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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해 기념 ‘바오로딸 문화마당’

기획도서 「나자렛 예수」 관련 강의·소음악회 등 선보여
발행일 : 2012-10-21 [제2816호, 17면]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신자들이 ‘신앙의 해’를 보다 의미깊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의 하나로, 「나자렛 예수 1·2」 관련 강의와 소음악회로 꾸미는 ‘바오로딸 문화마당’을 연다.

27일 오후 2시 30분~5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알베리오네센터 2층 강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문화마당에서는 이진수 신부의 강의에 이어 테너 박승희씨의 무대 등을 선보인다. 이 신부는 바오로딸 출판사가 ‘신앙의 해’ 기획도서로 발간한 「나자렛 예수」 공동번역자로, 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의신학 및 성서신학 교수 등으로 활동 중이다.

문화마당에는 관심있는 이들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접수는 전국 바오로딸 서원과 인터넷서점을 통해 하면 된다. 선착순 200명까지.

「나자렛 예수(Jesus of Nazareth)」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밝힌 책이다. 교황은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 신앙은 이론이 아니라 인격적 만남’이라는 근본원리를 강조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예수와 하느님과의 관계 등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해설해 예수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1권은 지난 2007년에 출간되자마자 교회 내 초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2권은 지난해 출간,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어온 그리스도의 부활 등에 대해 상세히 밝히고 있다. 3부작으로 구성된 「나자렛 예수」의 마지막 편도 조만간 완성돼 세계 각국 언어로 출간될 예정이다.

※ 문의 02-944-0849


가톨릭신문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원문 보기: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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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 헨델 메시아 1742 더블린 버전

구세주에 대한 장대한 오라토리오
헨델의 초연판본 연주
성경구절 차용한 가사로
그리스도 생애 전체 표현
발행일 : 2012-04-08 [제2790호, 22면]

 
최근 바오로딸에서 발매한 ‘헨델 메시아 1742 더블린 버전’(2CD 세트, 1만8000원)은 헨델의 풍성하면서도 완전한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이다. 또한 그리스도 생애 전체를 표현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더블린 초연판본 연주이기에 더욱 값진 음반이다.

연주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메시아에 대한 예언과 탄생을 표현한 1부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합창이 주를 이루고, 메시아의 수난과 이를 통한 속죄를 담은 2부에서는 정교한 화성으로 구성된 합창곡이 돋보인다.

특히 모든 고난이 끝난 가운데 울려 퍼지는 ‘할렐루야’를 비롯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주님께 의탁했으니 구하시렷다’ 등은 헨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으로,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정수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부활과 구원에 대한 믿음을 노래하는 3부 중 ‘아멘’은 메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곡으로, 초월적인 존재 메시아에게 바치는 감사가 담겨 있다.

성경구절을 차용한 가사는 흥미로우면서도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하기에 충분하다. 4복음서 외에도 구약성경의 이사야서, 시편, 신약성경 바오로 서간과 요한 묵시록 등을 아울러 구원자에 대한 장대하고 거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음반에는 바로크 음악을 연구하며 보급하는 합창단 대건 챔버 콰이어,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등 다양한 바로크 성악가들이 참여했다. 1742년 헨델이 더블린 자선공연에서 선보인 초연판본을 국내 최초로 재연했으며, 바로크 음악의 정제미를 느끼게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허영한(요셉) 교수의 작품 해설은 깊이 있는 음악 감상에 도움을 준다.

※문의 02-944-0945

< 이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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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딸, 헨델의 메시아 음반 발매
입력일 2012. 04. 02.

By 가톨릭뉴스

 

부활을 앞두고, 바오로딸 출판사가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묵상할 수 있는 성가 음반을 내놨다.

바오로딸이 최근 출시한 <헨델 메시아>는 1742년 헨델이 더블린 자선공연에 올려 작곡가적 역량을 발휘했던 초연판본을 국내 최초로 재연한 것으로, 합창 20여 명, 연주 10여 명이 참여해 바로크 음악의 정제미를 느끼게 한다.

바로크 음악을 연구하며 보급하는 합창단 대건 챔버 콰이어와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그 밖에 바로크 성악가들이 참여했고, 2012년 그래미상을 수상한 사운드미러 코리아의 황병준 대표가 녹음을 맡았다.

모든 가사가 성경으로 이뤄져있으며, 1부 예언과 탄행, 2부 수난과 속죄, 3부 부활과 영생 등 그리스도의 생애 전체를 묵상할 수 있다. 가격은 1만8000원.

