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저도 중독인가요 (저자 홍성민)

 

중독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

중독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을 때

중독전문가에게 듣는 명쾌한 중독 이야기

 

▶ 영상 보러가기 : https://youtu.be/EbVZJKxstUQ

 

조선일보 김한수 기자 2019.07.13

천주교 부산교구 홍성민 신부, 강의·상담으로 중독 해결 나서
"현실 고통 피하려다 빠지는 중독… 인정하고 개선 위해 노력해야"

"저에게 '술 많이 마시냐?' 묻는 분도 있습니다. 별명이 '중독 신부'거든요. 중독 예방, 회복에 대해 강의하고 다니니까 줄여서 그렇게 부르죠.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분들과 중독 문제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싶어서 책을 냈습니다."

천주교 부산교구 홍성민(42) 신부가 최근 '신부님 저도 중독인가요?'(바오로딸출판사)를 펴냈다. 그는 '중독이라는 주제는 저에게는 또 하나의 성소(聖召)'라고 말한다. 홍 신부가 중독 문제에 첫눈을 뜨게 된 것은 2003~2007년 미국 인디애나주 성(聖)마인라드 신학교 유학 시절. 평소 치료 공동체에 관심이 많아 여름방학 석 달간 뉴욕주 '데이톱(DAYTOP)' 공동체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며 중독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홍성민 신부는 틈 날 때마다 중독 예방과 회복에 대해 강의한다. 그는 “중독에 빠진 자신에 대해 실망하면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말했다. /홍성민 신부 제공

초대 교회를 모델로 설립된 이 공동체의 가장 큰 특징은 '대면(對面)하기'. 복도를 걷다 마주친 사람에게 대놓고 '네가 가장 숨기고 싶은 게 뭐야?'라고 묻는 식이다. 큰 실례가 될 질문이지만 이런 문답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대신 직면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것. 처음엔 "나는 중독자가 아니야. 너희끼리 해"라고 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매일 내 문제를 남에게 털어놓고 직면하는데, 너는 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듣고 보니 자신은 알코올이나 약물 문제가 없을 뿐 그 공동체에서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중독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귀국 후 중독 전문가 1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부산가톨릭대에서 '중독과 사회' 과목을 강의하는 한편 부산 청소년 약물남용예방공동체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중독에 대해 공부하고 상담을 할수록 중독은 현상보다 '배후'가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중독 문제는 단순히 술과 도박, 약물을 끊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울함 때문에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면 우울함을 해결해야 하고, 무료함 때문에 도박에 손을 댔다면 무료함을 풀어야 합니다."

대부분 중독은 현실의 고통을 피하려고 하다가 빠져드는데, 나중엔 중독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중독의 아이러니다. 그는 "중독 중엔 '종교 중독'도 있다"고 했다. "미사의 목적이 성당에 오는 게 아니라 세상으로 나가는 데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기들끼리만 모이고, 사회와 가정생활을 포기하게 하고, 일반적 가치를 무시하게 만든다면 종교 중독입니다. 대부분의 중독은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데 종교 중독의 경우는 죄책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위험하지요."

그는 "중독 회복에 관해 빠르고 쉬운 길은 없다"며 "중독 회복의 시작은 멈춤 그리고 문제에 대한 인정"이라고 했다. "중독 회복의 1단계는 '인정'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후에야 회복이 시작됩니다. 종교적으로 보면 '순명( 順命)'이죠. 오히려 정상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변화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회복된 분들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그들에겐 중독이 '축복된 병'입니다."

홍 신부는 "최근 게임 중독이 질병인가, 아닌가 논란에서 보듯 중독 문제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중독 예방과 회복을 위한 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3/2019071300122.html

 

술·도박 중독 벗어나는 첫발… '그래, 난 문제 있어!'

"저에게 '술 많이 마시냐?' 묻는 분도 있습니다. 별명이 '중독 신부'거든요. 중독 예방, 회복에 대해 강의하고 다니니까 줄여서 그렇게 부르죠..

news.chosun.com

 

신부님, 저도 중독인가요?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중독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 중독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을 때 저자에게  듣는 명쾌한 중독 이야기. 

