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하루를 잘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날은
아침부터 모든 게 엉망이 되곤 합니다.
삶속에서 무심코 던진 말이
상대방의 마음에 못을 박지 않게 하소서.
순결한 동정녀이시며 평화의 모후이신
당신의 거룩한 손으로
우리의 삶을 슬프고 어지럽게 하는
뒤엉킨 매듭을 풀어주소서.
언제나 기다리시고,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주님,
한계와 부족을 고백하며 간청하오니
저희 안에서 당신께서 용서와 사랑을 하소서. 아멘.
_ 전영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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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너무 멀리 떠났다고 생각하면
한없는 슬픔이지만
더 좋은 곳으로 이사 갔다 생각하면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도 아름답습니다.
이승에 남아있는 저와 우리를 위해
아마도 하느님께 필요한 은총을 여쭙고 있겠지요.
오히려 고마운 사람, 행복한 영혼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두 손 모아봅니다.
고통을 넘어 영원한 안식과 평안을 누리길….
이승의 우린 모두 당신이 계신 고향을 향해
빠르거나 느린 걸음으로 쉼 없이 걸어갑니다.
주님, 각자가 지고 가는 고통과 유혹에
휘뚝거리지 않고 걸어가도록
저희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베푸소서. 아멘.
_ 전영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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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성탄에 부르는 희망 노래

대림 성탄 길잡이

이 책은 대림과 성탄 시기에 곁에 두고 읽고 묵상하면서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안내서다.

저자는 희망에 초점을 맞추고 성경과 자신의 체험, 영성을 토대로 주제를 진솔하게 풀어내면서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믿음과 일상의 삶을 긴밀히 연결하도록 이끌면서 우리의 시야와 사고의 지평도 넓혀준다.

 성탄 준비·대림 시기·주님 성탄 대축일·성탄 시기·새해·주님 공현 대축일 등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시기에 따라 하나씩 읽고 묵상하면 좋다.

각 장의 앞부분은 전례 시기와 관련한 카를 라너의 글로 시작한다.

저자는 초대의 말에서 성탄의 본래 의미를 되찾자는 저술 의도를 밝히고, 우리가 삶에서 배워야 할 세 가지 교훈을 전례력의 마지막 달인 11월과 연결하여 언급한다. 그리고 성탄절을 앞두고 우리가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하는지 상세히 밝히면서 삶의 메마르고 어두운 면을 빛과 연결하여 설명한 데 이어 대림·성탄·새해·주님 공현 대축일 등에 관련된 글이 나온다. 천천히 소리내 읊듯 음미하며 읽을 수 있는 묵상 시도 들어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하느님은 인간의 어둠 속에 인간과 함께하기 위해 오셨다는 것이다. 심지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 우리와 가까이, 아주 가까이 계시기 위해서. 소박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이것이 성탄의 본래 모습이다. 성탄은 시끌벅적한 축제가 아니다. 시끄럽고 분주한 곳에서는 성탄의 신비를 찾아낼 수 없다


또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흠이 있으면 흠 있는 대로, 하느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 랑하신다. 그분은 우리의 완벽한 모습을,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은 우리의 불완전함 속으로 들어오신다.

하느님은 우리에게서 어둠을 거두지 않으시지만, 그 안으로 들어오시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저자는 대림을 모험이라고 보면서 이 대림 시기에 새롭게 사는 법을 배우도록, 삶의 모험을 새롭게 감행하도록 우리가 초대받았다고 한다. 그러기에 대림 시기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며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하는 때이기도 하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시기를 보내야 할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구세주의 탄생이라는 가장 위대한 선물을 받았다. 저자가 강조하듯, 성탄절은 우리에게 오시는 하느님을 기리고 이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기리는 축제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을 그토록 사랑하셨기에 당신의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다. 예수님은 우리의 구세주가 되기 위해서 태어나신 것이다. 이 성탄에 담겨있는 인류 구원이라는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면서 성탄절을 어떤 자세로 준비하고 또 맞아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자고 일어나면 달라지는 세상, 모든 게 정신없이 휙휙 돌아가는 세상에서 기다림이란 어쩌면 세태에 뒤쳐진, 어리석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빨리빨리에 익숙해져 있는 지금, 우리에게는 기다림의 시간,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성탄에는 구유에 누워계신 아기 예수님께 무엇을 선물할까? 가족이나 친구들의 선물을 준비하느라, 혹은 모임이나 약속으로 예수님을 까맣게 잊고 있는 건 아닌지?

