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출판사, 에세이 ‘사람은 사람을 부른다’ 출간

 

바오로딸출판사는 그림이 있는 에세이 '사람은 사람을 부른다'를 출간했다. 이순형 화백의 그림과 인기작가 공선옥, 김연수, 오정희, 이기호, 이명랑, 조창환, 한수산의 글이 어우러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이야기로 'KBS 즐거운 책읽기' 추천도서로도 선정된 책이다.

'그림이 있는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36편의 수필과 그림이 어우러져 가족과 이웃 안에서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과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가져다주는 소박한 기쁨과 감동을 전해준다. 청년 이상 비신자들을 포함한 모든 이, 그림 에세이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라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일들 그리고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관심을 가져야 할 이웃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깊이 있게 우려낸 이야기들을 통해 잔잔한 울림과 함께 읽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해준다.

특히 사이사이에 들어간 화가 이순형의 그림은 보는 이에게 말을 걸고 음악을 들려주는 느낌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주제 분류 : 문학, 수필

키워드 : 행복, 희망, 사람, 기도, 겸손,사람, 일상, 가족,소망, 생명과 죽음,신앙, 존재, 만남

차 례

김연수

행복해지거든 / 나무들 사이로 바다를 보다 / 희망봉에 서서/ 나도 웃으니까

"반가워. 내가 네 아빠야!" / 시간이 사라진다면 / 한바탕 웃을 때마다 / 내가 바라는 것

오정희

부활절의 기도 / 저문 날의 한 정경 / 기도하여라 / 부르는 소리 / 흰머리의 변

우리, 지금, 이곳에 / 일상의 속삭임 / 밤차에서 만난 사람

공선옥

겸손 / 욕심 / 아름다움 / 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기호

가족이 태어나는 자리 / 이런 명함을 받은 적이 있다 / 나의 첼로 수업기

살아간다는 것

이명랑

그 집에선 꼭 외상을 해야만 하는 이유 / 사람들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사람

소망을 지켜주는 사람 / 우리 동네 일등 오지랖

조창환

생명과 죽음 사이에서 / 존재의 향기 / 신앙의 품격 / 김수환 추기경님

한수산

빛나는 이 만남의 고리들 / 강가의 카페 / 사람이 아름답다 / 기다리지 않아도 눈은 내리고…

 

작가 소개

소설가 공선옥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다. 1991년 '창작과 비평'에 중편소설 < 씨앗불 > 을 발표해 등단했다. 저서는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달맞이꽃 울엄마', '수수밭으로 오세요', '멋진 한세상', '붉은 포대기',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공선옥, 마흔에 길을 나서다'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올해의 예술상, 오영수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가 김연수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고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계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는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굳빠이, 이상', '청춘의 문장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달로 간 코미디언', '7번 국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스무 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등이 있다. 작가세계문학상, 동서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가 오정희

서울에서 태어났고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 완구점 여인 > 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저서는 '불의 강', '유년의 뜰', '바람의 넋', '저녁의 게임', '동경', '직녀', '불꽃놀이', '돼지꿈', '새', '유년의 뜰', '이야기 성서', '중국인 거리', '가을 여자', 함께 쓴 책 '어머니의 노래', '뒤늦게 만나 사랑하다', 수필집 '내 마음의 무늬', 동화 '나무꾼과 선녀', '송이야, 문을 열면 아침이란다' 등이 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리베라투르상, 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가 이기호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했고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9년 월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단편소설 < 버니 > 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는 '사과는 잘해요',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독고다이'가 있다.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가 이명랑

서울에서 태어나 1998년 장편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는 '삼오식당', '나의 이복형제들', '입술', '어느 휴양지에서', '천사의 세레나데', 청소년을 위한 '구라짱',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 동화 '방과 후 운동장 교실', '나는 개구리의 형님', '할머니의 정원' 등이 있다.

