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함께하는 6주간 워크북


오늘날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하기 위한 자료는 많지만, 이 책은 그동안의 다른 책이나 자료 들과는 내용 전개에서 차이가 있다.

성경 말씀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 치중하지 않고,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고, 그분에 대한 체험을 서로 나누도록 이끈다. 곧 신앙 공동체 안에서 실제로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부부인 저자 케빈과 루이즈 퍼로타는 혼인한 부부들이 해야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의 배우자와 맺는 관계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 뵙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러한 여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하느님께서 혼인의 목적에 대해 알려주신 성경 말씀 중 몇 가지를 선택하여 이 책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혼인의 본질이 무엇인지, 혼인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혼인생활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성경이 혼인생활의 세부 지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배우자와의 관계, 성공적 혼인생활에 대한 시각이 풍성해진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우리 모두가 혼인을 좀 더 잘 이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이제 막 결혼한 부부, 황혼에 접어든 노부부, 혼인을 앞둔 예비부부, 미혼 등 모두 사용해도 좋다. 혼인 여부를 떠나서 혼인생활을 고대하는 사람이든,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사람이든 혼인이라는 주제는 분명히 모든 이가 숙고할 만큼 귀중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모임 진행은, 먼저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고 나눔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도록 도움을 주는 시작 질문, 성경 말씀의 맥락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는 말씀의 배경, 성경을 읽고 난 후 첫 느낌 나누기, 묵상 길잡이,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모두를 위한 질문, 혼인생활에 관한 질문, 핵심 질문), 마침 기도 순이다. 그리고 각 주 사이사이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 자료와 개인이나 그룹에서 사용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친절한 도움말이 실려 있다. 교구, 본당, 소공동체 모임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고, 결혼생활의 현실적 문제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모든 부부에게 적극 권한다.

 

이 말씀과 함께하는 6주간 여정은 성경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삶 안에서 말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구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다룬 주제들은 혼인 예식에서 찾았다. 혼인 예식 때 듣는 부부의 약속과 기도, 그리고 예식 끝에 마련된 축복기도는 혼인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잘 반영하고 있다.

각 주의 주제를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1나 아무는 당신을 아내로 맞아들여 나 아무는 당신을 남편으로 맞아들여 일생 신의를 지키며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할 것을 약속합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창조설화는 우리 생명이 그 자체로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바오로 사도는 혼인생활이 그리스도의 자기 증여적 삶에 동참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한다.

 

2, 아무는 당신을 합법적인 아내로 맞아들여 , 아무는 당신을 합법적인 남편으로 맞아들여 합법적으로 함께하겠습니다.”

 합법적인 소유의 관계, 곧 부부의 성을 다룬다. 부부가 서로 소유하는 긴밀한 사랑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아가의 말씀을 묵상한다.

 

3오늘부터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일생 신의를

지키며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할 것을 약속합니다.”

 도전과 어려움, 고통 앞에서 부부는 신의로 맺어진 동반자로서 서로 의지해야 할 때가 온다. 구약과 신약성경에서 뽑아낸 말씀은 이러한 주제를 묵상하도록, 그리고 모든 도움의 주관자이신 하느님께 청하도록 도와준다.

 

4두 분은 하느님께서 주실 자녀를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기르겠습니까?”

 시편에서 선택한 두 가지 기도는 하느님께 의지하는 법을 알려주고, 잠언에서 선택한 두 가지 말씀은 자녀들이 하느님께 충실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5두 분은 이제 거룩한 혼인 계약을 맺으려는 것이니 서로 오른손을 잡고 하느님과 교회 앞에서

두 분의 뜻을 밝히십시오.”

 아내와 남편이 성사가 되려면, 곧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는 표징과 통로가 되려면 세상에서 적극적으로 살아야 한다. 복음서와 바오로 사도의 편지는 세상에서 펼쳐야 할 우리의 사명을 묵상하도록 도와준다.

 

6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들 안에 깃들어 그 집안에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내와 남편이 자녀 출산과 교육, 일상과 휴식, 기쁨과 실망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려면 자기 안에 계시고 배우자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 마지막에 읽게 될 요한복음서의 말씀은 우리가 예수님의 현존에 집중함으로써 예수님과 깊은 관계를 맺도록 이끌어 준다.