   바오로딸에서 발행한 잡지 <야곱의 우물>(2018년 12월 통권 298호로 종간)에 연재했던 홍성민 신부의 칼럼 “중독”을 단행본으로 엮어 출간했다. 
중독전문가인 저자가 중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중독에 빠지기 쉬운 상황,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또한 치료가 필요한 중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느끼는 중독적 상황도 제시하며, 이를 알아채고 여기서 빠져나와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신앙인의 관점에서 보여준다. 가톨릭 사제의 견지에서 중독을 바라본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술, 마약, 도박, 스마트폰, 일, 종교 중독 등 갈수록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해 중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주제를 재치 있는 필치로 밝게 담아낸다. 1부 중독이란? 2부 우리는 왜 중독을 경험하는가? 3부 회복의 길 위에서 등 3부로 구성되어 있고, 회복자의 생생한 체험 수기와 중독이 의심되거나 중독 상태일 때 유형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중독 관련 단체가 부록으로 들어가 있다. 책 맨 앞쪽에는 저자가 직접 쓴 <중독 치유를 위한 기도>를 실어 자유롭게 기도문을 잘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중독에 빠진 사람들에게 쉽고 확실한 해결책을 주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다만 중독적인 행동을 그만두고 달라지고 싶은데,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나에게 실망하면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이들을 위해 썼다고 저자는 출간 동기를 밝히면서, 중독이라는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다면 훨씬 더 나은 방법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중독자가 삶을 통찰하며 회복하는 과정을 지켜본 그는 중독을 ‘신성한 질병’이라 부르며 ‘중독의 역설’을 쉽게 설명한다.
   

중독을 ‘많이’ 하고 ‘자주’ 하는 문제로만 생각하면 해결책은 간단하다. 안 하거나 줄이면 된다. 중독은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어떤 문제 때문에 드러나는 증상이다. 마음이 우울해 술을 마신다면, 술을 마시게 한 우울함이 문제다. 가족끼리 관계가 좋지 않아 마음의 상처가 많고, 외로워서 게임에 빠졌다면 문제는 어려운 가족관계다. 그런데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문제라 여기고 그것만 바꾸려고 하기 때문에 진짜 문제는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삶의 태도’를 그 무엇보다 강조한다. 마음이 불안할 때 무엇인가에 의지하고 싶고, 그것을 통해 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도망치거나 숨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다. 피하려고만 하고 제대로 바라보려고 하지 않던 삶의 태도를 바꿔,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중독이라면, 중독을 예방하고 벗어나는 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고, 도박을 안 하고, 게임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순간순간을 내가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 모든 순간을 나 자신으로 사는 것이다. 

행복하다는 것은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서 김치찌개를 먹는 사람은 그 점심시간이 행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며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 사람은 그 하루가 행복합니다. 반대로,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고 기대합니다. 그래서 행복해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잃어버린 나를 찾는 첫 번째 방법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을 누리며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행복은 내가 진짜 나로 살고 있을 때 느끼는 마음입니다. _본문 중에서

일상에서 늘 똑같은 상황에 걸려 넘어지는 것은 중독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문제다. 저자는 삶의 어느 순간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지금껏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맞는지,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시간을 가지라고 당부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스스로 질문을 해보자. 그리고 과감히 결정을 하자. 자기의 ‘감’을 믿고 확신을 가지면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다. 

‘중독이라는 주제는 저에게 또 하나의 성소와 같습니다.’ 
해야 할 운명 같은, 특별한 소명으로 ‘중독 신부’로 불리며 중독에 ‘빠진’ 신부.
남다른 관심과 열정으로 중독 예방과 중독자의 회복을 위한 저자의 행보가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삶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이 좋은 벗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한다. 

중독의 굴레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서 사랑을 받고 또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함으로써 자신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는 것입니다. 
_본문 중에서

▶ 중독 북 트레일러 : https://youtu.be/lMd449dc5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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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저도 중독인가요? | 도서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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