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와 함께

희망의 길을 걷다



사목자의 진심을 통해

지금 여기 그리스도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다

 

 

  강우일 주교는 지금 여기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또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깊이 성찰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한다. 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오늘날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깊이 천착하고, 이를 복음과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에 비추어 길을 일러주는 강우일 주교의 진심의 소리가 큰 감동을 준다.


6부로 구성한 이 책은 2012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신문이나 잡지 등에 발표된 강우일 주교의 강론이나 강의, 심포지엄의 주제 발표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그중 1강정의 10에서는 제주교구장으로 살아온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새롭게 정리한 글과 사진을 함께 실어 현장감을 더했다. 제주에서 4·3 사건을 만나고 강정 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면서 홀로 겪어야 했던 혼란과 다짐 그리고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과 연민, 한 교구의 최고 사목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스런 면모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밖에 한반도 평화 문제, 핵발전소, 생태 문제, 생명 문제, 세월호, AI로 살처분하는 문제 등을 다루었다. 각 부 말미에는 저자와 관련된 이들의 짤막한 글을 실어 이 책의 힘을 보탠다

이 책에 실려 있는 담화문, 강론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우일 주교의 말과 글 속에는 매우 구체적인 현실의 언어들이 담겨있다. 구체적인 삶의 현장이 담긴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이 글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계실 때 거창한 주교관저를 포기하고 소박한 아파트에서 사셨다. 그것은 바로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난함과 낮아짐을 당신 몸으로 실천하신 표지였다. 베트남 초대 대통령 호찌민은 관저를 일하는 직원들이 기숙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어주고 정작 자신은 단출한 방에서 나라 일을 보았다고 한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나라에, 국민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뼈아프게 다가온다.

참다운 권력은 섬김임을 결코 잊지 맙시다.” 하신 프란치스코 교종의 말씀처럼, 이제는 우리 정치인들도 좀 더 성숙한 정치 철학을 배울 때가 오지 않았을까?

 

  금년은 정유년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닭은 어둠을 뚫고 아침을 여는 상서로운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남북 양쪽에 짙게 깔린 어둠을 뚫고 새벽을 열어야 합니다. 천만 명 시민들이 촛불과 비폭력의 연대로 밝히기 시작한 새 아침을 우리도 가세하여 더 밝고 환하게 비추어 갑시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온 누리, 모든 피조물 안에 가득 채우며 평화를 이루어 갑시다. _본문 중에서 

     

강우일 주교가 강정천에 들어가 마을 주민의 발을 씻어주고 있다.(사진: 미디어 제주) 21

기도하는 강우일 주교.(사진: 연합뉴스) 38

강우일 주교가 서진에 합류해 함께 걸었다.(사진: 서귀포신문) 35

  

진리 편에 서서 싸운 많은 분들이 힘이 빠져 지쳤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접어서는 안 됩니다.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악의 권세가 춤추고 깜깜한 어둠이 진리를 짓눌러도 예수님이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버리지 않으셨듯이, 우리도 이 세상을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희망을 두고, 참 평화를 이루기 위해 자기 몸을 내어주신 예수님에게 희망을 두고 굳건히 서서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으로 남읍시다.                                                        61

 

역사상 미사의 효시라고 볼 수 있는 최후의 만찬은 성전이 아니라, 예루살렘 어느 사가의 다락방에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완성이라고 하는 십자가 제사는 뭇사람들이 지나가며 쳐다보는 길거리에서 이뤄졌습니다. 참담한 몰골을 한 예수님의 십자가상 세 시간, 그것이 미사의 참모습입니다. 위대한 사랑의 제사를 완성하신 그 주변에는 아름다운 성가대나 찬미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커녕, 주님을 고발한 원수들의 저주와 조롱, 그리고 다른 십자가에 매달린 죄수까지 예수님을 비웃는 그런 암담한 현장이었습니다.                                                                                                                                                                73-74

 