혹자는 이렇게 물을 수도 있겠다. 이 책이 아직 혼인하지 않은 사람들 또는 독신생활을 선택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 어떤 이유에서든 혼인하지 않은 사람들도 혼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친지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혼인에 관한 성경의 시각을 배워 익히다 보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목적이 사랑섬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사별했거나 별거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성경 말씀이 삶의 체험을 묵상하는 데 보탬이 되고 더불어 치유의 길로 이끈다.

혼인은 또 하나의 성소로서 하느님 사랑을 이 세상에 드러내는 숭고한 사랑이다.

이 여정을 묵상하는 동안 혼인생활이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는 자리가 되고, 하느님께서 혼인생활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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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는 자주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칭찬을 듣고자 모든 행동과 말을 하며 
하느님과 자신에게 집중하기보다
타인의 시선에 너무 많은 마음을 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럴 때면 불안하고 의심스러운 생각들로 가득 차 마음은 갈라지고, 
다른 이들과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됩니다. 
주님, 저의 숨은 마음과 생각들을 모두 알고 계시는 당신께
저를 내어보여드리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랑받고자 하는 
저의 감옥에서 저를 자유롭게 해주소서. 
숨어 계시며 저를 알고 계시며 
사랑으로 안아주시는 당신 안에서
평화를 누리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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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모든 것이 당신께서 주신 것을 
자주 잊고 살아가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이 세상의 것보다 당신과 함께 하는 
기쁨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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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우신 예수님,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신 당신께서는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아라.”(마르6,38)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저희에게도 지금 가진 것들을 바라보라고 호소하시는 주님,
더 많은 것, 새로운 것, 편리한 것을 찾아 헤매며
끊임없이 결핍을 채우느라 지쳐가고, 
메말라가는 저희를 멈추어 세워주소서.
삶에서 부족한 것에서 눈을 돌려 가진 것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은총을 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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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님,

성경을 읽고, 당신의 말씀을 들으며 묵상할 때면

저희는 당신과 함께 하고,

당신과 대화하며 당신을 만나게 됩니다.

말씀을 통해 저희에게 빛을 비추어 주시고,

길을 제시해 주시며 사랑을 가르쳐주시는

주님의 돌보심에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통하여 저희를 사랑 안에 머물도록 인도해 주시고,

지켜주시는 예수님!

말씀의 힘을 믿으며 당신이 걸으신 길을 따라 걷게 하시고,

저희 안에 욕심으로 자신을 채우지 않도록 저희를 지켜주소서.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이
들어가,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마르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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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교와 친교를 위한 문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보편 사제직


교회의 보물 속에 숨겨진 선물이란 말 속에서 풍겨지는 메타포(은유)의 참 모습은 무엇일까요? 기도? 아니면 희생?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단어가 이 책이 주는 뉘앙스로 머릿속에 자리 잡습니다. 저자 알베르 바누아 추기경은 책 제목이 말해주듯 우리 모두를 사제로 삼으셨으니라는 의미가 훨씬 넓은 원천으로 눈길을 향하게 합니다. 정제된 요약과 함께 두 가지의 목차 안에는 보편 사제직의 의미가 어떻게 성경 속에 녹아있는지 영성적 측면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평신도들의 영적 삶을 통한 희생 봉헌을 참된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와 접목시키고 있는 성체성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인지시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신 안에서 두 인간을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십자가를 통하여 양쪽을 한 몸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어, 그 적개심을 당신 안에서 없애셨습니다.”(본문 67)

1성 베드로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보편 사제직, 2장에서 좀 더 밀도 깊게 이해시켜주는 히브리서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보편 사제직, 이 두 논제의 핵심은 교의적으로 익히 알고 있는 평신도로서의 왕직, 예언직, 사제직이 교회 지도자들과의 직분의 역할과 다르면서도 한 방향을 향해 함께 어우러지는 교회의 완성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는 거룩한 사제단이 되십시오.”(1베드 2,5). “기도 사도직에서 행하는 일상에서의 봉헌은, 뚜렷하게 성 베드로의 이 구절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과 이 봉헌이 지니는 사제적 특성을 잘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결론으로 그리스도인의 보편 사제직은 두 가지 측면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게 된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 보편 사제직의 실현을 목적으로 갖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신자들의 이러한 소명을 실현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것이 직무 사제직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한 충만한 자유를 누리게 된 하느님 백성은 하느님과의 긴밀한 감사의 제사를 집행할 직무 사제직을 통해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중개한 보다 큰 화해의 은총은 둘로 갈라지지 않음을 주지시킵니다. 다르되 하나가 되는 보편적인 지평을 향해 퍼져나가는 사명의 중요성을 살아내라는 초대입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통해 선행되는 향주덕의 의미가 여기서 빛을 발하게 됨을 묵상시킵니다. 삶으로 선행되는 참된 희생과 봉헌이 어떤 희생 제사보다 더 기뻐하신다는 말씀은 좀 더 깊어진 차원의 신앙인의 본질을 소화해야 할 과제를 안겨줍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과의 내밀한 일치 자체로 들어가는 보편 사제직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모두가 누리는 자유의 문, 놀라운 통교와 친교의 문은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들이 하느님께로 향하도록 그리스도인들이 적극 참여해야 할 걸음을 걷게 합니다.

