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를 씹어도 될까?… 전례 궁금증 쉽게 풀다
교회 예식·연도 등 신자 위한 전례 기본 상식 소개

▲ 영성체를 하고 있는 모습. 교회법상 성체를 씹어서 영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나, 최상의 흠숭으로 경배하라고 가르치고 있다.(가톨릭평화신문 DB)


▲ 교회상식 속풀이



교회상식 속풀이 / 박종인 신부 지음

바오로딸출판사 / 1만 2000원

 

‘미사 때 왜 종을 칠까?’, ‘성체를 씹으면 안 되는 걸까?’
 

신자라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갖기 마련이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전례에 관한 다양한 의문점을 지닌다. 평소 이런 생각을 그냥 품고만 있지는 않은가? 교회 전례와 관련된 일반적 상식을 정확히 아는 것은 신자로서 작은 의무다.
 

미사 때 종을 치는 이유는 예수님이 성체성사를 제정하실 때 하신 말씀, 즉 거룩한 그 순간에 집중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예식서에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때 사제의 대영광송 선창 후 서른세 번 종을 치고, 부활 성야 미사 때에는 30초 동안 종을 친다고 나와 있다.
 

교회법적으로 성체를 영할 때 “씹어서 영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침은 없다. 다만 “지극한 정성으로 자주 이 성사를 배령(拜領)하며 최상의 흠숭으로 경배하면서 지성한 성찬에 최고의 존경을 드려야 한다”(교회법 제898조)고 가르치고 있다. 성체를 어떻게 영하냐에 따라 하느님과의 일치 여부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저자 박종인(예수회) 신부는 책을 통해 다양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주고 있다. 전통적인 전례서나 교리서는 아니지만, 사목 현장의 현실에 맞게 전례 상식을 친근하게 풀어냈다. 
 

9일 기도를 바치다 하루를 빼먹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54일 기도를 포함해 긴 기간 바치는 기도 중 하루를 빼먹는다면 이후 어떻게 이어서 바칠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기도의 고리가 하루 끊어졌다고 해서 전체 기도가 허사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바치는 ‘연도’가 한국 교회에만 있다고 하는 통념에 관해서도 해답을 건넨다. 유럽에도 시편을 토대로 한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가 있는데, 대신 성인 호칭 기도는 없다는 것. 간혹 세례명을 성인이 아닌 복자의 이름으로 짓는 이들을 보고 갸우뚱한 일이 있을 것이다. 교회는 꼭 성인의 이름만 세례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복자와 가경자 이름도 세례명으로 쓸 수 있다고 가르친다. 대신 본당 사목자와 대부모는 그리스도교 가르침에 어울리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보살필 것을 규정하고 있다.
 

저자는 고해와 관련해선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빌렸다. “고해 사제들은 그 무엇보다 앞서 자비의 으뜸가는 표지가 되어야 한다”는 교황의 말을 언급하며 사제가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러 온 사람에게 꾸지람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신자들에게는 크고 무거운 내용을 고백해야 할 때에는 사람들이 많은 판공성사 기간을 피해 충분한 고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때에 고해소를 찾을 것을 권했다.
 

저자는 신앙의 성숙을 위한 조언도 놓치지 않았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신앙을 갖게 됐고, ‘열심히 믿으면 복을 받는다’는 기초적이고 기복적인 신앙심에서 종교를 갖게 됐다 하더라도 이러한 신심이 점점 성장하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마음의 평화’가 오로지 ‘내 삶의 평화’에서 나아가 ‘하느님과 함께하는 평화’로 거듭나도록 말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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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인 신부 '교회상식 속풀이'… 알쏭달쏭 천주교 교리 해설

'교회 상식 속풀이'
사제 서품식이 열리는 날이면 방금 사제품을 받은 '새 사제' 앞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룬다. 이른바 '첫 강복(降福)'을 받으려는 인파다. 첫 강복은 은혜롭다는 믿음 때문이다. 과연 그런가? 예수회 박종인 신부는 "첫 강복의 효과는 아주 크다"고 말한다. "첫 강복을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마음의 준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천주교의 엄숙한 전례(典禮)는 매력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다가서려는 이들에게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어렵기 때문이다. 박 신부는 최근 펴낸 '교회 상식 속풀이'(바오로딸·사진)에서 이런 어려움, 궁금함을 풀어준다. 부제가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다.

