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성삼위이시여,
교회와 제 영혼 깊은 곳에 현존하시면서 일하시는
당신을 흠숭하고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
하늘에 계신 아버지,
당신께 자녀로서 저를 맡기고 드리고 봉헌합니다. 
 
스승 예수님, 당신께 형제 자매요 제자로서
저를 맡기고 드리고 봉헌합니다. 
 
성령님, 당신께 살아 있는 성전으로서
봉헌되고 성화되기 위하여
저를 맡기고 드리고 봉헌합니다. 
 
성삼위의 현존 안에 머무시는 교회의 어머니며
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님,
전례와 성사를 통하여 성삼위와
더욱 친밀한 일치 안에 사는 법을 가르쳐주시어
저의 온 생애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아멘. 
 
- 바오로가족기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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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시기를 다시 시작하며
우리의 일상 삶이 
성령님의 인도를 따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안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어
죄로 얼룩진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새 생명으로 새로 나게 하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희를 일치의 끈으로 묶어주시어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참된 친교와 소통이 이루어지게 해주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을 놓으시어
선으로 악을 굴복시키고
거룩한 기쁨으로 충만케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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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요한 16,13) 
 
진리의 성령님,
당신께 저의 지성과 상상과 기억을 드리오니,
저를 비추소서.

제가 스승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복음과 교회의 가르침을 알아듣게 하소서.

제 안에 지혜와 지식,
통찰과 의견의 은혜를 더해주소서. 
 
성화시키시는 성령님,
제 의지를 바치오니
당신 뜻대로 저를 이끄시어
계명을 지키고 의무를 다하도록 제 힘이 되어주소서.

제게 굳셈과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의 은혜를 내려주소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님,
제 마음을 당신께 바치오니,
제 안에 신적 생명을 보존하시고 증가시켜 주시며
믿음의 은혜를 내려주소서. 아멘.

- 바오로가족기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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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너희와 함께!"
: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루카 24,36.48)
두려움에 갇힌 제자들 한가운데 나타나시어
가장 먼저 '평화'를 선물하신 주님,
오늘도 갖가지 두려움에 갇혀 있는 저희 안에 오시어
세상이 줄 수 없는 당신의 평화를 주소서.
성령의 은총으로
저희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시고,
저희를 굳세게 하시어
주님 부활의 증인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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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1


내 발을 씻기신 예수

 

요한복음산책 시리즈 네 번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는 예수님의 최후만찬과 그분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주신 마지막 말씀(고별사와 고별 기도)에 대한 내용이다.

 성서학자들은 최후만찬에서 하신 주님의 행동과 가르침에는 요한복음서의 신학적 정점또는 요한복음 신학의 핵심이 담겨 있으며, 그 내용 하나하나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꼭 알아야 할 소중한 내용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 천국 본향, 그리스도인에게 유산으로 주어진 주님의 평화, 파라클레토스 성령님이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모든 신자와 함께하신다는 것,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바치는 청원 기도에 대한 가르침 등 수도 없이 많다.

저자는 이렇게 귀한 예수님의 가르침들을 조금이나마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이 책을 썼다. 한 권으로 묶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두 권으로 나누어 낸다.

 이번에 발간한 그 첫째 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1은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일과 첫 번째 고별사가 나오는 요한복음 13장부터 14장까지다. 다음에 나올 둘째 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2는 두 번째 고별사와 세 번째 고별사 그리고 예수님의 고별 기도로서 15장부터 17장까지다. 그리고 18장부터 21장까지 다루게 될 다섯 번째 책을 끝으로 송봉모 신부의 요한복음산책 총서는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는 예수님의 최후만찬에서 있었던 일들을 살펴본다. 사실 그 자리는 슬픔과 비통함이 가득하고 또한 불안과 긴박감이 흐르는 자리였다. 왜냐하면 불과 몇 시간 후면 예수님께서 유다 지도자들에게 붙잡히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슬픔과 불안에 사로 잡혀 있는 제자들을 위로할 뿐 아니라 도리어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약속하신다. 물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들려주신 고별 말씀과 고별 기도는 단지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인생의 크고 작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우리 모두에게도 주시는 용기와 희망의 선물이다.

