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분량의 햇살과 바람을
어김없이 주시는 주님,
이 고운 날,
성당 창가에 앉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반쯤 감긴 눈으로
허공에 뜬 영혼이 되어
가물가물 지친 마음으로
가만히 당신 어깨에 기대봅니다.
무릎 위에서 툭!
미끄럼을 탄 성경 책 소리에
화들짝, 졸던 눈으로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아! 오늘은 주님이 마스크를 쓰고
계시네요.
_ 전영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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