미사, 기도, 교리, 성사(聖事) 등 6부로 나뉜 책은 시시콜콜하다 싶을 정도로 구체적이다. '성체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대 위에 놓는 초 개수는 정해져 있나요?' 'TV로 미사 참례해도 되나요?' '기도할 때 성호를 긋는 까닭은?' '전대사(全大赦)와 면죄부는 같은 건가요?' '수도회에 입회하면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못 만나나요?' '복자의 이름도 세례명으로 쓸 수 있나요?'


대개는 정답이 있지만 때론 답이 없는 경우도 있다. '종말이 올까요?' 같은 질문이 그렇다. 박 신부는 "종말이란 하느님의 정의가 이루어지는 때, 또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가 완성되는 때를 의미한다"며 "우리는 심판을 두려워하기보다 일상 안에서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느님께 기꺼이 응답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설명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6/20170706033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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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문 2017-05-14 [제3044호, 14면] 이주연 기자

가야금연주자 박경소(엘리사벳·서울 대치동본당)씨가 신자들에게 익숙한 성가 곡들을 가야금으로 연주했다.

박씨는 이번 음반을 위해 특별히 각 성가들을 가야금 선율에 맞게 직접 편곡하고 연주했다.

국악기이지만 기타나 하프의 느낌도 내면서 발랄한 리듬으로 연주, 기쁨과 찬미의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이끈다. 때로는 정적인 가야금 선율로 조용한 묵상에 이르도록 도움을 준다.

한국인의 심성을 잘 드러내는 국악기와 신자들이 좋아하는 성가가 잘 어우러져,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이다. 가야금을 통한 찬미기도라는 면에서 전례의 토착화에도 새로운 시선을 보탠다. 

‘나는 믿나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좋기도 좋을시고’ 등 12곡의 성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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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이유와 방법 전하는 ‘끌림’, 20일까지 선착순 마감

가톨릭평화신문 2017.05.14발행 [1414호]


 성바오로딸수도회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터득하도록 돕기 위한 바오로딸 기도학교 ‘끌림’의 참가자를 20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모두 150명을 모집하는 기도학교는 6월 1일부터 5주 동안 1주일에 1~2권의 선정 도서를 읽고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기도에 대한 체험과 질문을 나누고 미션에 참여하면서 참가자들이 스스로 교사와 학생이 돼 기도하는 방법과 이유를 터득하는 온라인 교육과정이다. 짧은 동영상 강의도 수시로 마련되며, 5주 과정을 모두 마치는 7월 1일에는 고해성사와 미사에 대한 오프라인 강의도 예정돼 있다. 교재와 기도 용품 세트인 ‘끌림 꾸러미’(5만 원)도 준비됐다. 꾸러미는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일상도를 살아가는 인간」 「생활 속에서 드리는 나의 기도」 등 기도에 관한 6권의 책과 초ㆍ기도보ㆍ묵주ㆍ노트로 이뤄져 있다.

 신앙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막막한 신자, 왜 기도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이, 혼자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이, 예비신자와 새 영세자, 냉담 교우 등 기도하고 싶어하는 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기도학교 담당 김동숙(델피나) 수녀는 “우리 신자들이 기도에 대한 갈망 즉,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려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번에 기도학교를 열게 됐다”며 “기도학교를 통해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이며 사귐의 시간임을 배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청 : 전국 바오로딸 서원,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www.pauline.or.kr)

문의 : 010-2898-1610, 김 델피나 수녀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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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위한 오디오 성경 동화 

‘믿음이 자라는 성경 동화’ 출시

가톨릭평화신문 2017. 05. 07발행 [1413호] 




성경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는 음반이 나왔다. ‘믿음이 자라는 성경 동화’(바오로딸/1만 5000원)다. 

모두 2장의 CD로 구성된 ‘…성경 동화’는 구약성경 속 인물인 노아와 아브라함, 야곱, 다윗, 솔로몬, 요나, 에스테르의 이야기를 인물당 6~11분의 구연동화 형식으로 각색해 들려줌으로써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성경을 공부하도록 이끌어준다. 성경 이야기를 듣고 난 아이들이 성경을 다시 읽을 때 더 생동감 있게 하느님을 만나고,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믿음을 키워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문 동화 구연가들의 실감 나는 목소리와 현장음, 생생한 효과음과 배경음악으로 어른들이 들어도 재미있다. 어린이 동화책과 음반을 만들어 온 동화사랑연구소가 바오로딸 수녀들과 함께 작업했다. 어린이날 선물로도 제격이다. 