시인 조창환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고, 시집 '빈집을 지키며', '라자로 마을의 새벽', '파랑 눈썹', '피보다 붉은 오후', '수도원 가는 길', '마네킹과 천사', '황금빛 재', '신의 날' 및 학술논저 '한국 현대시의 운율론적 연구', '한국시의 넓이와 깊이', '한국현대시의 분석과 전망' 등을 발간했고 그 밖에 산문집 '여행의 인문학', 묵상시집 '나를 사랑하시는 분의 손길'(공저)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한국시인협회상, 한국가톨릭문학상, 경기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가 한수산

강원도 춘천에서 자랐고,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 사월의 끝 > 이 당선되며 문단에 나왔다. 저서로는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부초', '현대문학상' 수상작 '타인의 얼굴'을 비롯하여, 일제강점기와 원폭의 참상을 그린 5부작 '까마귀', 강원도의 가족사를 그린 3부작 '유민'과 '해빙기의 아침', '먼 그날 같은 오늘', '거리의 악사', '말 탄 자는 지나가다', '4백년의 약속',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등 80여 편이 있다.

화가 이순형

음악과 미술을 소통하는 메시지로 세상에 꿈을 건네며 자연과 예술의 융합을 실천하고 있다. 2011년 KBS 2TV 60분 다큐 < 그림 속에 담긴 꿈과 사랑 > 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메시지를 전했다. 억불산 우드랜드 '말레길 아트프로젝트', 아트온 스테이지(세종문화회관), 통영국제음악제 환경디자인, 국립현대미술관기획 동물환상곡 등의 대형 아트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인천국제여성비엔날레, 싱가포르아트페어, KIAF, SOAF, 화랑미술제 등에 참가했다. '엄마수업'을 법륜과 공동 제작했고, 저서는 '음악 그리는 화가', '종이배', '나의 사랑 나의 음악'이 있다. 일본쌍수회국제전에서 동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바오로딸출판사 소개

바오로딸출판사는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이 운영하는 출판사이다. 복음선교를 위해 가톨릭 수녀들이 책과 음반을 제작하고 보급한다. 출간 되는 책과 음반의 내용은 복음을 바탕으로 하지만 순수한 교리나 종교적인 내용 만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권리인 행복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선함을 배양하도록 돕는다.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출판물과 음반, 음란성 비디오와 오디오로 인해 혼탁해지는 세상 안에서 양질의 매체를 만들어 악의 지배를 막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출처:바오로딸출판사

보도자료 통신사 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배포

 

http://media.daum.net/press/newsview?newsid=20130416104814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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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방송 <뉴스 인사이드> 가톨릭 문화 포커스에서

김옥순 수녀님 전시회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리는

신앙의 해 기념 전시회 '나는 믿나이다'





김옥순 수녀님은 복음 속에 나타난 구원사건

소박하고 꾸밈없는 화풍으로 표현했답니다.





수녀님이 1년 여간 준비한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제 작품을 통해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느끼고

자신의 신앙을 굳히시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어떤 길을 가셨는지 이미지를 통해 보고 느끼며

우리 신앙을 굳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전시회에 놀러오시면

성경을 깊이 묵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까지 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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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수녀, " 붓을 들면 가장 먼저 그 분의 얼굴이 떠오르지요"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신앙의 해' 기념 개인전 열어

문양효숙 기자  |  free_flying@catholicnews.co.kr


김옥순 수녀가 그림을 그린 빨간색 표지의 그림책 <예수님은 날마다 웃었어요>는 예수의 삶에 대한 함축적이고 영감어린 이야기 방식도 좋지만 무엇보다 인물들 한명 한명의 표정에 베인 섬세한 따스함이 주는 힘이 크다. 말하자면 ‘누구나 참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이랄까. 간혹 교회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 그림책을 읽을 때면 아이들은 내용에 앞서 예수의 커다란 눈망울과 환한 미소가 주는 느낌에 마음을 빼앗기곤 했다. <아기 예수님의 생일>, <하느님이 만들었지>와 같은 다른 그림책과 수많은 엽서, 삽화 속에서도 김 수녀에게 ‘사람’은 빼 놓을 수 없는 주제다.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은 한마디 형용사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슬프지도 고통스럽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환희에 차 있지도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평온함을 전달한다. 넘치지 않는 표정 속에서 예수와 예수 곁에 있는 이들은 어떤 깊은 평온함 속에 있는 것이다.