황금과 유향, 몰약을 드릴 수는 없더라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아기 예수님께 드리자. 예수님은 좋고 멋진 선물만 받지 않으신다. 슬픔, 불안, 어둡고 무거운 마음도 받으신다.

 대림과 성탄 길잡이라 해도 좋을 이 책과 함께 성탄의 참된 의미와 신비를 묵상하면서, 더 기쁘게 나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성탄 축제의 날을 맞이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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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바라는가?

 

지난해 발간된 발타사르의 지옥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책.

1986년 발타사르는 로마에서 개최된 한 심포지엄에서 지옥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소신껏 설명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다음날 일간지에 저자의 발언이 왜곡된 채 지옥은 텅 비었다라고 게재되는 일이 벌어져 교회 안팎으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지난해 발간된 발타사르의 지옥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책.

이에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희망해야 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기 위해 소책자를 출간한다. Was dürfen wir hoffen?(“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희망해도 될까?”)이 그것이다. 이 책이 발타사르의 구원 이야기로 번역, 출간되었다.

 구원 문제는 모든 인간의 궁극적인 실존의 문제이기에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발타사르는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모든 이의 구원을 바라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한다.

이는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는 바오로 사도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인간은 자신의 능력이나 공로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의 자비에 의지해서 구원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믿고 구원을 희망하는 것이 하느님 경외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지도, 이단자를 옹호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리스도교의 올바르고도 합당한 희망, 모든 이가 구원될 가능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인간이 끝까지 하느님의 은총을 거부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렇기에 아무리 극악무도한 죄인이더라도 그가 구원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의 인내심을 갖고 그가 회개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연 하느님의 심판 아래에 서있는 인간(그리스도인)은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바랄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발타사르는 절대 확실성을 말한 적이 없고 다만 희망만을 말했을 뿐이다.

전체 11장 가운데 6장에서는 하케본의 메히틸트, 폴리뇨의 안젤라, 노리치의 줄리안, 리지 외의 데레사,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등 많은 성인 성녀들증언을 내세우며 자신의 입장을 굳건히 만든다.

마지막 11장에서는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가 어떻게 하나로 수렴되는지를 요제프 피퍼의 다음 문장을 통해서 암시한다.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가 서로 부딪히는느낌은 신학적 희망 안에서 말 그대로 이론적으로만이 아니라 실존적으로 상쇄된다.’ 초자연적인 희망이야말로 인간의 눈에는 대척적으로 보이는 하느님의 두 속성에 대한 완벽한 대답이 될 것이다. 하느님의 정의에만 목숨 건 사람들은 그 반대로 하느님의 자비에만 목맨 사람들처럼 뭔가를 희망하는 일에 크게 의지하지 않는다. 이 두 부류는 하나는 희망 없이 살다가 절망 속에서 신음할 것이요, 다른 하나는 뻔뻔함으로 기고만장할 것이다. 오로지 희망만이 모든 모순과 대척을 덮어버리는 하느님의 능력을 이해할 것이요, 그분의 정의는 곧 자비이며 그 자비는 정의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는 보편적 구원,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 등의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성경, 교부들의 가르침, 여러 신학자들의 입장,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과 현명하게 비교하고 제시한다. 또한 우리가 궁금해하는 보편적 구원에 대한 현대신학의 해석을 들려준다.

 발타사르는 일찍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부터 추기경직에 서임되었으나 추기경직 수여식을 이틀 앞두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저자의 지옥 교리에 대한 견해의 중심에는 다음의 성경 구절이 자리 잡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죽음과 구원에 대한 묵상으로 이끄는 11,

이 책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더욱 가깝게 느끼고,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더 뜻깊은 위령성월을 보내기 바란다.