구입 문의 : 02-944-0944, 바오로딸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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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선물입니다 : 당신을 위한 몸의 신학

가톨릭신문 2017-05-07 [제3043호, 15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생전에 수요알현 시간을 활용해 전 세계 대중들에게 인간의 인격, 몸과 성(性), 혼인, 부부관계, 독신의 의미 등에 관해 가르쳤다.

133주간 이어진 교황의 가르침은 이후 ‘몸의 신학’(Theology of the Body)이라 불리고 있다. 
「몸은 선물입니다 : 당신을 위한 몸의 신학」(손호빈 신부 옮김/244쪽/1만 원/바오로딸)의 저자인 레아 페로(캐나다 서스캐처원 주 가톨릭보건사목부 기업 이니셔티브 경영 이사)씨는 생활 안에서 몸이 지닌 축복들을 체험하면서, 특별히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직접 만나 “몸으로 겪는 경험이 어떻게 신앙을 키우는지에 주목”하면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몸은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저 우리 영혼을 싣고 가는 운송수단이 아니라, 각 사람 안에 잠재돼 있는 신비를 외적으로 드러내 주는 ‘영혼의 표현’이다.

‘몸의 신학’은 이러한 몸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성과 사랑과 삶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밝혀준다. 인간 사랑이 지닌 의미, 특히 남녀의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을 어떻게 드러내는지도 명확히 알려준다.

저자는 우선 ‘몸의 신학’이 풀어주는 핵심 개념들을 소개하고, 몸으로 살아가는 인간 삶에서 그 개념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돌아본다.

책 후반부에서는 그 핵심 개념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안내한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읽고 생각하고 나눠봅시다’라는 코너를 마련해 개인 혹은 그룹별로 대화하고 묵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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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모 신부 ‘요한복음산책 시리즈’ 4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1」

예수님의 고별사에서 얻는 위로와 격려


가톨릭신문 2017-04-16 [제3040호, 19면]



성서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최후만찬에서 하신 예수의 행동과 가르침에 ‘요한복음서의 신학적 정점’ 또는 ‘요한복음 신학의 핵심’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 그리스도인들에게 유산으로 주어진 주님의 평화, 성령께서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그 공동체에 함께 계신다는 것, 예수의 이름으로 바치는 청원기도에 대한 가르침 등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그 내용 하나하나는 모두 그리스도인들이 꼭 알아야할 소중한 가르침들이다. 

송봉모 신부(성서학 박사, 예수회)는 ‘요한복음산책 시리즈’의 네 번째 권에 최후만찬과 예수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남긴 첫 번째 고별사에 대한 해설을 담아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마지막으로 우리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송 신부는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수많은 위로와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고별사와 고별기도는 단지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생의 크고 작은 파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용기와 희망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송 신부는 네 번째 권의 책 제목도 고별사에서 따온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1」(362쪽/1만3000원/바오로딸)로 정했다. 이번 책은 분량이 많아 다시 1, 2권으로 나눠 엮었다. 2권은 예수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고별사, 고별기도를 다룬 해설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송 신부는 이 책에서 “발을 씻어주시고 위로와 격려, 용기와 희망이 가득 담긴 고별사를 하시는 모습을 통해 주님께서 제자들을 ‘끝까지 더욱 극진히’(요한 13,1) 사랑해주셨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송 신부는 “하느님이신 그분이 우리를 친구라 부르시며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당신이 십자가 죽음을 통해 세상을 이겼기에, 우리도 용기를 내 순례 여정을 걸어갈 것을 간곡히 당부하신다”고 전한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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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강론 등 묶은 '희망의 길을 걷다'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24일 서울 중구 명동 바오로딸 서원에서 열린 '희망의 길을 걷다'(바오로딸)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3.24. kihu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예수님의 관심은 어려운 사람들에 있었고, 예수님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한 이들을 만나셨죠. 이들이 교회의 관심거리가 돼야 합니다."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73) 주교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 바오로딸 서원에서 열린 '희망의 길을 걷다'(바오로딸)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주교는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우리가 받은 최고의 계명"이라며 "나만의 사적 공간을 벗어나 사회 전체와 생태계, 피조계 전반에까지 관심과 사랑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망의 길을 걷다'는 강 주교가 2012년부터 최근까지 한 강의와 강론, 신문과 잡지에 발표한 기고문 등을 엮은 책이다.