성경 속에 새겨진 하느님의 깊은 내면을 화폭에 표현

11월 28일부터 시작될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 김옥순 수녀를 서울 미아동에 있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원에서 만났다. 김 수녀는 “얼굴에는 존재의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수도자니까 늘 성경을 대하고 말씀을 접하지요. 성경 속에 새겨진 그 분의 ‘측은지심’이 마음에 와 닿아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깊은 내면이에요. 그 분의 깊은 심중을 얼굴로 표현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에 그림을 그릴 때에도 아침부터 밤까지 그 분의 얼굴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어요. 자비하시고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그런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해요.”

   
▲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원에서 김옥순 수녀 ⓒ문양효숙 기자

스물여덟 살에 수도자로서의 삶을 시작한 김옥순 수녀는 원래 그림을 좋아했다. 디자인 쪽 일을 하기도 했지만 수녀원에 들어온 후에는 수녀원 소임에 집중했다. 당시 수녀원 안에 미술부도 있었지만 ‘그림에 집착할까봐’ 선택하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수도회에서 정말로 필요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바오로딸 출판국에서 마감날짜를 앞두고 급하게 받은 책 표지가 맘에 들지 않아 출판국 담당 수녀들이 고심에 휩싸였다. 책이 나올 날짜가 이틀밖에 남지 않아 어떻게 할까 고심하는 모습을 보다가 김 수녀는 “제가 한번 해 볼까요?”라고 말을 건넸다. 그 날, 김 수녀는 밤을 새서 그림을 그렸고 그렇게 나온 책이 그의 첫 번째 책 <암탉 니나>였다. 당시 광고 파트에 있었던 김 수녀는 이후 조금씩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1년 뒤인 1987년 직접 글을 써 <완이의 기도>라는 그림책을 냈다.

첫 번째 전시는 2002년 제1회 가톨릭 수도자 미술전이었다. 그 때 첫 선을 보인 작품, ‘행복하여라 가난한 이’라는 작품이 아직도 가장 마음에 남는다 했다.

“그 그림을 그렸을 때 참 좋았어요. 처음으로 시도한 ‘작품’이어서인지 간직하고 싶기도 했죠. 완전히 초탈한 사람,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것을 얻으면서 가난한 사람, 그런 이미지였거든요. 다 그린 후에도 마음에 들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보곤 했어요. 물론 전시회 마지막 날 팔려서 지금은 볼 수 없지만요.”

한 때 ‘너무 집착할까봐’ 피하려 했던 그림이었는데 다시 시작하면서는 두려움이나 걱정이 없었을까? 나의 길과 하느님의 길 사이 어디쯤에서 망설이지는 않았을까.

“그런 걸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그림을 그리는 게 정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인가? 그럼 그런 것도 아니예요. 내 성취 때문에 그리나? 그럼 그런 것도 아니예요. 내 안에서 ‘그냥’이라는 얘기가 나와요. 왜, 누군가를 좋아할 때 그 사람이 목소리가 좋아서, 인품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냥’ 좋잖아요. 그래서 내 안에서 그런 답이 나왔을 때 이게 나의 소명이구나 깨달았어요. 그냥 붓을 잡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느껴요.”

   
▲ 김옥순 작,<빵과 포도주>, Mixed media, 42x30.5cm, 2012

전시회를 앞두면 그의 일상은 새벽 4시에 시작된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기도를 마치면 하루 종일 수녀원 내 반지하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린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고 싶어서다. 그렇게 하루 종일 몰입하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면 허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온다고. 김 수녀는 그림을 자신의 사도직으로 받아들였다.