도서 보러가기

 




한 마리의 양도 잃지 않기를 원하시는 주님!
여러가지 이유로 쉬는 교우들을 당신께 맡겨드리오니
그들이 다시금 당신 안에서 새 힘을 얻고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에 사랑의 바람을 일으켜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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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랑해요>(2010), <하늘의 사랑을 그대에게>(2015)에 이은 바오로딸 수녀들의 기도 노래 시리즈 세 번째 음반. 

신자들이 좋아하는 생활성가와 번안곡, 그리고 수녀들이 직접 작사 · 작곡한 노래까지 모두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일곱 명의 수녀들이 이번 음반을 위해 함께 모였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목소리를 맞추어 가며 녹음에 참여했다. 꾸준히 작곡 활동을 계속 해왔던 성바오로딸수도회의 황난영 수녀와 이진영 수녀, 이화영 수녀 그리고 <하늘의 사랑을 그대에게>에 참여한 권오준(음악감독과 편곡)과 정수경(노래 지도)이 이번 음반에 함께 작업했다. 기도하며 부르는 수녀들의 노래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주님의 날개 안에서 편히 쉬는 듯한 평화와 위로를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번 음반 중에서 몇 곡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타이틀곡 ‘당신 날개 펼치소서’는 스웨덴 민요로, 모든 지혜이며 거룩함이신 주님께 매일의 삶을 맡겨드리며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안식 안에 머물고자 하는 기도 노래다. 

피아노, 바이올린, 현악 챔버 오케스트라가 차례로 등장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주님 거룩한 당신 날개를 제게 펼쳐주소서/ 지친 이몸 당신 곁에 편히 쉬게 하소서/

저의 모든 것 되소서 저의 지혜이시니/ 매일 당신 은총 안에 살게 하여 주소서 ♪


순교자들을 한 송이 꽃에 비유한 노래 ‘꽃’(현덕 작사·작곡)은 1990년대 본당 청소년 성지순례 주제가로 작곡되었다. 어쿠스틱 기타와 플루트 듀오, 보컬 역시 듀오의 형식을 취하며 기도를 주고받는 느낌으로 곡이 구성되었다. 숭고한 순교자의 믿음을 기리며 기교 없이 담백하고 담담하게 불렀다. 


♪ 당신이 가신 길 그 길가에 꽃들이 피어 하늘을 바라고/ 저 하늘은 햇살 가득 따스한 품을 열어주네/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과 그 노랫소리가/ 나의 맘을 밝혀주네 먼 길에 지친 나의 맘을 ♪ 


요한복음 6장 35절 말씀을 묵상하며 쓴 ‘주님 내게 오시네’(황난영 수녀 작사·작곡)는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이 담겼다. 피아노와 보컬 솔로의 단순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 주님의 사랑 내 맘에 가득해 무엇도 빼앗지 못하리/ 주님의 평화 나를 감싸네 주님 내게 오시네/

나에게 오신 주님을 느껴요 충만한 기쁨이 넘치네/ 감사의 노래 울려 퍼지네 크신 주님의 사랑 ♪ 


많은 생활성가를 작사 · 작곡한 김태진 신부의 대표적인 곡 ‘하늘의 태양은 못 되더라도’. 

남성 듀오 또는 합창으로 많이 불렸던 이 곡을 수녀들의 깨끗하고 단순한 목소리로 노래하였다. 특히 간주 부분에서 연속되는 전조, 플루트 & 클라리넷의 연주와 굳건한 신앙의 다짐을 표현한 화려한 엔딩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바오로 가족 기도문에 이진영 ·  이화영 수녀가 곡을 붙인 ‘겸덕을 구하는 기도’, 감미로움과 아름다운 선율을 겸비한 묵상 곡으로 추천해도 좋을 보사노바 리듬의 ‘주 찬양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고전의 성모찬가를 탈피한 곡조로 노래한 ‘아베마리아’,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글에 김충희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가 곡을 붙인 ‘아무것도 너를’, 클래식 기타 위에 애절한 보컬 선율이 돋보이는 ‘주여 내려오소서’, 삼덕송에 ‘자전거 탄 풍경’ 강인봉이 작곡한 ‘세 가지 은총’ 등의 곡들은 노래를 듣는 이들로 하여금 주님을 찬미하려는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멜로디가 어렵지 않아 함께 따라 부르다 보면 삶에 지친 마음을 보듬어 주고 어느새 내 안에 주님이 와 계심을 느낄 수 있다. 