프란치스코 교종은 우리의 생태적 회심을 촉구하시면서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자기를 비우고 작아질 때 우리는 풍요로워집니다. 환경을 보전하는 일은 우리의 책임이자 미래의 희망입니다. 우리와 함께 삶을 나누는 누이이며 두 팔 벌려 우리를 품어주는 아름다운 어머니 지구를 돌보는 일에 적극 참여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181

 

이제 우리는 이 사회의 불의와 비리의 고리를 끊기 위해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진실이 묵살당하고 정의가 억압당할 때 침묵과 외면으로 무책임하게 비켜 가는 행동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통곡 소리가 들릴 때 못 들은 척하고 귀를 닫지 말아야 한다. 끔찍한 광경이 벌어질 때 못 본 척 지나치지 말고 멈추어 서야 한다. 그리고 다가가야 한다.                                                                                                                                                            227

너희는 이를 행하여라라는 말씀에는 빵을 쪼갠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쪼갠다는 말씀 안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몸이 쪼개어진 수난과 죽음을 암시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부서지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도 당신이 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 자신을 쪼개고 부수라고 요청하십니다.                                                                                                                                                                                        257

 

목차

추천글

1부 강정의 10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2부 평화의 기지

정당한 전쟁은 없습니다/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우리나라 헌법 제1/

하느님께 합당한 예배를/ 구럼비를 향한 평화의 사도들의 달음질 외

3부 새벽을 열어야 한다

세상에 평화를 이루는 소공동체/ 인간과 자연에 평화를 이루는 소공동체/

작은 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소공동체/ 자비를 베푸는 소공동체 외

4부 생명의 도우미

지구는 우리가 돌봐야 하는 공동의 집’/ 핵발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성찰/ 우리는 생명의 도우미

5부 제주 4·3의 증인

제주 4·3의 증인으로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성찰/ 진실은 드러나고야 만다/

탁월한 지도력으로 개혁을 꿈꾼 예언자/ 최정숙 베아트리체

6부 새 희망을 찾다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세상 속에 강생하는 소공동체/ 그 봄을 광화문에서 보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합니까?

 

지은이_ 강우일

 

일본 동경 상지대학교 철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황청 우르바노 신학대학에서 수학했다. 1974년 사제품을 받고 서울대교구 교육국장, 난곡동 주임을 맡았다. 1986년 주교로 서품되었고 1995년에 가톨릭대학교 초대 총장,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를 역임했다. 주교회의에서는 전례위원회, 성서위원회, 민족화해위원회, 이주사목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2년에 제주교구장으로 임명되었고 주교회의 부의장,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주교회의 천주교용어위원회 위원장과 주교회의 의장을 맡았다. 현재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에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기억하라, 연대하라가 있고, 옮긴 책에 사람 서리에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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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강론 등 묶은 '희망의 길을 걷다'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24일 서울 중구 명동 바오로딸 서원에서 열린 '희망의 길을 걷다'(바오로딸)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3.24. kihu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예수님의 관심은 어려운 사람들에 있었고, 예수님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한 이들을 만나셨죠. 이들이 교회의 관심거리가 돼야 합니다."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73) 주교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 바오로딸 서원에서 열린 '희망의 길을 걷다'(바오로딸)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주교는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우리가 받은 최고의 계명"이라며 "나만의 사적 공간을 벗어나 사회 전체와 생태계, 피조계 전반에까지 관심과 사랑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망의 길을 걷다'는 강 주교가 2012년부터 최근까지 한 강의와 강론, 신문과 잡지에 발표한 기고문 등을 엮은 책이다.

책에는 제주교구장으로서 강정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지난 10년을 회고하는 글도 새로 실었다.

강 주교는 "강정마을을 통해 '평화라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는 근본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며 "참된 평화는 무기나 무력으로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책에는 강정마을 문제를 비롯해 제주 4·3 사건, 핵발전소와 생태 문제, 세월호 참사, 탄핵 정국 등에 대한 강 주교의 사목자로서의 고민이 담겼다.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이 2014년 12월 25일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열린 강정 생명평화 미사에서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참사 발생 3년 만에 서서히 선체를 드러내고 있는 세월호 인양작업을 바라보는 소감도 밝혔다.