전영금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신앙의 해 기념 ‘바오로딸 문화마당’

기획도서 「나자렛 예수」 관련 강의·소음악회 등 선보여
발행일 : 2012-10-21 [제2816호, 17면]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신자들이 ‘신앙의 해’를 보다 의미깊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의 하나로, 「나자렛 예수 1·2」 관련 강의와 소음악회로 꾸미는 ‘바오로딸 문화마당’을 연다.

27일 오후 2시 30분~5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알베리오네센터 2층 강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문화마당에서는 이진수 신부의 강의에 이어 테너 박승희씨의 무대 등을 선보인다. 이 신부는 바오로딸 출판사가 ‘신앙의 해’ 기획도서로 발간한 「나자렛 예수」 공동번역자로, 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의신학 및 성서신학 교수 등으로 활동 중이다.

문화마당에는 관심있는 이들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접수는 전국 바오로딸 서원과 인터넷서점을 통해 하면 된다. 선착순 200명까지.

「나자렛 예수(Jesus of Nazareth)」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밝힌 책이다. 교황은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 신앙은 이론이 아니라 인격적 만남’이라는 근본원리를 강조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예수와 하느님과의 관계 등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해설해 예수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1권은 지난 2007년에 출간되자마자 교회 내 초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2권은 지난해 출간,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어온 그리스도의 부활 등에 대해 상세히 밝히고 있다. 3부작으로 구성된 「나자렛 예수」의 마지막 편도 조만간 완성돼 세계 각국 언어로 출간될 예정이다.

※ 문의 02-944-0849


가톨릭신문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원문 보기: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1939 

 

 

예약 주문하러 가기

 

[새음반] 헨델 메시아 1742 더블린 버전

구세주에 대한 장대한 오라토리오
헨델의 초연판본 연주
성경구절 차용한 가사로
그리스도 생애 전체 표현
발행일 : 2012-04-08 [제2790호, 22면]

 
최근 바오로딸에서 발매한 ‘헨델 메시아 1742 더블린 버전’(2CD 세트, 1만8000원)은 헨델의 풍성하면서도 완전한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이다. 또한 그리스도 생애 전체를 표현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더블린 초연판본 연주이기에 더욱 값진 음반이다.

연주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메시아에 대한 예언과 탄생을 표현한 1부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합창이 주를 이루고, 메시아의 수난과 이를 통한 속죄를 담은 2부에서는 정교한 화성으로 구성된 합창곡이 돋보인다.

특히 모든 고난이 끝난 가운데 울려 퍼지는 ‘할렐루야’를 비롯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주님께 의탁했으니 구하시렷다’ 등은 헨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으로,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정수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부활과 구원에 대한 믿음을 노래하는 3부 중 ‘아멘’은 메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곡으로, 초월적인 존재 메시아에게 바치는 감사가 담겨 있다.

성경구절을 차용한 가사는 흥미로우면서도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하기에 충분하다. 4복음서 외에도 구약성경의 이사야서, 시편, 신약성경 바오로 서간과 요한 묵시록 등을 아울러 구원자에 대한 장대하고 거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음반에는 바로크 음악을 연구하며 보급하는 합창단 대건 챔버 콰이어,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등 다양한 바로크 성악가들이 참여했다. 1742년 헨델이 더블린 자선공연에서 선보인 초연판본을 국내 최초로 재연했으며, 바로크 음악의 정제미를 느끼게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허영한(요셉) 교수의 작품 해설은 깊이 있는 음악 감상에 도움을 준다.

※문의 02-944-0945

< 이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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