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오신 예수님!
자신의 일, 자신의 가정, 자신의 안위와
자신의 이익을 지키며 서로를 끊임없이 누르고,
이기고, 경쟁해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이해하고,
나를 내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약해 보이는지 모릅니다.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비난과 모욕과 거절일 때
저희는 절망하며 씁쓸한 마음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주님, 저희가 선한 마음으로
당신만을 바라보며 당신을 섬기고,
당신께 영광을 드리며 다른 이들을 대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나를 내어주는 것에
두려움 없이 자유로이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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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느님,
사람을 살리고자 하시며 사람들을 해방시켜
생명의 길로 이끄시는 아버지를 의심하며
아버지께서 거저 주시는 모든 것들과
아버지의 조건 없는 사랑 앞에
두려움과 불신으로 숨는
저희의 나약함을 용서하여 주소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형태로 사랑받고,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스스로를 지키고, 억누르며
하느님과 다른 이들로부터 끊임없이 멀어지게 만듭니다.

주님, 저희는 사랑이 아니며 나와 다른 이들,
그리고 당신을 심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깨우쳐 주소서.
저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게 될 때
저희는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주님, 당신 손에 저를 맡기나이다.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마르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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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웃, 세상이 함께 가는 길


‘가톨릭 사회교리’라는 말이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비오 11세와 비오 12세 교황 때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연이어 중요한 가톨릭 사회교리 문헌들이 발표되었고, 2004년에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가 편찬한 「간추린 사회교리」가 우리말로도 번역되면서 한국교회에도 ‘가톨릭 사회교리’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교리’라는 말이 어렵고 특수한 분야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발표한 교서 <자비와 비참>에서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 World Day of the Poor’로 선포했다. 교황이 이날을 제정한 이유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우선적 사랑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을 통해서 교회가 복음의 핵심인 가난을 깊이 성찰하고, 참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기를 바라신 것이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선택은 단순히 시혜적 의미의 자선활동만이 아니라, 참으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인간다운 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한 길잡이가 바로 가톨릭 사회교리다. 

가톨릭 사회교리는 사회 문제를 올바로 성찰할 수 있는 반성의 원리와 복음적 기준으로 문제를 판단할 수 있게 하며, 그에 따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행동 지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이들’은 단순히 생계의 위협을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가난의 얼굴을 하고 있는 모든 ‘사회적 약자들’을 함축한다. 이 책은 이들 각각의 문제를 성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인 전제들을 살펴보고, 사회생활의 큰 틀을 이루는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국제 관계의 관점에서 가톨릭 사회교리 요점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매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책의 구성

① 가톨릭 사회교리 문헌을 정의하는 데서부터 작성의 주체, 과정, 문헌이 갖는 권위 등을 두루 다루고 ② 기본 주제에서는 공동체주의, 인간의 존엄성, 인권, 공동선, 정의, 사회 제도들 ③ 정치 · 경제 분야에서는 국가의 역할, 노동과 임금, 기부, 자본주의와 초국적 기업, 정보, 금융, 농업 분야 등을 다룬다. ④ 국제 생활에서는 전쟁과 평화에 대한 교회의 전통을 꼼꼼하게 짚어보고 ⑤ 이민, 사형제도, 인종차별, 여성에 대한 관점과 그 전망 등을 소개한다.


요사이 인면수심의 강력 범죄들이 많이 일어나면서 사형제도 폐지와 부활에 관한 열띤 찬반토론이 다시 일고 있다.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인 사형제도를 사회교리는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부터 사회교리가 무엇인지, 정당한 임금이란, 본당에서 사회교리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 누구나 궁금해할 법한 101개의 질문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울러 우리가 당면한 다양한 사회 현안과 관련된 질문을 던져 사회교리 내용이 곧 우리 삶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대답 또한 간결하면서도 명쾌하게 가톨릭교회가 어떻게 시대적 징표를 읽고 부응해 왔는지 보여준다. 


역자 박동호 신부는 다양한 주석을 달아서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이 접근하지 못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이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문헌들을 소개하여 최근 교회의 성찰과 방향을 파악하도록 해주고, 미국 사회를 넘어 세상을 보게 하고 한국 주교회의의 움직임도 제시한다. 사회교리를 알리는 데 힘쓰는 역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적극 추천한 유경촌 주교는 

“이 책의 발간이 더없이 기쁩니다. 독자의 관점에서 가톨릭 사회교리에 관한 궁금증을 질문과 응답의 형식으로 엮은 이 책이, 여전히 가톨릭 사회교리를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느끼는 독자들에게도 쉽고 편안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라고 쓰고 있다. 