강 주교는 "바다 밑에서 오랫동안 녹슬고 상처투성이가 된 세월호를 보면서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이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엔 부디 제대로 인양이 돼서 진상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성찰'이라는 글에서도 신앙인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은 성전 안에 조용히 머물러 계시지 않았다"며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의 제자로 살아가려면 눈물짓고 고통받는 이들, 오늘의 가장 작은 이들 곁에 다가서고 그들의 아픔과 한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주교는 촛불시위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때로 민주주의를 거꾸로 되돌리는 경험도 하지만 역사는 큰 흐름에서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역사는 절대 뒷걸음치지 않는다는 희망을 품고 살았으면 합니다."

1945년생인 강 주교는 일본 조치(上智)대 철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황청립 우르바노 신학대학에서 수학했다. 1974년 사제품을, 1986년 주교품을 받았으며 가톨릭대학교 초대 총장,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를 역임했다. 2002년 제주교구장에 임명됐으며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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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의 모든 것이 교회와 예수의 관심"강우일 주교, 세월호, 대선, 민주주의를 말하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정현진 기자님


강우일 주교가 강론과 강의록, 기고글 등을 묶은 책, “강우일 주교와 함께 희망의 길을 걷다” 출판을 계기로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회와 사회의 관계 그리고 세월호 등 사회 현안에 의견을 밝혔다. 

바오로딸에서 강 주교의 강론 등을 엮어 낸 것은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이후 두 번째로, 이번 책에는 지난 3-4년 간 제주교구장인 강 주교가 제주 4.3사건, 한반도 평화, 탈핵과 생태 문제, 세월호 등에 대한 강 주교의 생각이 담겼다.

“교회의 관심은 특정 이슈, 정치적 문제뿐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문제다. 인간 전체가 교회의 관심사고 예수의 관심사였다. 특히 예수가 사회에서 밀어내고 관심을 주지 않는 이들에게 다가갔던 것처럼 교회와 신자들의 관심 또한 그것이어야 한다.”

강 주교는 혼돈 속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다시 외치는 한국사회에 교회가 어떤 말을 건네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인간 삶의 모든 문제가 교회의 문제이며, 우리 앞의 모든 사안에 대해 예수의 시선과 마음으로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며, “미리 대원칙을 정하는 것은 우리의 주제를 넘어선 것이며, 모든 순간 앞에서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야 한다”고 답했다.

  
▲ 강우일 주교. 그는 "끊임없는 비난과 저항에도 언젠가 하느님나라를 완성해 주실 것이라는 꿈을 먹고 살자"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또 이른바 ‘사회교리’를 배우는 것을 넘어 살아 내기 위해서 교회와 신자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까운 주변뿐 아니라 사회 전체와 집단에 우리의 사랑을 확산해야 한다. 또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눈과 귀를 열고 공부하고, 전문가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회 전체를 불의한 구조로 몰고 간 것은 바로 ‘전문가들’이며,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용인한 것은 바로 국민”이라며, “국민들이 더 공부하고 눈을 부릅뜨고, 세상 구석구석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주교는 제주 강정 해군기지 완공 이후 강정 주민들의 싸움이 끝났다거나 진 것이 아니냐며 안타까워 하는 반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이번 책을 위해 제주 강정 해군기지 반대 싸움 10년의 소회를 따로 기록했다. 이 책에서 강 주교는 “강정의 싸움은 끝난 것인가”라는 물음에, “최첨단 군사기지가 그곳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할 일이 더 뚜렷해졌다”고 답한다. 그리고 해군기지 반대 운동은 단순히 군사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평화의 가치를 알리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지구촌 사람들과 연대하며, 평화의 방법과 수단을 찾으며 화합하고, 평화의 구체적 징표를 이루는 것”이라고 썼다.

“(현대사회의) 국방과 안보는 다국적 군수사업체, 군인들의 애국심, 정치 지도자들의 안보 의식에 따라, 천문학적 금액이 사람을 죽이는 데 투입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진정한 안보인지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정치 지도자들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여론을 만들어야 한다.”