 

원문 보기: http://www.cathnewskorea.com/2012/04/02/bitandbites-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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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대건 챔버 콰이어|연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2CD 1SET 18,000원

 

● 기획 의도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클래식 성가 음반이다. 이 음반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리스도의 생애 전체를 묵상할 수 있다.

● 주제 분류 - 음반 | 연주, 교회음악, 종교음악, 클래식

● 키워드(주제어) -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그리스도, 성경, 음악, 연주곡, 클래식, 성음악, 교회음악, 종교음악, 바로크 음악

● 요약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음악으로 만나다!
그리스도의 생애 전체를 표현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더블린 초연판본 연주이다. 모든 가사가 성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에서는 예언과 탄생, 2부에서는 수난과 속죄, 3부에서는 부활과 영생을 다룬다. 고음악 합창단 대건 챔버 콰이어와 바로크 전문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참여했다. 녹음을 맡은 사운드미러 코리아 황병준 대표는 2012년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 상세내용
그리스도의 생애 전체를 표현한 클래식 성가 음반이다. 1부에서는 메시아에 대한 예언과 탄생, 2부에서는 메시아의 수난과 이를 통한 속죄, 3부에서는 메시아의 부활과 구원에 대한 믿음을 노래한다.
가사에 성경 구절을 차용하여 성경에 흥미를 느끼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하도록 이끈다. 네 복음서 외에도 구약성경의 이사야서와 시편, 신약성경의 바오로 서간과 요한 묵시록 등을 아울러 구원자에 대한 장대하고 거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부에서는 인간을 구원할 메시아의 출현을 예언하며 위로와 희망을 주는 합창이 이어진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는 선율 반복이 두드러지는 곡이다. “그의 이름”을 크게 노래함으로써 듣는 이들이 메시아를 뚜렷이 새길 수 있도록 한다. 2부에서는 수난과 속죄를 정교한 화성으로 구성된 합창곡에 담아낸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표현한 알토아리아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그리스도를 조롱하는 군중을 그린 ‘주님께 의탁했으니 구하시렷다’, 모든 고난이 끝난 가운데 울려 퍼지는 ‘할렐루야’ 합창같이 헨델이 심혈을 기울인 곡들로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정수를 보여준다. 3부 중 ‘아멘’은 <메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곡에 속한다. “아멘”만으로 3분이 넘는 곡을 구성하였기에 작곡 기술 면에서 돋보인다. 이 곡에는 초월적인 존재 메시아에게 바치는 감사가 담겨 있다.
가사가 성경으로 되어 있어 종교음악에 속하지만, 그리스도의 생애와 메시지를 극적으로 전달하여 종교음악을 뛰어넘는 울림을 지닌다. 바로크 음악을 연구하며 보급하는 합창단 대건 챔버 콰이어(Daegeon Chamber Choir),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Camerata Antiqua Seoul), 그 밖에 바로크 성악가들이 참여했다. 1742년 헨델이 더블린 자선공연에 올려 작곡가적 역량을 발휘했던 초연판본을 국내 최초로 재연했으며, 합창 20여 명과 연주 10여 명의 규모로 바로크 음악의 정제미를 느끼게 한다.
영어 가사와 한글 성경 구절을 동시에 실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허영한 교수의 작품 해설을 수록하여 음악 감상에 도움을 준다.

● 대상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이, 성가를 좋아하는 이, 바로크 음악에 관심 있는 이, 모든 이.

● 연주자
대건 챔버 콰이어(Daegeon Chamber Choir)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Camerata Antiqua Seoul)
소프라노 이수희
알토 박진아
테너 박승희
베이스 성궁용
카운터 테너 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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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2월 25일 | 지은이: 박영식(야고보) 신부
판형: 152*225 | 쪽수: 520쪽 | 값: 15,000원


● 기획 의도

묵시록이란 말을 들으면 세상종말과 심판이 떠오르기 쉽고, 환시와 상징에 대한 여러 해석은 때때로 사람들을 두려움에 몰아넣기도 한다. 이 책은 묵시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한다. 또한 독자들이 하느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루어질 구원에 대한 희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주제 분류 -  성경, 묵시문학, 신약
 
키워드(주제어) - 요한묵시록, 묵시, 계시, 파트모스 섬, 예수 그리스도, 연대, 문학 양식, 사람의 아들, 환시, 일곱 황금 등잔대, 일곱 별,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 두루마리, 어린양, 천년왕국, 생명수, 일곱 나팔, 네 생물, 스물네 원로, 일곱 봉인, 인장, 십사만 사천 명, 천상 어좌, 재앙, 천사, 천둥, 대탕녀, 로마 승리, 새 하늘 새 땅
 
요약 : 요한 묵시록이 쉬워졌다!
이 책은 오늘 우리 현실에서 묵시록 말씀이 어떻게 되살아나는지를 알 수 있도록 묵시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있다. 묵시록을 통해 구세사 전체를 꿰뚫고 지나가는 말씀의 힘은 오늘 우리를 일깨우고 하느님 구원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느끼게 한다.