신자들은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사회 현안을 신앙인으로서 직면하게 되고 일상에서 사회교리의 가치를 생생하고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가톨릭 사회교리를 널리 알리고, 그로써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으로 안내하는 효과적인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세상에 대한 질문의 해결점, 사회교리를 만났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와 이웃, 세상이 함께 가는 길을 걷다 보면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한 뼘 더 자라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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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고맙습니다.
부지런한 삶의 갈피마다 숨어 계시며
속속들이 제 마음 헤아리시니
주님, 고맙습니다.
삶이 고단하여 당신을 원망해도
저를 나무라지 아니하시고
큰 나무처럼 저에 대한 자비를
좋아버리지 않으시니
주님, 고맙습니다.
곤경에 처할 때 살 길 열어주시고
일한 만큼 풍성한 열매 맺게 하시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게 하시니
주님, 고맙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사랑으로 보살피시며
당신 은총 안에 머물게 하셨음을
믿고 또 바라나이다.

_ 한상봉, 「생활 속에서 드리는 나의 기도」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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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저와 함께 하시는 주님,
제 안에 당신의 현존을
느끼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변함 없는 당신의 사랑에
불충실함과 불신으로
당신께 응답 드렸음을 고백합니다.
저를 보며 슬퍼하실 당신의 마음을 느낍니다.
오늘도 당신께 슬픔을 더하지 않게 하시고
모든 죄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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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하느님,
교황과 교회의 모든 사제, 신자들을
당신께 맡겨드리며 청하오니,
그들이 모두 방황하고 혼란한 이 세상에
당신 진리 말씀의 성실한 증거자들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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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례미사 땐 신자들 웃겨 주세요"

입력 : 2017.10.27 03:04

아들 넷 신부로 키운 엄마의 편지
故 이춘선 '네 신부님의 어머니'

조선일보 | 김한수 기자 2017.10.27 
40대 후반에 열한 번째 아이로 낳은 막내가 사제품을 받고 임지(任地)로 떠나는 날 어머니는 작은 보따리 하나를 건넸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풀어봐라." 막내 신부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바로 풀어봤다. 그리곤 목이 메어 한참을 울었다. 보따리 안에는 막내 신부가 갓난아기 때 입었던 배냇저고리와 함께 편지 한 장이 있었다. "사랑하는 막내 신부님, 신부님은 원래 이렇게 작은 사람이었음을 기억하십시오."

최근 출간된 '네 신부님의 어머니'(바오로딸출판사)는 아들 넷을 신부로 키운 이춘선(1921~2015) 할머니의 이야기다. 할머니가 남긴 편지와 일기, 구술을 정리하고 아들 신부들의 글을 함께 실었다. 책장을 넘기면 눈가가 뜨거워진다.

만년의 이춘선 할머니.
만년의 이춘선 할머니. 할머니는 성당 주일학교에서 한글을 배워 수시로 아들 신부들에게 편지를 쓰고, 일기를 남겼다. /바오로딸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때 만주에서 태어났다. 처녀 때부터 '착한 남자 만나 가정을 꾸리게 해달라'고 기도한 그는 소원을 이뤄 11남매를 낳았고 그중 장남(오상철)·셋째(상현)·일곱째(세호)·막내(세민) 등 아들 넷을 신부로, 딸 한 명은 수녀, 손자 한 명을 신부로 키웠다.

"낳으면 좋은 줄 알고 자꾸만 낳았네. 낳다 보니 아들 일곱이나 낳았네, 딸 넷하고. 그러다 보니 맏아들부터 하느님이 (사제와 수도자로) 데려가시겠대. 하나, 둘, 셋, 넷, 다섯. 처음에는 하느님이 다 데려가시오 하고 좋더니 이젠 겁이 나. 저것들이 잘못 살면 어떻게 하나…."(할머니의 기도시)

4형제 신부, 수녀를 키운 비결은 솔선수범. "묵주가 혹시 안 보이거나 몸에 없으면 기절할 정도로 놀란다"는 그녀는 자녀가 주일 미사를 빠지면 밥을 굶기고 집에서 쫓아내기도 했다. 이렇게 자녀를 키운 이유는 할머니 자신이 예수님을 너무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예수님을 "주님, 하느님, 창조주, 아버지, 주치의사, 스승님, 선배님, 아빠, 오라버니, 피난처, 의탁(依託), 희망"(107쪽)이라고 부른다.

