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망, 용기, 위로가 되어 주는 조용한 울림, ‘그래, 사는 거다!’


그리 오래지 않은 어느 날 바다를 보았습니다.

눈부신 바다를 마주하고 가슴 한가득 그 바다를 담아왔지요...

문득 고개 들어 올려다본 창에는

그 바다만큼 푸른 하늘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모처럼 겨울 아침 공기가 상쾌합니다. 수녀원 김장하는 날, 다행히 날이 차지 않아 한시름 마음을 놓습니다. 오래간만에 아침 출근길을 명동으로 향했습니다. 얼마 전 출간된 전원 신부의 <그래, 사는 거다!> 저자 강연회가 명동 바오로딸 서원에서 열리기 때문인데요, 11월 20일 오전 10시 30분, 3층 강의실을 가득 메운 독자 여러분 앞에 발그레해진 얼굴의 전원 신부 등장~! 자, 저자와의 만남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이름이 ‘전원’이라 자신의 일기를 ‘전원일기’라고 한다는 말로 훈훈하게 만남의 문을 연 전원 신부는, 책은 다독多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주 읽으며, 생각하고, 변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하면서 사제가 되기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 놓았습니다.

누구 할 것 없이 다 겪게 되는 사춘기 때 나의 길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 고민과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는 그. 과연 내가 사제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결혼을 해야 하나? 수도 없이 자신에게 물어보며 고민하고 있던 어느 날, 아버지 신부와 함께 지리산 종주를 하게 되었는데, 어느 지점에서 순간, 아, 사제가 내가 살아가야 할 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부르심인 것 같은 강한 그 무언가를 받고 나서 이 책의 제목처럼 ‘그래, 사는 거다!’라는 생각이 불끈 들었던 거지요. 이때부터 갈등이 눈 녹듯 사라지고 본격적으로 사제의 길을 걷겠노라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때가 바로 자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엷은 미소를 띠우는 전원 신부의 모습에서 그 당시 겪었을 고민의 흔적이 설핏 스쳐 지나갔습니다.

 

 


지금까지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신학생 때 난지도에서 경험한 노동 피정과 좀 더 사제로서의 확고한 길을 가기 위해 떠난 혼자만의 성지순례였다고 털어놓는 그는, 특히 난지도의 실상을 체험하고 참 많이도 울었다고 토로합니다. 그때의 일들이, 또 복음 나누기를 하면서 신자들과 나누는 삶의 이야기들이, 책을 쓰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한 자락 따뜻한 바람이 붑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더듬는 듯...

기도의 응답은 도깨비방망이처럼 하루아침에 뚝딱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 인생을 통해서 어느 때에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심을 강조하는 전원 신부는, 우리 모두의 인생에는 하나도 버릴 게 없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갈등이든, 방황이든, 죄든, 상처든...그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주님이 원하시는 때에, 주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모두 이루어 주실 것임을 알기에...난지도와 성지순례 때 만났던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이, 그 아픔이 자신을 성장시켰고 신부로서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셨기에...

 


성당 마당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참 행복을 느끼는 전원 신부에게 ‘사제’란 무엇일까? ‘신자들에게 사제는 선물입니다’ 그의 대답입니다.

사제로서 내가 무엇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어 주고 축복이 되어 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닌가라고 말하는 그를 보며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이 진리를 우리는 가끔, 아니 자주 잊어버리고 사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선물이 되어 줄까요?

 


삶의 희망, 용기, 위로가 되어 주는 이 조용한 울림, ‘그래, 사는 거다!’

전원 신부가 들려주는 따뜻하고 정다운 이야기 <그래, 사는 거다!>를

마음에 담기에 참 좋은 시절입니다.

 

바오로딸 홍보팀 최인순 제노베파


• 책이 궁금하시다면~

http://www.pauline.or.kr/bookview?code=07&subcode=02&gcode=bo10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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