“수도자로 부르심을 받으면 모두가 각자 하는 일을 통해 복음을 전하죠. 저는 그림을 통해 말씀을 전해요. 말씀은 글이고 그림은 느낌, 혹은 감각이니까. 저는 제 방법으로 하느님을 전하는 거예요.”

영감을 받고 창조하기까지, 모두 ‘성령’이 하시는 일

그러나 창작의 과정이 마냥 편하고 쉬운 것만은 아니다. 예술가들은 많은 경우 아름다움을 토해내기까지 지난한 창작의 시간들을 고통스럽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옥순 수녀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림을 그리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다”며 “아이디어를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라고 말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막 여기저기 돌아다녀요. 그러다가 순간적으로 나에게 깊이 남는 어떤 영상, 그런 것들을 만나려고 하죠. 그게 포착되는 순간이 참 기뻐요. 방법은 다양하지만 영감을 받고 창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모두 ‘성령’이 하시는 일이시죠. 그래서 새벽부터 밤까지 계속 기도해요. ‘성령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라고.”

   
▲ 김옥순 작, <치유하시는 예수>, Mixed Media, 70x49.5cm, 2011
그런 김옥순 수녀에게도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면한 예술가로서의 고뇌는 적지 않은 듯 했다. 작품들의 마무리 단계에서 문득 “내가 지금 내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했다. 새로운 이미지가 떠올랐지만 마음먹은 대로 표현되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이건 아닌데’라는 소리가 들렸다.

“내 안의 벽을 허물고 싶어요. 지금까지 그려온 그림의 틀이죠. 그런데 두려운 거예요. 이것보다 못한 그림이 나올까봐.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니 선을 뵈자 싶었죠. 하지만 이걸 뚫고 나와야 새로운 세계로 나갈 수 있어요. 저에게 커다란 과제죠.”

김옥순 수녀는 “마음이 요동치거나 시끄러울 때에는 붓을 잡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가 전하고 싶은 깊은 심중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평화롭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김 수녀가 고통과 슬픔을 어떻게 대면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는 “고통도, 슬픔도, 그리고 기쁨도 다 지나간다”면서 “남는 것은 결국 그 분 한 분 뿐”이라 답한다.

“저는 실은 고통이나 슬픔을 너무 가까이 보려하지 않고 좀 떨어져서 관망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면 그게 고통 자체만으로 끝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고통스러운 일도 나중에는 기쁨으로, 선한 것으로 바뀌거든요. 그러니 그것이 다가 아니에요. 현상적으로 주어지는 얄팍한 기쁨에 맘이 들뜨고 고통에 맘이 축 늘어질 필요가 없어요. 인생을 넓고 깊게 바라보면요.”

김 수녀는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찾고 있다.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저는 아름다움이 하느님과 연결돼요. 우리가 그 분을 직접 대면한 일이 없듯이 궁극의 아름다움도 세상에서는 만나기 힘든 그런 것이 아닐까 해요. 그래서 끊임없이 찾고 있지요.”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평화화랑에서 ‘신앙의 해’ 기념 개인전 열어

앞으로 김옥순 수녀는 ‘서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했다.

“피카소가 70세 넘어서 어린 아이처럼 그림을 그렸는데 ‘이런 그림 그리기까지 50년 걸렸다’라고 말했대요. 그런 걸 ‘서툰 그림’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해요. 마치 어린아이 시절로 되돌아가듯이 기교와 능숙함을 떨쳐버리고 단순한 선, 가벼운 색감으로 말이에요. 덜어내고 덜어낸 ‘완전히 서툰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전시는 자극제 이면서 동시에 힘’이라고 말하는 김옥순 수녀의 개인전은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그가 고민하면서 1년 여간 준비한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깊이 있는 색감을 중시 여기는 김 수녀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보다 더 ‘정화된 색감’을 나타내려 노력했다. 전시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인 ‘치유하는 예수’에는 짙푸른 초록의 바탕에 구원을 갈망하는 듯한 손들이 형용하기 힘든 표정의 예수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김 수녀는 “예수님께서는 측은지심을 느끼고 계시죠”라고 설명했다. 일면 무표정해 보이는 예수의 깊은 응시는 ‘그 분이 지금 나를 보고 계시다’라는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김 수녀는 “하느님의 자비를 온 몸으로 살아낸 예수의 모습에 사로잡혀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 분의 마음이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 김옥순 작,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Mixed Media, 110*65cm , 2012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원문 보기: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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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성 바오로딸수도회 김옥순 수녀, 28일~12월 4일 평화화랑서 개인전 가져