 1권에서, 주님께서 얼마만큼 제자들을 끝까지 더욱 극진히(13,1) 사랑해 주셨는지를 볼 수 있다. 그들의 발을 씻어주시고, 위로와 격려 그리고 용기와 희망이 가득 담긴 고별사를 통해서 그들을 끝까지 지극히 사랑해 주셨음을 알 수 있다.

책의 제목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고별사 중 마지막 말씀에서 따온 것이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남은 순례의 길을 힘차게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2권에서는 더 깊어진 예수님의 사랑을 만날 수 있다.

요한복음산책 시리즈 첫 번째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은 요한복음 1장부터 4장까지, 두 번째 비참과 자비의 만남5장부터 811절까지, 세 번째 생명의 빛이 가슴 가득히812절부터 1250절까지다.

 

 봉사(섬김)에 대한 성찰

잠들어 꿈꾸었네, 삶은 기쁨이라는 것을.

잠에서 깨어 깨달았네, 삶은 섬김이라는 것을.

행하면서 보았네, 섬김은 기쁨이라는 것을. _타고르

 

목차

머리글

1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심 요한 13,1-30

1.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더욱 극진히 사랑하신 예수님/ 2.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심/

3.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4. 공관복음서와 비교/

5. 배반자에 대한 예고/ 6.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 나가는 글

2부 첫 번째 고별사 요한 13,3114,31

들어가는 글/ 1. 고별사의 시작/ 2. 새 계명 서로 사랑하여라”/ 3. 베드로의 배반에 대한 경고/

4. 두려움과 걱정 중에서도 믿음을 회복해야/ 5. 천국이 본향인 그리스도인들/

6. 예수 그리스도, 아버지께 가는 유일한 길/ 7. 예수님을 보면 아버지 하느님을 보게 된다/

8.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청원기도/ 9. 파라클레토스 성령/

10. 평화, 주님이 남겨주신 특별한 유산遺産/ 나가는 글

미주

 

지은이_ 송봉모

 

예수회 신부. 로마 성서대학원에서 교수 자격증을 받고 The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에서 신약주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약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에 성서와 인간 시리즈, 성서 인물 시리즈, 요한복음산책 시리즈와 미움이 그친 바로 그 순간, 예수-탄생과 어린 시절,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을 위한 The Lord Calls My Name 등이 있다.

 

성서와 인간 시리즈

상처와 용서· 광야에 선 인간· 생명을 돌보는 인간· 고통, 그 인간적인 것· 대자대비하신 하느님· 본질을 사는 인간·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관계 속의 인간· 회심하는 인간· 일상도를 살아가는 인간· 세상 한복판에서 그분과 함께· 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

성서 인물 시리즈

순례자 아브라함 1-모리야 산으로 가는 길· 순례자 아브라함 2-내가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집념의 인간 야곱· 신앙의 인간 요셉

 

요한복음산책 시리즈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 비참과 자비의 만남· 생명의 빛이 가슴 가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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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편의 영화, 복음으로 투영시키다

예수회 사제인 저자의 영화 속 ‘영신수련’의 길

<들소리 신문> 2014.07.10 발행 [1518호] 


▲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김상용 지음/바오로딸 펴냄


“내가 영화관에 가는 행위를 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그것은 일종의 거룩한 전례에 참여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나는 영화관에 늘 혼자 간다. 이것은 마치 기도하기 위해 경당에 혼자 머무는 것과 비슷하다.”