  
▲ 강정 평화대행진에 참여한 강우일 주교. 쌍용차 해고자들과 함께. (지금여기 자료사진)

강 주교는 특히, “무엇이 ‘안보’이며, 어떻게 평화가 가능한가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된 평화는 무기로 이룰 수 없다”는 교회의 가르침을 상기하면서, “지금 전쟁이 벌어진다면 핵전쟁이다. 그 끝에는 책임질 사람도, 방법도 없는 공멸”이라면서, “더 이상 ‘안보’의 문제를 정치 지도자들에게 맡겨서는 안 되며, 각자 안보가 무엇인지, 평화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인양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녹슬고 상처투성이가 된 세월호 선체를 보며, 세월호 가족들의 마음이 저 모습일 것이라고 느꼈다는 그는,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단된 세월호 특조위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촛불집회(의 모든 과정과 결과)는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도약이며, 역사의 큰 흐름이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아니라 각자 입장과 처지가 다른 ‘백성’ 각자가 인정과 존중받는 사회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른바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서로 대립하고 대치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민주주의며, 아주 적은 수의 백성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맥락해서 강 주교는 앞으로 50여 일 남은 대선에서 “정치적 거래와 타협, 협상이 아닌, 후보 각자의 인생 궤적을 들여다보고, 정치공학에 앞장서는 이가 아니라 작은 이들도 염두에 두고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인지 살피고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 2014년 7월 25일, 광화문 세월호 가족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강우일 주교. 그는 교황 방한을 앞두고, "눈물 흘리는 이들을 내쫒고 전례를 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여기 자료사진)

올해부터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강우일 주교가 위원장을 맡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관장한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약자 중의 약자인 농민 사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종자 보존과 GMO 문제”를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먹을거리와 그것을 생산하는 농민이 고유한 사명과 보람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토종 종자의 보존과 먹을거리를 왜곡하고 조작된 상품으로 만드는 GMO, 다국적 기업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주교는 “농업이 사는 길은 국민들에게 바르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들더라도 노력하는 것과 그 과정에서 소비자와 거리를 좁히고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라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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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C 평화 TV 가톨릭 문화 포커스 시간에

강우일주교님의 강연을 모은 책 <강우일과 함께 걷는 세상>을 소개 했어요.

 

신앙의 해를 맞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과

사회교리를 일깨우기 위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문제를

복음적 시각에서 다루고 있는데요.......

 

교회가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할 것을 강조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주요 이슈를 다루고 있어요.

 

 

예수님도 소외된 이들과 고통과 슬픔을 함께 느끼고

그들과 함께 하셨죠...

 

 

 

우리 사회에 고통받고 소외된 분들을 다시 기억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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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12.20 | 지은이: 강우일
판형: 140*210 | 쪽수: 216쪽 | 가격: 6,000원


♢ 기획 의도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는 ‘신앙의 해’를 맞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과 사회교리를 일깨우며 현 시대와 사회문제를 복음과 교회 정신으로 비춘다.
- 우리 사회 모든이들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신 강우일 주교님을 통해 우리 시대 이슈를 더 복음적이고 보편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 주제 분류 : 사회사목, 영성, 사회교리, 실천신학


♢ 키워드(주제어)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한국교회, 사회교리, 한국 사회문제, 민족의 평화와 화해, 한반도 평화, 6‧25 전쟁, 제주, 평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생명윤리, 구제역, 여성의 존엄과 평화,  FTA, 경제, 정의, 탈 원전, 세계 원전 현황
 
♢ 요약 : 교회의 가장 큰 관심은 인간의 삶!
깨어 있는 목자 강우일 주교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는 신앙의 해에 우리 시대를 복음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빛으로 비추어 본다.
교회가 울타리를 허물고 이 시대의 아픔과 함께해야 함을 말하면서 사회교리, 여성의 존엄, 생명윤리, 민족화해와 평화, 강정마을, FTA, 탈 원전 문제 등을 다룬다.