'신앙의 해' 맞아 28일~12월 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내 1층 평화화랑 제2전시실서 기도 중에 만난 주님 주제로 31점 선봬


   수도생활과 그림은 둘이 아니다. 수도자로서의 삶이 곧 그림이고, 그림이 곧 기도다. 그림은 기도에서 빚어지고, 기도는 그림으로 구현된다.

 성 바오로딸수도회 김옥순(막달레나, 사진) 수녀.

 바오로딸에서 나온 책이나 달력, 카드 등을 펴면 접하게 되는 그림을 그린 주인공 격인 김 수녀의 그림은 해바라기처럼 오롯이 주님을 향해 있다. 황톳빛 대지와도 같은 거친 표면질감을 보여주는 화면에 굵고 짧은 붓터치를 통해 옅은 물감을 반복해 얹어 형상을 드러낸 예수와 복음서의 주역들은 깊은 묵상거리를 안긴다.

▲ 김옥순 수녀


▲ 김옥순 수녀 작 '맹인을 고치심', 혼합재료, 80×100㎝, 2012.


 지난해 9월, 독일 출국을 앞두고 왼팔 어깨 힘줄이 다섯 가닥이나 끊기는 시련을 딛고 지난 3월 작업을 재개한 김 수녀가 다시 그림을 들고 돌아왔다. 28일~12월 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내 1층 평화화랑 제2전시실.

 '신앙의 해'를 맞아 기도하면서 만난 주님의 이야기인 '저는 믿나이다'가 주제이자 전시회 표제다. 향토색 짙은 정감어린 화면으로 보여주던 그의 화풍은 변함이 없지만 이번 출품작 31점은 거기에 덧보태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의 구원 사건을 담아냈다. 24시간 내내 주님 얼굴만 떠올리며 예수의 깊은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렇게 복음서의 장면 장면이 붓끝에서 되살아났다. '치유하시는 예수' '베드로의 발을 씻어주심' '소경을 눈뜨게 하신 예수님' '성모영보(주님 탄생 예고)'….

 "붓을 들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게 주님 얼굴이었어요. 내내 주님 얼굴만, 주님 이미지만 품고 그림을 그렸지요. 그림이 곧 기도의 연속일 수밖에요. 아버지 자비를 온몸으로 살아낸 예수 모습에 사로잡혀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들과 음식을 잡수시고, 병을 고쳐주시고,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어울리기를 몹시도 좋아하셨던 주님 얼굴에서 하느님 아버지를 뵙고 놀라며 감사드리고 떨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림을 그릴 때마다 내 안에 굳어진 생각은 아닐까, 고민하며 작업했다는 김 수녀는 "제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이 주님의 깊은 내면을 바라보고, 그분의 자비와 사랑을 깨닫고, 자신의 신앙을 확고히 굳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1977년 입회한 김 수녀는 1986년 종신서원을 받고나서 우연히 삽화를 그리게 된 것을 계기로 이듬해 그림에 입문, 1994~95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에오로페오 디 디자인(유럽디자인학교)과 에토레 롤리(회화학교)에서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바오로딸 삽화와 그림을 주로 그려왔으며, '성서이야기' '말씀과 함께' '그림이 있는 성경' '십자가의 길' 등 연작을 제작해왔다.