가난한 살림에 풍족히 도와주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사제 아들, 수녀 딸이 올바른 생활을 하도록 이끄는 엄격함은 상상 이상이다. 아들 신부에 대해 "강론이 조금 길고 어려운 말이 많다"고 평하고, "사제·수도자가 밤늦도록 TV 보고 화투 치면 안 된다"며 "사람들의 기대보다는 하느님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기를" 기도한다. 아들 신부에게 "만일 하느님의 사람(사제)들이 영혼들을 제대로 챙겨 먹이지 않으면 신자들의 영혼은 비실비실 쇠약해진다"고 따끔하게 타이른 게 2000년 그녀의 나이 79세 때 쓴 편지다.

할머니는 노년에 들어 "묘비에 '더 힘써 사랑하지 못했음을 서러워하노라'라고 새겨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특별한 부탁을 했다. "장례미사 때 강론 시간에 신자들을 한바탕 웃겨달라." 하느님 곁으로 가는 기쁜 날, 신자들을 울려선 안 된다는 뜻이었다. 막내 신부는 선글라스를 쓰고 강론해 신자들을 웃겼다고 한다.



기사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7/20171027001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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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수상자] 연구상 - 대전가톨릭대 교수 안소근 수녀

“이사야서 전체 관통하는 주제는 ‘구원’입니다”

넓은 맥락에서 사건 바라볼 때
역사 이끄시는 하느님 계획 깨달아
방대한 분량의 이사야서 연구
2년 동안 꾸준한 작업 끝에 완성

가톨릭 신물 2017-10-29 [제3067호, 11면]

■ 안소근 수녀는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소속 수도자로, 교황청 성서 대학에서 시편을 전공했다. 현재 대전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시편」, 「아름다운 노래, 아가」, 「이사야서 1-39장」, 「이사야서 40-66장」 등이, 역서로는 「아가」(G. Barbiero), 「약함의 힘」(C.M. Martini) 등이 있다.


“이사야서의 전체를 놓고 보면,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려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21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된 안소근 수녀(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이사야서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구원’이라고 강조했다.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는 흔히 심판을 선고한 예언자로 이해된다. 일부에서는 이사야서 제1부에 들어 있는 구원을 알리는 예언들은 모두 이사야 자신의 것이 아니라 후대에 첨가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 수녀는 “이사야가 멸망을 예고했다 해도, 그가 선포한 심판은 영원한 끝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정화를 위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특히 안 수녀는 “이사야서는 긴 역사의 순간순간을 읽어나가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해석하며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대나 배경과 같은 세부적인 것만 살필 것이 아니라 넓은 맥락에서 하나의 사건을 보다보면, 그것이 바로 역사를 이끄시는 하느님의 계획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야서는 구약에서도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 연구자들이 선뜻 맡기 힘든 부분이다.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해야 하는 ‘주해’라는 특성상 더욱 깊은 연구가 필요하기도 했다. 안 수녀는 이사야서를 주해하기 위해 꼬박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참고 서적들을 펼쳐 놓고 조금씩 계속해서 써내려갔다.

전통적인 견해에 따르면 구약 이사야서는 단일한 저자의 작품이었다. 그러나 19세기 이후의 역사 비평적 성경 해석은 이사야서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 이는 역사적, 문학적, 신학적 차이에 의한 구분으로 ‘이사야 예언서 제1부’는 1-39장, ‘이사야 예언서 제2부’는 40-55장, ‘이사야 예언서 제3부’는 56-66장을 가리킨다. 안 수녀는 이러한 연구 역사를 토대로 주해서인 「이사야서」(2016·2017/ 바오로딸)를 썼다.

안 수녀의 저서는 크게 ‘입문’과 ‘주해’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입문’에서는 이사야서에 대한 해석과 연구의 역사를 요약하고 신학적 의미 등을 밝혔다. ‘주해’ 부분에서는 이사야서의 마지막 부분을 집필한 최종 편집자의 의도대로 해석하고자 노력했다.

안 수녀는 “이사야서를 하나로 묶은 사람이 앞의 내용을 포함해 전체 틀을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최종 편집자의 의도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러한 해석 방법론을 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수녀는 「이사야서」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주해서는 책을 펼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려가긴 어려워요. 성경을 보고 공부를 하면서 사전을 찾듯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어나가면 훨씬 보기 편할 거예요. 이 책이 성경과 각주 형식으로 돼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지요.”