♢ 상세 내용
강우일 주교와 함께 우리 시대 사회의 이슈들을 복음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빛으로 비추어 본다. 최근 여러 기회에 한 강우일 주교의 강연들을 모았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는 ‘신앙의 해’에 교회와 세계의 관계를 돌아보며, 교회가 울타리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의 사회교리, 여성의 존엄, 생명윤리 문제, 6·25를 맞아 민족화해와 평화 위한 미사 강론, 제주 강정마을 문제, 구제역 소고, FTA, 탈 원전 문제 들을 더욱 보편적인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예수님은 나자렛에서 30여 년을 가난한 목수로 사시며, 당시 사회가 차별하고 억압하고 외면하던 보잘것없는 이들, 특히 밑바닥에 깔려 거의 보이지 않는 가장 작은 이들 하나하나의 고통과 슬픔을 온몸으로 느끼시고, 그들 가운데 함께 계시며, 그들을 감싸 안으신 분이다. 탐욕과 불의와 죄악으로 그들을 억압한 이 세상에 도전하며 하느님께서 손수 다스리시는 정의로운 세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온몸을 던져 싸우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언자요 구원자셨다.
어떤 이들은 교회가 왜 정치적인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느냐고 한다. 성직자는 종교적인 일만 하면 되지 왜 전문가도 아니면서 나서느냐고 한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간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인간의 품위와 존엄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모든 일에 교회는 무관심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세상에 인간과 무관한 일이 어디 있는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같은 모든 영역이 다 인간과 직결되는 일이다. 정치든 경제든 과학이든 기술이든 하느님을 닮은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는 데 대해 교회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 본문(가톨릭교회는 왜 사회문제에 관여하는가?) 중에서
 
♢ 대상
우리 사회 이슈를 보편적 시각으로 보고 싶은 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알고 싶은 이, 사회교리에 관심 있는 이, 사목자, 모든 이

♢ 지은이 : 강우일
일본 동경 상지대학교와 대학원,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을 수학하고 1974년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품을 받았고 1986년 주교로 서품되었으며 2002년 10월 8일 제주교구장에 착좌했다.
2012년 현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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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해'를 맞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과 사회교리를 일깨우며

 현 시대와 사회문제를 복음과 교회 정신으로 비춘다.

 

우리 사회 모든 이들이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신 강 우일 주교님을 통해

우리 시대 이슈를 더 복음적이고 보편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교회의 사회교리, 여성의 존엄, 생명 윤리 문제, 6.25를 맞아

민족화해와 평화 위한 미사 강론, 제주 강정마을 문제,

구제역 소고, FTA, 탈 원전 문제 들을 더욱 보편적인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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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디어 진화 뉴스 출구는 과잉 포화에 가까운 지점으로 증가로, 대부분의 오후 신문이 종료되었다. 아침 신문은 점차 스스로 논문에 고급 보고서에 따르면, 혈액 순환을 잃고있다. 감사합니다.

강우일 주교,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발간


정승양기자 schung@sed.co.kr

입력시간 : 2012.12.10 19:19:34

수정시간 : 2012.12.10 19:19:34

“예수님은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걸어나갔습니다. 우리 모두의 탓이겠지만 우리 교회는 교회 울타리 안에만 자꾸 머무르고 안주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제주교구장이 10일 신간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출간(18일 예정)을 앞두고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회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톨릭 교회가 교회 바깥을 향해 눈을 돌리는 자세로 회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간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는 신앙의 해를 맞아 공의회 정신을 일깨우며 교회가 울타리를 허물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가톨릭 교회가 왜 사회 문제에 관여해야 할까. 강 주교는 "오늘 누가 가난한 사람들이고, 누가 잡혀간 사람들이며, 누가 억압받고 있고, 누가 앞을 못 보고 암흑 속에 갇혀 있는지 관심이 없다면, 작은 공동체 안에서 우리끼리 사랑한다고 외쳐봐야 예수님의 진실한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고 답했다. 또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간"이라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인간의 품위와 존엄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모든 일에 교회는 무관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 주교는 일본 도쿄 상지대와 대학원,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을 나와 1974년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품을 받았고 1986년 주교로 서품돼 2002년부터 제주교구장을 맡고 있다.