예수회 소속 사제이자 예수회 매체홍보 사도직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저자의 얘기다. 저자는 영화를 통한 ‘영신수련’ 피정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보면 좋을 만한 영화 33편을 뽑아 그 여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영혼이 감각해 낸 삶의 근원,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어거스트 러쉬’ △두터운 무의식의 안개를 헤치고 대면해야 하는 우리의 실존 ‘미스트’ △짊어질 수 없는 삶의 무게에 괴로워하는 모든 이에게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거대한 침묵 속에 만나는 내면의 자아 ‘위대한 침묵’ 등의 영화를 통해 영적으로 심화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영화 이야기 외에 자신의 체험을 풍부하게 곁들임으로써 인간에 대한 실존적 이해를 돕고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날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각 영화마다 마무리 부분에 ‘이 영화에 어울리는 복음’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묵상 요점’을 제시함으로써 영신수련의 걸음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한 현실에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현존을 깊이 깨닫기를 희망한다. 또한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깃든 흔적을 발견하고 그분 사랑의 속삭임에 마음을 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대중예술로서 접하는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비로소 ‘인간이 될 기회로서의 영화 보기’를 꿈꾸며 희망하는 것이 전혀 낯선 기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또 이 기회를 은총으로 살아가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기도하러 영화관에 가는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앞으로 영화관에 갈 때는 이전과 다른 무엇이 분명 보일 것 같은 기대가 생길 것이다.

편집부 기자  |  dsr123@daum.net

http://www.deulsori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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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사 안득수의 성령 체험기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기획의도

과학도인 주인공을 신앙의 길로 이끄신 하느님의 섭리를 바라봄으로써 과학만능과 물질주의로 기울어지는 현대인들에게 하느님의 현존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계심을 깨닫게 한다.


♢ 주제 분류 : 신앙체험, 전기


♢ 키워드 : 말씀, 믿음, 십자가, 철야기도, 성모님, 은총, 성령, 사랑, 죽음, 영원,

            숲정이, 하느님의 집, 성인들의 통공


♢ 요약:

  내과의사 안득수의 성령체험기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전주교구 성령쇄신봉사회에서 27년간 헌신해 온 안득수 마리오 회장의 복음적 삶과 말씀에 대한 생생한 증언!

내용

평범한 신앙생활을 하던 저자는 어느 날 하느님의 힘과 성경의 말씀이 실제로 자신의 삶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경험한 후,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하느님이 기뻐하시리라고 생각하는 일에 열정을 쏟게 되었다. 많은 난관을 견딘 끝에 아름다운 결말을 맺은 체험사례들이 담겨 있다. 내과의사로서 하느님과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며 환자를 돌볼 때 기적 같은 일이 수없이 일어난 일, 성령쇄신봉사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하면서 체험한 하느님과 성령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성령충만의 감동적인 순간들이 놀라운 하느님의 현존과 손길을 가까이 느끼게 해준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 만난 사람, 복음의 세계를 맛본 사람, 늘 피곤하면서도 언제든 출동준비가 되어 있어 낮에는 환자에게 인술을 베풀고, 밤에는 성령세미나를 통해 사람들의 영적 질병까지 치유하고 갈증을 풀어주는 일에 온몸을 바치며 사는 사람. 이분을 아는 이들이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안 박사님의 증언을 반기며-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차례


안 박사님의 증언을 반기며

책을 펴내며


1장 말씀과 함께

말씀이 내게로

거저 내려주신 동아줄 | ‘부러진 갈대도 자르지 않겠다.’ | 주님을 본받아

놀라운 일들

점쟁이 여인의 구마 | 벙어리 고등학생과 작은 십자가 |

난생 처음 들어본 ‘카보드’와 ‘헤세드’ | 철야기도회와 성모님

성전 지킴이

가슴이 내려앉는 사고 | 하느님의 집 | 숲정이 칼탑과 성인들의 통공


2장 값없는 초대

지푸라기 같은 시작

등록금 걱정과 영세 | 사막과 오아시스 | 돌봄의 손길

사랑으로 한 걸음씩

갈림길과 걸림돌 | 떼쓰는 아이 | 벗을 위한 기도



3장 임마누엘!