▲ 연구상 수상작 「이사야서 1-39장」, 「이사야서 40-66장」는

‘성경 주해’ 총서 29번째 시리즈
전반적 특징 설명한 입문 부분과 각주 붙인 주해 부분으로 구성



안소근 수녀의 「이사야서」는 바오로딸출판사와 한님성서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의 29번째 시리즈다. 전체 66장 분량을 두 권으로 나눠 출간했다. 첫째 권 「이사야서 1-39장」은 지난해에, 둘째 권 「이사야서 40-66장」은 올해 발간했다. 「이사야서」 주해서는 이사야서를 읽으면서 해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성경 ‘이사야서’ 본문과 함께 하단에 각주로 달린 각 단어에 대한 설명은 독자들이 원하는 단어를 쉽게 찾아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책을 통독하려고 하기 보단 성경의 ‘이사야서’를 읽으면서 옆에 두고 사전을 찾는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이 읽기 좋은 방법이다.

「이사야서 1-39장」은 이사야서의 전반적 특징을 설명한 입문 부분과, 이사야서 1-39장 본문 전체를 제시하면서 각 장과 절마다 자세한 각주를 붙인 주해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뒷부분에는 참고 문헌과 성경 찾아보기도 실었다. 「이사야서 40-66장」 역시 입문 부분을 제외하고 같은 방식으로 구성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

기사 출처 :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8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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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 김관희 | 135*200 | 144쪽 | 10,000원

ISBN 9788933112991 03230 | 2017. 10. 20. 발행 



지옥이 텅 비었다?  


이 책은 저자가 타계(1988년)하기 일 년 전, 지옥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서 엮은 책이다. 

1986년 발타사르는 로마의 한 심포지엄에서 기자들에게 지옥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고 자신의 신념을 소신껏 설명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다음날 일간지에 저자의 발언이 왜곡된 채 “지옥은 텅 비었다”라고 게재되어 교회 안팎으로부터 억울한 비난을 들어야 했다.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희망이 비판의 쓰나미로 돌아오자 자신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서 소책자를 출간했다.


사람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구원되기를 바란다고 한 내 말을, 

마치 내가 ‘지옥이 비어있기를 바란다’고 한 양 왜곡하고 있다.

얼마나 웃기는 표현인가! 나는 ‘지옥이 비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17쪽


 이 책에서는 우리가 궁금해하는 지옥에 관해 성경과 전승을 토대로 현대신학의 해석을 들을   수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교 성경과 전승을 낱낱이 파헤치며, 그 안에는 ‘영원한 벌’을 경고하기도 하지만 또한 ‘이 형벌이 단호하지만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단서를 찾아낸다. 

예수님 자신도 심판에 대해서 모순적인 언명을 서슴지 않았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왔다.”(요한 12,47)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보지 못하는 이들은 보고, 보는 이들은 눈먼 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9,39) 심판의 냉혹함이 전면에 나서지만, 성경에는 보편적인 구원을 약속하는 언명이 부지기수를 이룬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지옥을 생각할 때 빠지기 쉬운 버릇 하나를 지적한다. 우리가 지옥을 떠올릴 때에는 언제나 ‘타인의 지옥’을 상상하지 ‘자신의’ 지옥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록에서는 오리게네스가 주장했던 총체적 구원론을 여러 교부들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발타사르는 성경과 교부의 가르침과 교의신학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 의지와 한계를 모르는 그분의 절대적인 사랑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며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한 보편적 희망을 강변하고 있다. 그는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이단자를 두둔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리스도교의 올바르고도 합당한 희망에 대해서 말한다. 인간이 자의로 하느님을 거부하게 되면 그 자신의 언행으로 심판을 받는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이 “끝까지” 하느님의 은총을 거부할 수는 없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아무리 극악무도한 죄인이라 할지라도 그가 뉘우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것이고, 우리로서는 그가 구원되기를 희망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소 생소하지만 은밀한 관심거리인 지옥을 다루면서, 지옥의 존재 여부보다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8.16)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지옥의 존재를 가르치는 그리스도교회의 교리는 분명 불편한 진실에 가깝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상반된 또는 모순된 논리는 저자의 말마따나 하나의 합리적인 결론으로 통합해서도 안 되고 통합할 수도 없다. 오로지 우리는 심판 아래에서 살아간다는 사실만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진리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도 이 두 가지 진리를 동등한 눈높이에서 가감 없이 가르치고 있다. “교회는 지옥의 존재와 그 영원함을 가르친다.”(1035항) “그러나 사탄의 힘은 무한하지 못하다. 그는 다만 하나의 피조물일 뿐이다.”(395항)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144쪽


이 책은 전문적인 신학 서적으로 집필한 것이 아니라 평신도 독자들을 겨냥하여 쓴 것이므로 신앙인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더욱 가깝게,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죽음과 구원에 대한 묵상으로 이끄는 11월, 

모든 영혼을 기억하며 더 의미 깊은 위령성월이 되기를.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팔을 펼치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의 활동을 기꺼이 받아들이시어 당신의 구원을 세상에 밝힐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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