서울경제

 

원문 보기: http://economy.hankooki.com/lpage/entv/201212/e2012121019193412032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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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교회가 바깥을 향해 눈 돌려야"



신간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발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예수님은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걸어나갔습니다. 우리 모두의 탓이겠지만 우리 교회는 교회 울타리 안에만 자꾸 머무르고 안주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제주교구장은 10일 오후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회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톨릭 교회가 교회 바깥을 향해 눈을 돌리는 자세로 회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신간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출간(18일 예정)에 앞서 이뤄졌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는 '신앙의 해'를 맞아 공의회 정신을 일깨우며 교회가 울타리를 허물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강 주교는 일본 도쿄 상지대와 대학원,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을 나와 1974년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품을 받았고 1986년 주교로 서품돼 2002년부터 제주교구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제주 강정마을 문제는 물론 구제역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탈 원전 문제 등에 대해 꾸준히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오기도 했다. 책은 그동안 미사 강론과 심포지엄 등을 통해 언급한 내용을 엮었다.

"구제역 사태 당시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순히 병균이 옮겨다닌다기보다 인간이 무언가를 상당히 잘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끊임없이 사회 문제는 터져 나오는데 한국 교회의 지도자 중 한사람으로서 교우들에게 도움이 될 신학적인 현실의 사고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얘기하게 됐죠."

가톨릭 교회가 왜 사회 문제에 관여해야 할까. 강 주교는 "오늘 누가 가난한 사람들이고, 누가 잡혀간 사람들이며, 누가 억압받고 있고, 누가 앞을 못 보고 암흑 속에 갇혀 있는지 관심이 없다면, 작은 공동체 안에서 우리끼리 사랑한다고 외쳐봐야 예수님의 진실한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고 답했다.

강 주교는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간"이라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인간의 품위와 존엄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모든 일에 교회는 무관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정치든 경제든 과학이든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일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책에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이유, FTA와 관련한 고찰, 원전 반대 이유, 구제역 사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성찰 등도 담겼다.

바오로딸. 216쪽. 6천원.

연합뉴스
hanajjang@yna.co.kr

 
원문 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598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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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교회의 불협화음 있어도 교회 가르침 전하는 것은 주교의 사명”
바오로딸,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출간 기자간담회 열어
한상봉 기자  |  isu@catholicnews.co.kr

   
▲ 강우일 주교는 신자들 사이에 현실에 대한 인식이 다르더라도, 보편교회가 정리한 부분은 미루지 말고 선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상봉 기자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는 ‘신앙의 해’를 맞이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과 사회교리를 일깨우며 현 시대의 사회문제를 복음과 교회정신으로 비추어 본 강우일 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제주교구장)의 책이 발간된다. 강우일 주교는 한미FTA,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 탈원전운동, 구제역 사태 등 굵직한 현실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교회 지도자로서 필요한 윤리적, 신학적 성찰을 해 왔다. 교회잡지와 강론 등을 통해 강우일 주교가 성찰한 내용을 담아 성바오로딸 출판사에서 엮어낸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2012) 출간기념으로 사회교리 주간인 12월 10일 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강우일 주교는 “신학은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의 언어로 옮겨서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것”이기에 “현대인의 언어와 사고와 문화를 통해서 오늘날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신학자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연일 중대한 사회문제가 터져 나오는데 교회 안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교회 안에는 신학자들도 여럿 있고, 학회들도 많은데 다들 바쁜지 이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해석과 판단을 못하고 있어서, 한국교회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교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신학적 반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예비자 교리에서 사회교리 가르치지 않아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한국적 적용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강우일 주교는 “한국 가톨릭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공의회의 구체적인 가르침은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예비자 교리에서 최소한의 가톨릭교리만 가르치고 세례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수많은 공의회 가운데 가장 획기적이고 혁명적으로 교회를 쇄신한 공의회라고 소개하며, 여기서 발표된 4개 헌장과 10개의 교령에 입각해 <가톨릭교회교리서>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최근에는 레오 13세 교황의 <새로운 사태> 이후에 발표되기 시작한 사회회칙을 집대성해 <간추린 사회교리>도 발간되었다고 전했다.