평화신문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원문 보기: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31890&path=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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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섭리에 감사드립니다
가톨릭언론인협의회 창립 45주년을 맞으며


진리이신 주님,
당신은 저희를 한데 모으시어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한
복음 선포의 고귀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놀랍고 감탄스러운 사명을 위해
한데 모여 기도하게 하시고
당신 은총에 힘입어
말과 펜, 영상으로 가장 빠르게 가장 먼 곳까지
복음을 전하게 해주셨습니다.
이 모든 섭리에 온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나온 시간 중에
당신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잊고
저희 뜻대로 행하며 지은 죄와 어둠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때론 이기심으로 불의를 못 본 체하고
이 사회의 어둠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 않았던 안일함을
또한 용서하여 주십시오.

마흔다섯의 나이를 헤아리며
결실과 영광은 모두 당신께 돌리오니 받아주시고
죄와 어둠은 모두 저희 것이오니
당신 빛으로 변화시켜 주소서.
                                                    
미래를 열어가시는 당신께
저희 시간과 의지와 생명을 맡겨드리오니
성령의 도우심으로 일치하고 협력하여
오늘의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복음화에
투신하게 하여주소서.

글, 그림 주민학 수녀(벨라뎃다·성바오로딸수도회)

 

- 가톨릭언론인협의회보 6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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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주 벨라뎃다 수녀

사순 제4주간 화요일(3/20) 묵상 주제

"그들은 기도하며 자기들에게
구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청하였다." (토빗 8,5)

언제, 무엇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드립니까?
무엇 때문에 그분을 찬미하고 감사드립니까?

-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126-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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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주 벨라뎃다 수녀

재의 수요일(2/22) 묵상 주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사람아, 에서 왔으니
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2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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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바오로딸, 2011


 “예수님은 백인이 아니다.”(맬컴 엑스)

며칠 전 내가 오래도록 아끼던 작고 마른 흑인 모습의 목각 성모님 상을 아프리카로 선교 가시는 선배 수녀님께 선물했다. 수녀원 내 작은 책상 위에서 긴 세월 내게 힘이 되어주셨던 성모님 상이었다. 회갑이 넘으셨음에도 아프리카로 선교를 지원하신 선배 수녀님께 그 성모님 상을 선물하니 왠지 흑인 성모님께서 수녀님과 아프리카의 형제, 자매들을 지켜주실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졌다.

까만 얼굴의 성모님 상은 당신처럼 까맣고 마른 아기 예수님을 업고 계신 형태였다. 가난하고 척박한 아프리카 사람들과 함께하시는 하느님이 느껴져 오는 참 아름다운 성모자 상이었다.

“예수님은 백인이 아니라고 미국 흑인인권운동가 맬컴 엑스가 미국의 어떤 대학에서 연설했을 때 학생들은 어찌나 놀랐는지 고정관념을 단칼에 박살낸 것이다. 실제 예수님은 백인이 아니다. 성모님도 백인이 아니다. 그런데 왜들 모두가 백인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리스도교 성상들이 서양사람 얼굴을 하게 된 것은 길게 잡아 600년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그렇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 그런데 왜 한국교회에서는 한국사람 성모님을 만드는 걸 이상하다고 보는가… 우리도 이제는 우리에게 맞는 토착화를 이루어야 한다.”
 (최종태,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108-109쪽 참조)

중동지역에서 나고 자라신 예수님, 성모님이 실제로 백인이 아니셨음을 조각가 최종태 교수님의 책을 읽고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그 크신 사랑... 육화의 신비를 머리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알아들으면서 각 나라마다 그들 고유의 예수님과 성모님을 그리고 조각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그 백성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이 한국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울고 웃으시며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시는 예수님과 성모님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신앙의 토착화는 오랜 선입관을 깨는 일이라 많은 도전과 갈등을 감수해야 하리라.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을 읽으며 토착화된 신앙과 예술의 외길을 걸어온 한 장인의 진실함을 만날 수 있었다. 팔순의 원로 조각가 최종태 교수님에게 있어 조각은 바로 당신 자신이었다. 이제 이 땅에서도 우리에게 친근한 예수님과 성모님의 모습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 주민학 벨라뎃다 수녀

* 이 글은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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