책에는 제주교구장으로서 강정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지난 10년을 회고하는 글도 새로 실었다.

강 주교는 "강정마을을 통해 '평화라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는 근본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며 "참된 평화는 무기나 무력으로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책에는 강정마을 문제를 비롯해 제주 4·3 사건, 핵발전소와 생태 문제, 세월호 참사, 탄핵 정국 등에 대한 강 주교의 사목자로서의 고민이 담겼다.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이 2014년 12월 25일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열린 강정 생명평화 미사에서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참사 발생 3년 만에 서서히 선체를 드러내고 있는 세월호 인양작업을 바라보는 소감도 밝혔다.

강 주교는 "바다 밑에서 오랫동안 녹슬고 상처투성이가 된 세월호를 보면서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이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엔 부디 제대로 인양이 돼서 진상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성찰'이라는 글에서도 신앙인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은 성전 안에 조용히 머물러 계시지 않았다"며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의 제자로 살아가려면 눈물짓고 고통받는 이들, 오늘의 가장 작은 이들 곁에 다가서고 그들의 아픔과 한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주교는 촛불시위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때로 민주주의를 거꾸로 되돌리는 경험도 하지만 역사는 큰 흐름에서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역사는 절대 뒷걸음치지 않는다는 희망을 품고 살았으면 합니다."

1945년생인 강 주교는 일본 조치(上智)대 철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황청립 우르바노 신학대학에서 수학했다. 1974년 사제품을, 1986년 주교품을 받았으며 가톨릭대학교 초대 총장,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를 역임했다. 2002년 제주교구장에 임명됐으며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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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의 모든 것이 교회와 예수의 관심"강우일 주교, 세월호, 대선, 민주주의를 말하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정현진 기자님


강우일 주교가 강론과 강의록, 기고글 등을 묶은 책, “강우일 주교와 함께 희망의 길을 걷다” 출판을 계기로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회와 사회의 관계 그리고 세월호 등 사회 현안에 의견을 밝혔다. 

바오로딸에서 강 주교의 강론 등을 엮어 낸 것은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이후 두 번째로, 이번 책에는 지난 3-4년 간 제주교구장인 강 주교가 제주 4.3사건, 한반도 평화, 탈핵과 생태 문제, 세월호 등에 대한 강 주교의 생각이 담겼다.

“교회의 관심은 특정 이슈, 정치적 문제뿐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문제다. 인간 전체가 교회의 관심사고 예수의 관심사였다. 특히 예수가 사회에서 밀어내고 관심을 주지 않는 이들에게 다가갔던 것처럼 교회와 신자들의 관심 또한 그것이어야 한다.”

강 주교는 혼돈 속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다시 외치는 한국사회에 교회가 어떤 말을 건네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인간 삶의 모든 문제가 교회의 문제이며, 우리 앞의 모든 사안에 대해 예수의 시선과 마음으로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며, “미리 대원칙을 정하는 것은 우리의 주제를 넘어선 것이며, 모든 순간 앞에서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야 한다”고 답했다.

  
▲ 강우일 주교. 그는 "끊임없는 비난과 저항에도 언젠가 하느님나라를 완성해 주실 것이라는 꿈을 먹고 살자"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또 이른바 ‘사회교리’를 배우는 것을 넘어 살아 내기 위해서 교회와 신자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까운 주변뿐 아니라 사회 전체와 집단에 우리의 사랑을 확산해야 한다. 또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눈과 귀를 열고 공부하고, 전문가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회 전체를 불의한 구조로 몰고 간 것은 바로 ‘전문가들’이며,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용인한 것은 바로 국민”이라며, “국민들이 더 공부하고 눈을 부릅뜨고, 세상 구석구석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주교는 제주 강정 해군기지 완공 이후 강정 주민들의 싸움이 끝났다거나 진 것이 아니냐며 안타까워 하는 반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이번 책을 위해 제주 강정 해군기지 반대 싸움 10년의 소회를 따로 기록했다. 이 책에서 강 주교는 “강정의 싸움은 끝난 것인가”라는 물음에, “최첨단 군사기지가 그곳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할 일이 더 뚜렷해졌다”고 답한다. 그리고 해군기지 반대 운동은 단순히 군사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평화의 가치를 알리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지구촌 사람들과 연대하며, 평화의 방법과 수단을 찾으며 화합하고, 평화의 구체적 징표를 이루는 것”이라고 썼다.