상세 내용
묵시록이란 말을 들으면 세상종말이 떠오르고 인류역사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기 쉽다. 묵시록에는 세상종말이 닥치기 직전 상황이 자연과 천체이변으로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다. 최근에 일어난 천재이변 상황 등을 묵시록의 종말의 현상으로 해석하기도하며 새로운 메시아를 자처하는 사이비종교인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과연 묵시록은 그런 공포심을 조장하는가? 묵시록에서 무엇을 가르치길래  그릇된 해석이 난무하는가?

요한묵시록은 예수그리스도께서 당신 교회와 인류 역사 안에 살아계시며 당신 피로 우리를 죄와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고 하느님이 계시는 천상 예루살렘으로 데려갈 계획을 파트모스 섬에 유배되어 있는 요한에게 밝히신 것을 기록한 책이다.

이 해설 책에서는 묵시문학이 태동하게 된 배경과 저자가 어떠한 문학 유형으로 언제 어디서 묵시록을 썼는지 살펴보고 묵시록의 저자 요한이 천사를 통해 하느님과 예수님께 받은 환시와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전체 6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묵시록의 원문이 갖는 의미를 살려 새로 번역하고, 이해를 위한 해설을 담고 있다. 상징이 많은 묵시록인 만큼 저자는 성경학계에서 쟁점이 되는 해설을 가급적 피하고 대다수 학자들의 공통된 설명을 토대로 이 해설서를 꾸몄다. 또한 일정 본문 해설이 끝날 때마다 내용을 간추리거나 요약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만 읽어도 오늘 우리 현실에서 묵시록 말씀이 어떻게 되살아나는지 깨달을 수 있다. 묵시록을 통해 구세사 전체를 꿰뚫고 지나가는 말씀의 힘은 오늘 우리를 일깨우고 하느님 구원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차례
글을 시작하면서 / 제1장: 입문 / 제2장: 머리말(1,1-3) / 제3장: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1,4-3,22) / 제4장: 천상 하느님의 어좌, 봉인된 일곱 두루마리와 어린양, 여섯 나팔, 삽입된 두 환시, 일곱째 나팔(4,1-11,19) / 제5장: 용, 짐승들, 어린양, 일곱 재앙과 일곱 대접, 심판과 대탕녀 바빌론, 그리스도의 승리와 역사의 끝(12,1-22,5) / 제6장: 묵시록의 결론(22,6-21)

대상
묵시문학과 요한 묵시록에 관심이 있는 분, 성경공부를 하고자 하는 분.
어려움 가운데 하느님 뜻을 찾고자 하는 분.

지은이 : 박영식 야고보 신부
1976년 12월 16일 사제서품
1978년 10월 - 1982년 2월 로마 교황청 직속 성서대학
    성서학 석사학위(S.S.L.) 취득
1979년 7월 - 1980년 1월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수학
    (고고학 발굴 참여와 성경의 세계 연구)
1990년 2월 28일 로마 교황청 직속 성서대학
    성서학 박사학위(S.S.D.)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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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일이고 하느님은 어디에?
[생활하는 신학-이연수]
2012년 02월 28일 (화) 09:55:13 이연수 .

   
▲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구엔 반 투, 바오로딸
“왜 그토록 괴로워하느냐? 너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일(사업)을 구분해야 한다. 네가 마친 일과 계속해서 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 곧 사목 방문과 신학생과 수도자, 평신도와 젊은이 양성, 학생들을 위한 학교와 휴게실 건설, 믿지 않는 이들의 복음화 사명은 훌륭한 하느님의 일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아니다. 하느님께서 네가 이 모든 것을 포기하길 바라신다면 즉시 그렇게 하여라. 그리고 하느님을 믿어라! 하느님은 그 모든 것을 너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잘하실 것이다. 그분은 네 일을 너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맡기실 것이다. 너는 하느님을 선택했지 하느님의 일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이 글은 공산화된 베트남에서 13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그 가운데 9년은 창문도 없는 감방에 격리된 채 독방 생활을 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구엔 반 투안 추기경의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한림대 가톨릭교수협의회 옮김, 바오로딸, 2011, 64쪽)라는 책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당시 젊은 주교였던 그는 8년 동안 사목 현장에서 쌓아 올린, 하느님을 위해 시작한 수많은 사업이 수포로 돌아가고 교구를 포기해야 한다는 상념으로 괴로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어느 날 밤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온 소리로 말미암아 내면은 평화를 찾는다.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을 택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적 삶의 뿌리가 된다고 말하는 그.