 

천상의 소리로 주님께 찬미를 

  높이가 다르게 물이 담긴 유리잔 입구 부분을 문지르며 멋진 화음을 만들어 내는 악기가 있다. 천사의 악기라 불리는 워터 글라스 하프다. 바오로딸 수녀들의 노래는 천상의 소리다. 맑고 깨끗한 음이 통통 살아 튀어 오르는 듯 아름답다. 

  * 소개 영상 : https://bit.ly/2pQM7aR


차례

No. 

 곡      명

 작  사 / 작  곡 

 시  간 

 1

   주 찬양해 

   황난영 수녀 

 3:20 

 2

   당신 날개 펼치소서 

   Lina Sandell Berg / 스웨덴 민요 

 5:15 

 3

   꽃 

   현덕 

 3:55 

 4

   주님 내게 오시네 

   황난영 수녀 

 3:35 

 5

   찬미하세 그리스도

   Fr. Francesco Buttazzo 

 3:22 

 6 

   아무것도 너를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글 / 김충희 수녀 

 4:11 

 7 

   아베마리아 

   황난영 수녀 

 3:42 

 8 

   주여 내려오소서 

   Sr. Miriam Therese Winter

 3:37 

 9

   세 가지 은총 

   강인봉 

 3:45 

 10 

   하늘의 태양은 못 되더라도 

   김태진 신부 

 4:32 

 11 

   겸덕을 구하는 기도 

   바오로 가족 기도서 / 이진영 · 이화영 수녀 

 3:51 

 12 

   오 놀라운 세상 

   Maltbie Davenport Babcock / Franklin L.       Sheppard 

 4:21

 

 

 Total Time 

 47:37



내 삶에서 주님의 자리는 어디쯤일까요?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이라는 주제로 올해 10월 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주교 시노드에 맞춰 출간된 이 책은, 아메데오 첸치니 신부가 2015년에 ‘성소와 거룩함: 아름다움과의 접촉’이라는 주제로 제38차 심포지엄(이탈리아 성소사목 전국위원회 주관)에서 강의한 ‘지고의 아름다움이신 분과 그분을 찾아가는 긴 여정에 대한 성찰’의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첸치니 신부는, 지고의 아름다움이신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부르심이란, 부르심을 받은 이들 각자의 작고 유한한 삶 안에서 무한한 아름다움을 재생산해 내라는 부르심이며, 성소를 증진한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그 표징을 알아차리는 것을 배우고, 지고의 심미가이신 분과 함께 미적 일치를 이루는 아름다움으로의 여정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부르심’이라는 용어는 직접적으로 사제·수도자의 삶을 준비하는 이들을 지향하고 있으므로 많은 경우에 ‘성소’라는 용어로 번역했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사제·수도 성소의 길을 준비하는 이들과 특히 그들의 여정을 돕는 양성자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부분에서는 우리를 어느 한 방향으로 이끄는 ‘아름다움의 길’에 대해, 둘째 부분에서는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갈 것인지 ‘아름다움에 대한 교육’에 대해, 마지막 부분에서는 특별히 부름 받은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 것인지 ‘부름 받은 이를 위한 아름다움에 대한 교육’에 대해 다룬다. 


진리와 선, 아름다움을 향한 하느님의 부르심은 사제나 수도자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공통으로 주어진 부르심이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의 삶을 궁극의 아름다움이신 분께 합치시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아름다움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에 대해 안내한다. 또한 매일의 삶과 모든 관계에서, 말과 행동, 또 일과 휴식 안에서 그들이 지고의 아름다움이신 분을 퍼뜨리도록 부름 받았다는 것과, 그들의 삶이 아름답기 때문에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아울러 아름다움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 안에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되짚어 보면, 본당마다 성소자들이 한두 명 많게는 네다섯 명까지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위기감마저 느낄 정도로 성소자들이 줄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위기의 본질은 신앙이 우리의 삶에 얼마만큼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가? 일상의 힘겨운 일을 겪을 때 하느님께로부터 힘을 얻는가?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믿는가? 