“(현대사회의) 국방과 안보는 다국적 군수사업체, 군인들의 애국심, 정치 지도자들의 안보 의식에 따라, 천문학적 금액이 사람을 죽이는 데 투입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진정한 안보인지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정치 지도자들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여론을 만들어야 한다.”

  
▲ 강정 평화대행진에 참여한 강우일 주교. 쌍용차 해고자들과 함께. (지금여기 자료사진)

강 주교는 특히, “무엇이 ‘안보’이며, 어떻게 평화가 가능한가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된 평화는 무기로 이룰 수 없다”는 교회의 가르침을 상기하면서, “지금 전쟁이 벌어진다면 핵전쟁이다. 그 끝에는 책임질 사람도, 방법도 없는 공멸”이라면서, “더 이상 ‘안보’의 문제를 정치 지도자들에게 맡겨서는 안 되며, 각자 안보가 무엇인지, 평화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인양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녹슬고 상처투성이가 된 세월호 선체를 보며, 세월호 가족들의 마음이 저 모습일 것이라고 느꼈다는 그는,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단된 세월호 특조위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촛불집회(의 모든 과정과 결과)는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도약이며, 역사의 큰 흐름이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아니라 각자 입장과 처지가 다른 ‘백성’ 각자가 인정과 존중받는 사회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른바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서로 대립하고 대치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민주주의며, 아주 적은 수의 백성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맥락해서 강 주교는 앞으로 50여 일 남은 대선에서 “정치적 거래와 타협, 협상이 아닌, 후보 각자의 인생 궤적을 들여다보고, 정치공학에 앞장서는 이가 아니라 작은 이들도 염두에 두고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인지 살피고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 2014년 7월 25일, 광화문 세월호 가족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강우일 주교. 그는 교황 방한을 앞두고, "눈물 흘리는 이들을 내쫒고 전례를 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여기 자료사진)

올해부터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강우일 주교가 위원장을 맡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관장한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약자 중의 약자인 농민 사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종자 보존과 GMO 문제”를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먹을거리와 그것을 생산하는 농민이 고유한 사명과 보람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토종 종자의 보존과 먹을거리를 왜곡하고 조작된 상품으로 만드는 GMO, 다국적 기업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주교는 “농업이 사는 길은 국민들에게 바르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들더라도 노력하는 것과 그 과정에서 소비자와 거리를 좁히고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라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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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평화 신문 2017. 03. 05발행 [1404호]

리길재 기자님

        요나와 함께 걷는 40일 

                        안드레아 슈바르츠 지음 / 황미하 옮김 / 바오로딸 / 6000원


사순 시기 40일 동안 요나 예언자와 함께 부활을 준비하게 해주는 묵상집이다. 책은 요나서 각 구절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를 짤막한 말씀 카드로 제시해 각자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구약의 예언서인 요나서는 인간미 넘치는 하느님을 소개한다. 요나는 하느님의 소명을 피해 멀리 달아났지만 결국 돌아와 그 사명을 수행한다. 그러면서도 끝내 하느님께서 니네베에 자비를 베푸신 것에 투덜댄다. 자기 뜻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나를 통해 인간적인 기준에 따라 속 좁고 이기적으로 판단하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렇게 배타적이고 완고한 생각에 빠져 있는 요나에게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깨우쳐주시는 것으로 성경은 끝난다. 

저자는 우리에게 두 눈을 크게 뜨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어진 삶이 무거워 어디론가 숨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묵상 여정을 떠나라고 추천한다. 

“요나와 예수님을 연결하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 요나는 바다에 내던져졌습니다. …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이 요나의 표징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신비입니다.…우리 삶에서도 날마다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명이 죽고 새롭게 살아납니다. 먼저 내려놓아야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먼저 결별해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길을 떠나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106~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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