당신을 위해서 일하고 싶어요

이 책에서 반 투안 추기경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주어지는, 그리스도적 신앙이 전하는 희망을 줄곧 얘기한다. 그 희망으로 말미암아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미래에 사로잡히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을 영원처럼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앞서 인용한 글을 보면서, 지금의 나는 하느님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에 희망을 두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20년도 더 지난 일이다.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세례를 받고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자기 전에 촛불을 켜고 기도하고 싶어졌다. 책상에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데, 뜬금없이 ‘당신을 위해서 일하고 싶어요, 당신의 도구가 되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가 내 입에서 절로 흘러나왔다. 벽에는 나의 실루엣만 촛불에 비쳐 크게 보일 뿐이다. 왜 이런 기도가 나왔지, 나 한 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데, 하며 서둘러 기도를 끝냈다. 당시만 해도 나는 학부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있었을 때였다. 계속 그 전공을 살릴 계획이기도 했고.

며칠 뒤, 나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개신교 친구에게 이 ‘기이한’ 체험을 얘기했다. 친구 말로는, 그런 기도는 잘 나오지 않는데, 하느님이 쓰시려나 보다, 한다. 그런가, 하며 웃어 넘겼던 순간. 지금 나는 그분을 위해 일하고 있나, 아니면 그분의 일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헛갈린다.

하느님인가 하느님의 일인가

신학으로 전공을 바꾸면서, ‘신학’이야말로 신에 관한 학문이니 하느님을 위해 공부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세례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린 기도가 이제야 효력을 드러낸다면서 말이다. 교회 안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열심히 하느님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하느님을 위해 사람들이 펼쳐 놓은 하느님의 일이다. 하지만 하느님을 교회 안에 고이 드러낼 수 있는 하느님의 일은 내게 하느님을 택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느님과 하느님의 일은 동격이었고, 따로 떼어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하느님의 일 속에서 하느님은 자꾸 일에 치여 뒤로 젖혀지기만 한다. 하느님보다는 일이 먼저여서다.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숨어 있는 하느님을 보지 않았다. 하느님의 거룩한(?) 일을 한다며, 사람을 하나둘 내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무슨 하느님의 일을 한다는 것인가. 심지어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마저 잠시 다른 데 갔다 오시라며, 내몰기까지 했다. 하느님의 일을 한다며 나를 한껏 드러내고 싶은 욕망 앞에서, 내 안의 하느님은 주춤하고 다른 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은 아파하시고. 에고고. 이게 무슨 하느님을 위한 일이라고. 내 멋대로 생각하고 행하는 하느님을 위한 일이지.

하느님은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이제 당신을 제자리에 있게 해달라고 내게 말씀하신다. 당신의 일을 한답시고, 사람들끼리 싸우는 꼴 못 보시겠단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당신을 위한 건지, 당신의 일을 위한 건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당신과 당신의 일을 구분하는 거리두기를 하면 될까? 답을 알려 주시면 좋을 텐데 ….

이연수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연구이사. 가톨릭대에 출강하고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원문 보기: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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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베리 지음, 황종렬 옮김, 『그리스도교의 미래와 지구의 운명』, 바오로딸, 2011


지난 11월 17일 부탄왕국의 국왕과 왕비가 일본을 방문하여 국민의 환영에 답사하는 내용을 뉴스로 들었다. “일본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안아드리고 싶지만 불가능하기에 제 옆의 아내를 안겠습니다” 하자 따뜻한 그의 유머에 화답하는 웃음소리가 물결쳤다.

세계에서 국민 행복지수가 가장 높으며 한반도 면적의 약 5분의 1 크기인 이름도 생소한 부탄은 히말라야 기슭에 위치한 신비에 싸인 나라다.