“1891년에 레오 13세 교황이 <새로운 사태>라는 회칙을 냈는데, 이 회칙은 지금 읽어도 깜짝 놀랄 만큼 신랄하게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인간이 인간답게 품위를 유지하는 사회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그것을 출발점으로 다른 현대 교황들이 사회적 가르침을 진일보시켜 왔다. 그 중간쯤에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열려 ‘세상 속에서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의 노선’을 본격적으로 집대성하고, 그 후 정치, 경제, 환경, 평화 등 범위를 넓혀갔다.”

그러나 한국교회 안에서 사회교리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강우일 주교는, 2011년부터 한국교회는 사회교리를 신자들에게 숙지시키기 위해 매해 12월 둘째 주일인 인권주일부터 한 주간을 ‘사회교리 주간’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현재 각 교구에서는 사회교리학교를 열어 사회교리 교육이 확산되고 있는 사실도 덧붙였다.

한편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삶의 모델로 삼아 사는 사람들”이라며 “예수는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떠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예수는 많은 이들을 만났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신경을 썼던 사람들은 “그 시대의 제도와 체제가 거들떠보지 않았던 사람들, 체제에서 밀려난 사람들, 종교적으로도 하느님의 축복을 받지 못하고 저주받은 것으로 간주되었던 사람들, 심지어 거리의 여성들이었다”고 말했다. 예수는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에게 다가가시는 행태 때문에 기존의 종교지도자에게 걸림돌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예수는 종교지도자들에게 “왜 그런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술 마시고 하느냐?”는 지탄을 받으셨고, “그 결과 많은 오해도 받고 공격도 받으시다가,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강우일 주교는 예수가 그 사회 지도층과 어울리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그 시대 지도층들은 예수님이 하시는 행동이 마음에 안 들고 괘씸하니까 자주 공격했다. 예수가 그들을 만난 것은 이처럼 그들이 예수를 공격하는 과정에서”라고 말했다.

주교들은 태생적으로 쉽게 움직이지 못해

   
▲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바오로딸, 2012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교회가 사회문제에 나서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자, 강우일 주교는 “교회가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은 주로 주교님들을 겨냥해서 이야기되는 것 같다. 그런데 주교들은 교회에서 최종적인 행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쉽게 움직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교회의에서도 구체적인 문제를 놓고 의견을 하나로 조율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전제하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도 4년에 걸쳐 신학자들과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이런 점에서 “사회문제가 터져나올 때마다 주교회의나 개별 주교가 그때마다 민첩하게 대응방안을 내놓거나 판단기준을 제시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주교들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다. 대신에 “주교가 아니라도 다른 사제들이 나름대로 의사표현과 행동을 하고 있다면, 그것도 교회가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천명한 혁명적인 어휘가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인 것처럼, “주교가 움직여야 교회가 움직인다는 생각을 버리고, 교회의 한 부분에서 움직이면 교회가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수는 성당과 전례 안에만 계시지 않는다

이어 한국교회의 문제로 신자들이 교회 울타리 안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본당에서는 교회 울타리 안에서 친목을 이루고, 화합하고, 일치하는데 관심을 갖지만, 예수님은 제자 공동체 안에 머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갔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선이 교회 전례나 단체활동에 머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전례 안에만 성당 안에만 계시지 않고, 오늘도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신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목과 단체활동, 그리고 개인의 삶이 이 세상에서 정말 힘들어하고, 눈물 흘리고, 아프다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려야 예수님의 제자로서 기본적 자세를 갖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강 주교는 성경에서 전하는 회개와 회심을 “시선을 교회 안쪽이 아니라 바깥으로 완전히 돌리는 것”이라며, “가톨릭교회가 교회 바깥을 향해서 눈을 돌리는 자세로 회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같은 신앙고백하고 같은 성경을 읽어도 생각이 다를 수 있어
형식적인 분열이 무서워 마냥 신자들 생각이 일치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어

