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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오늘의 기도(10. 6)

by 바오로딸 2020. 10. 6.

햇살 노랗게 부서지며 
빨래줄에 내려앉은 날
옷장 속에 갇혀있던 겨울옷들 
한꺼번에 외출을 했네요. 
긴긴 빨래줄 따라, 빈자리 찾아 
잠자리처럼 멤 돌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아! 이 고운 날, 게으른 
제 영혼도 뽀송해집니다. 
고맙습니다. 주님.

          _전영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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