부탄이 인도와 영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해외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1960년대다. 생산 공장도, 찌든 공해도 찾아볼 수 없고 ‘지구상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불리는 부탄은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에서 8번째,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행복한 나라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동시에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수식어가 잠시 생각에 머물게 한다. 그렇다면 가난이 곧 행복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산업문명은 16세기경 서구에서 시작되어 세계를 휩쓸고 있는 문명형태이며, 인류에게 유례없는 물질적 혜택을 제공했다.

한국은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산업문명에 진입하였으니 50년의 짧은 역사로 세계 경제대국의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과연 경제대국이 된 우리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얼마쯤 될까? 자살률, 이혼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이것만으로도 국민 삶의 질은 측정이 되는 셈이다.

가장 가난한 나라 부탄이 가장 행복한 나라이고, 경제대국인 한국은 불행한 나라라는 공식이 성립된다면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는 그 결론이 명백하다.

서구에서 400년을 이어온 산업문명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산업문명은 잉여생산물이 넘쳐나면서도 세계 빈부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아프리카에서는 절대빈곤이 증가하고 있다. 또 하나 심각한 문제는, 산업문명은 자연을 인간 경제의 수단으로만 이해함으로써 자연을 무분별하게 파괴하는 정신적 배경을 제공하였다. 그 결과 지구온난화, 물 부족, 사막화, 생물종의 멸종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이렇게 산업문명은 절대빈곤의 증가와 생태계 파괴라는 엄청난 비극을 몰고 왔다.

빈곤 문제와 생태계 파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명형태가 필요하다고 『그리스도교의 미래와 지구의 운명』의 저자 토머스 베리는 외친다. 지난 2009년에 타계한 토머스 베리는 예수고난회 사제요, 토마스 아퀴나스와 테야르 드샤르댕을 잇는 문명사학자로서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문명형태로 ‘생태대(Ecozoic)’를 제안하였다.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에로의 전환이 우리 시대의 과제임을 일깨우며 그는 “생태문명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생태문명을 실현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교는 교회공동체 중심에서 지구공동체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종교의 도움 없이 생태문명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다각도로 연구한 논문 10편을 모아 한 권의 저서로 내놓았다.

지구 생명체 전체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생태문명의 건설이 시급한 이때 토머스 베리 신부의 저서는 큰 희망으로 다가온다.

- 박문희 고로나 수녀

* 이 글은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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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3월 1일 |
저자: 발렌타인 L. 수자 | 옮긴이:우제열
판형:반양장 | 쪽:112 | 가격:6,000원

                                      
● 기획 의도
바쁘고 각박한 현실 속에 사는 이들이 생명과 사랑의 소중함을 느끼고 하느님 은총으로 위로와 치유를 받으며 조용히 머물러 명상함으로써 신앙의 힘으로 살아가도록 돕는다.

키워드 - 바람처럼 다가오시는 하느님!
「온유한 사랑으로」는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며, 인생 여정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마음의 치유와 평화, 위로를 받으며 하느님 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내용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시기에 마음의 여유를 찾고 일상에서 하느님을 만나도록 안내하는「온유한 사랑으로」이 책은「님은 바람 속에서」의 저자인 발렌타인 L. 수자 신부님의 묵상 모음집이다. 이 책에는 바쁜 현실 속에 사는 이들이 생명과 사랑의 소중함을 느끼고 하느님 은총으로 위로와 치유를 받으며 조용히 머물러 명상함으로써 신앙의 힘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내용이 실려 있다. 지은이가 도쿄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강의한 내용 가운데 수강생들이 마음에 새긴 문장을 정리하여 펴낸 것으로 생명, 사랑 ․ 온유 ․ 용서, 고통, 은총, 일상생활, 인간관계, 기도와 신앙, 마음, 삶 등 9가지 주제 아래 다양한 묵상거리를 제시한다. 주님처럼 온유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이웃과 삶을 나누고 참행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묵상서를 찾는 분들과,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고통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 권한다.

대상
마음에 여유를 찾고 묵상하고 싶은 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고통 가운데 있는 이, 「님은 바람속에」 애독자

지은이: 발렌타인 L. 수자
1946년 인도 다르바에서 태어나 1968년 봄베이대학을 졸업하고 예수회에 들어갔다. 1974년 일본에 선교사로 파견되었고 1980년 상지대학 신학부를 졸업했으며, 1990년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창조영성 석사학위를 받고 1998년 조지아대학에서 노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도쿄 신주쿠 성모병원 원목사제로 있다. 지은 책에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 「님은 바람 속에서」가 있다.

옮긴이: 우제열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이며 「님은 바람 속에서」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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