각자 자신에게 물어보자. 앞서의 물음들에 선뜻 ‘예’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제 내 삶에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어디쯤 있는지, 첫째 자리가 아닌 둘째, 셋째, 어쩌면 훨씬 더 뒷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저자는 이 글을 통해서 이러한 물음에 본질적인 답을 준다. 곧 우리가 신앙을 첫자리에 두고 살아가는 이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유는 그럴 때 우리가 아름다워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의 여정이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향한 갈망으로 이루어질 때, 오늘날 현실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교회는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 ‘하느님의 아름다움’과 ‘부르심 자체의 아름다움’과 ‘부르심에 응답하는 여정의 아름다움’이 교회를 구원한다.


우리 삶에는 우리가 즉시 파악하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금방 깨닫지 못하고,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그 아름다움을 즐기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어서야 발견하게 되는 아름다움 말이다. “늦게야 님을 사랑했나이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나이다.” 아름다움의 위대한 신비가 아우구스티노의 고백처럼.


자신 안에 예수님이 지니셨던 마음을 간직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곧 그분과 함께 살고 그분과 함께 죽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야말로 인간 존재에게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신다는 것은 내가 하느님께 중요한 존재이고, 하느님의 시선과 말씀이 나를 향해 있으며, 나에 대해 갖고 계신 당신의 생각을 알려주신다는 아름다움의 표지가 아닐까? 

소명,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 일...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소명은 무엇이고, 그 부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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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하느님,
저희 모두를 당신을 따르는 길로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청하오니,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음에도
당신을 떠나 냉담하는 이들이
하루 속히 당신 품으로 다시 돌아와
하느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기쁨과 자유의 은총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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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동물원으로 고고~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사람과 동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존의 시대를 살고 있다. 

우연한 만남에서 특별한 인연으로 가족이 된다. 서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마음의 위로와 교감을 나누며 도움도 주고받는다. 


특별한 우정을 나눈 성인과 동물 친구에 관한 이야기

리타 성녀와 꿀벌들, 프란치스코 성인과 믿음직한 친구 늑대, 로코 성인과 영리한 개 레스테, 베네딕토 성인과 행운의 친구 까마귀, 요한 보스코 성인과 든든한 경호원 그리조, 클라라 성녀와 사랑스러운 고양이 등 그들의 특별한 만남이 감동을 선사한다.  


아기자기한 본문 그림은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크레파스의 질감이 이 책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글과 그림의 조화를 이룬다. 다른 재료에서 못 느끼는 크레파스만의 매력이다. 

책 속 등장하는 곤충이나 동물의 생김새와 특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마치 동물도감을 보는 듯 눈앞에 생생하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성인의 덕은 물론 동물의 습성까지 배울 수 있고, 이해력과 관찰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교훈적인 내용도 담고 있어 학습의 효과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감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각 이야기 끝에 성인의 축일과 짤막한 설명 글이 들어 있다. 


이번 여름방학엔 ‘책 속 동물원’으로 고고~ 

우리가 몰랐던 성인과 동물 친구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신선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떻게 만나게 되고 소통하는지, 그들의 특별한 우정이 궁금하다면 이번 여름방학엔 이 책, 어떨까? 축복 가득한 ‘책 속 동물원’으로 고고~

   

책을 다 읽고 난 후 또 하나의 재미! 

성인과 연관된 동물을 찾아 서로 연결해 보는 코너도 마련했다. 누가 누구랑 짝을 이뤄야 할까, 만점에 도전해 보자.


이 책에 소개된 아홉 가지 이야기는 성인들이 동물들의 본성을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동물과 맺는 우정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그런 세상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우리도 성인들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린이만을 위한 책이 아닌, 온 가족을 위한 행복한 동화! 

나에게도 있었으면 싶은 ‘정말정말 좋은 친구들’, 지금 함께 만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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