바오로딸출판사 펴냄

프란치스코 교황보다 앞서 세상의 갈등을 치유하는데 앞장선 원조 ‘행동하는 교황’이 있다. 지난달 19일 복자(‘성인’의 전 단계) 반열에 오른 바오로 6세(1897~1978) 교황이다. 1963년부터 1978년까지 제262대 교황으로 재임하며 교회 일치, 사회 정의, 세계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우선 1965년 예루살렘을 방문해 동방정교회 총대주교 아테나고라스 1세와 만나 서로 포옹한 사건이 유명하다. 바오로 6세는 1천여 년 만에 동방정교회에 대한 파문을 철회했다.

의미 있는 회칙도 많이 발표했다. ‘민족들의 발전’(1967)은 라틴아메리카의 가난한 사람들과 해방신학에 힘을 북돋아줬다. ‘현대의 복음 선교’(1975)는 제3세계의 많은 선교사가 개종을 위한 선교를 넘어 해방과 인간 발전을 위한 투신을 도모하도록 자극했다. 역시 라틴아메리카이자 제3세계인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음의 기쁨’에서 현대의 복음 선교를 13번이나 인용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바오로 6세는 한국 가톨릭에도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69년 동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김수환 서울대교구장을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1974년 원주교구의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은 무효라고 선언한 양심선언 사건으로 투옥됐을 때도 지 주교의 옥중서한을 받고 격려했다. 가톨릭농민회를 도왔다는 이유로 유신정권이 안동교구 두봉 주교를 추방시키려 했을 때도 바오로 6세가 나서서 막았다.

바오로 6세는 한국을 방문했던 요한 바오로 2세와 프란치스코, 두 교황에 비하면 국내 신자들에게 조금 생소하다. 그를 다룬 책이 여태껏 국내에 출간된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바오로 6세의 재임 중 복음 강론 24개를 수록했다. 교회가 세상의 발전에 부응할 수 있도록 힘썼다는 점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현 프란치스코 교황의 언행과 비교해 살펴볼 만하다. 248쪽, 1만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6925&yy=2014#axzz3J0eLKd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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