강우일 주교는 교회가 사회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때, 이 문제에 대한 신자들의 입장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 ‘교회에 분열을 일으킨다’고 공격받는 사실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별도의 공동체를 이루시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강우일 주교는 “예수님 시대에도 같은 유대인이며, 같은 하느님을 섬기고, 같은 성경(구약성경)을 읽고, 같은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었지만 현실에 대한 생각이 달라서 갈등이 일어났다”면서, 예수도 그 갈등을 완전히 없애지 못했고, 없앨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예수가 전한 새로운 가치관, 새로운 하느님 나라에 대한 생각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 시대의 주류였다는 것이다. 이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예수의 말씀과 행동을 보고 ‘아, 이 분이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하느님이 보내신 참 예언자구나’ 하고 따르기 시작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2천년 교회 역사에서도 갈등과 분열이 계속되었지만 “형식적인 분열 자체를 우려하면서 모든 교우들이 동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세상 종말까지 기다리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분열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강 주교는 “우리 교우들 가운데 아직 납득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보편교회에서 전통적으로 가르쳐왔고, 현대 교황이 보편교회의 가르침으로 정리해준 부분은 자신 있게 얼마든지 확고하게 선포해야 된다”고 말했다.

강우일 주교는 사회참여 과정에서 “교회 안에 다소 불협화음이 들릴 수 있고, 아직 납득 못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지만, 보편교회가 선포한 부분은 양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교우들이 교회의 가르침을 알아들을 수 있을 때까지 설득하고 가르치는 것은 주교들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원문 보기: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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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밖으로 나가 아픈 이웃 보듬어야”

‘함께 걷는 세상’ 출간 강우일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예수님은 교회 안에만 있지 않습니다. 모든 사목활동의 시선을 교회 밖 세상으로 돌려야 합니다.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이들을 향하는 게 예수님의 제자로서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67) 주교가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를 주문했다. 강 주교는 10일 서울 중곡동 주교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시대 가톨릭 목회자의 사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예수님은 어느 한 군데에 정착하지 않고 늘 여행을 다니며 사람들을 방문했어요. 특정 계층만 따로 뽑아 만나지도 않았고요. 제도에서 무시당한 사람들, 체제에서 밀려난 사람들, 종교적으로 축복받지 못한 사람들과 기꺼이 함께하고 그들에게 먼저 다가갔어요. ‘왜 그런 이들과 어울리느냐’는 지탄도 들었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까지 가장 소외된 밑바닥 계층 사람들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강 주교는 “교회가 사회 문제에 너무 침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주교들을 겨냥해서 하는 얘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주교들은 교회의 행정적 책임을 지고 있어 태생적으로 쉽게 움직이기가 어렵다”며 “주교회의에서 어떤 문제를 놓고 의견을 하나로 조율해 발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꼭 주교들이 나서야 교회가 나선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 일반 사제들이 하는 의사표현도 곧 교회의 목소리”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그동안 사회 문제에 관련한 발언을 너무 많이 해서 ‘내가 겁없이 떠들어댔구나’라는 후회스러운 심정도 든다”고 말했다.
물론 종교가 사회 문제에 너무 깊이 개입할 경우 서로 생각이 다른 신도들 간의 분열 등 부작용이 생겨난다.

강 주교도 특정 사안을 놓고 개인적 의견을 발표했다가 견해를 달리하는 신도들에게 항의를 받고 곤욕을 치른 적이 여러 번 있다. 그는 “(교회의 분열은) 예수님 가르침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성직자들 탓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사회 문제에 참여하는 사제들의 ‘성숙한’ 태도를 당부했다.

강 주교는 저서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바오로딸) 출간을 앞두고 있다. 교회의 사회참여에 관련한 평소 생각이 담긴 여러 편의 글을 한데 묶었다. 제목만 보면 그가 어디로 걸어가겠다는 건지 좀 모호하게 들린다. 강 주교가 내놓은 답은 명쾌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따라 걷기로 작정한 사람들 아닙니까. 그것말고 무슨 다른 목표가 있겠습니까.”

세계일보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원문 보기: http://www.segye.com/Articles/News/Culture/Article.asp?aid=20121211023545&ctg1=04&ctg2=&subctg1=04&subctg2=&cid=01010504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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