기쁨도 함께 슬픔도 함께

할머니의 영세와 십자고상 |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기도 | 아버지의 대세 |

은총의 병자성사와 성령 충만

측은지심 

홀아비 처지 | 가여운 여인 | 새어머니와 큰아들


4장 아름다운 돌보심

종교의 벽을 넘어서

죽었던 여인의 소생 | 목숨 같은 한 방울 | 진즉 받을 것을 | 아멘

서로 사랑하라

앵두 | 사랑이란 | 친정아버지 마음 | 참 어려운 사랑

찰나와 영원

마지막 한 마디 | 영원한 인연 | 죽음 앞에서 부르는 영가와 탄성


5장 믿음 안에서

호사다마와 예루살렘의 영광

뜨거운 마음으로 | 만약의 사태 | 소금물 호수 | 영원한 생명의 물

꿈결 같은 동행

성모님과 우리 집 | 가정기도와 수호천사 | 신기한 물고기 ‘바르나르’ 꿈

마지막 그물의 물고기

배 오른쪽에 그물을 쳐라 | 단 사흘의 기적 | 수호천사


♢ 대상

신앙생활을 새롭게 하고 싶은 이, 성령 체험에 목마른 이, 의료인, 의료사목자와 봉사자들

지은이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29년)와 전북대학교병원 병원장(2년)을 지냈으며, 1986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성령쇄신봉사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 제10대 평신도 협의회 총회장(2년), 천주교 전동성당 사목회장(4년)을 역임했으며, 교황 그레고리오 대훈장(1987년)과 정부 옥조근정 훈장(2004년)을 수상했다. 지금은 전북 완주에 있는 성바오로복지병원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다.

 

http://www.pauline.or.kr/bookview?code=18&subcode=06&gcode=bo100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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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섭리에 감사드립니다
가톨릭언론인협의회 창립 45주년을 맞으며


진리이신 주님,
당신은 저희를 한데 모으시어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한
복음 선포의 고귀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놀랍고 감탄스러운 사명을 위해
한데 모여 기도하게 하시고
당신 은총에 힘입어
말과 펜, 영상으로 가장 빠르게 가장 먼 곳까지
복음을 전하게 해주셨습니다.
이 모든 섭리에 온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나온 시간 중에
당신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잊고
저희 뜻대로 행하며 지은 죄와 어둠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때론 이기심으로 불의를 못 본 체하고
이 사회의 어둠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 않았던 안일함을
또한 용서하여 주십시오.

마흔다섯의 나이를 헤아리며
결실과 영광은 모두 당신께 돌리오니 받아주시고
죄와 어둠은 모두 저희 것이오니
당신 빛으로 변화시켜 주소서.
                                                    
미래를 열어가시는 당신께
저희 시간과 의지와 생명을 맡겨드리오니
성령의 도우심으로 일치하고 협력하여
오늘의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복음화에
투신하게 하여주소서.

글, 그림 주민학 수녀(벨라뎃다·성바오로딸수도회)

 

- 가톨릭언론인협의회보 6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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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필립 지음, 조안나 옮김, 성령 안에 머물러라, 바오로딸, 2012

 

영혼의 기쁜 손님

나는 아직 초보 운전자다. 차를 끌고 길에 나서면 무섭고 떨려서 옆에다 운전 선배님을 모시고 다녀야 한다. 한번은 차선을 바꾸다가 옆 차에 살짝 스치기만 한 것 같은데 상대방 차가 저 앞에다 차를 세우면서 나를 부른다. 이야기인즉 자기 차가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조수석에 앉은 이가 허리를 다쳤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험사에 연락했으니 기다리라는 것이다. 어이가 없었지만 나도 보험사에 연락을 하고 기다렸다가 양쪽 보험사 직원이 와서 7대 3으로 타협을 하고 일이 끝났다.

참으로 난감한 순간이었는데 옆에 아무도 없었다면 어리바리한 나는 어떻게 했을까? 상대방은 분명히 보험혜택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하고, 또 보험사 직원이 말하는 대물이니 대인이니 하는 용어도 못 알아듣겠고,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도무지 판단이 안 서는데 이럴 때 바로 옆에서 도와주는 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일상을 살아가는 데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듯이 하느님께 가는 길에서도 크고 작은 일들이 왜 일어나지 않겠는가?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염려와 사랑이 담긴 마음으로 우리에게 보호자를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요한 14,16-18) 얼마나 고마운 주님이신가?

자동차 사건을 통해 보호자, 도움 주는 이의 존재가 얼마나 고마운지를 깨달았는데 마침 그처럼 보호해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성령 안에 거룩하게 살아가라는 [성령 안에 머물러라]라는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이끄시려고 낮에는 구름기둥을, 밤에는 불기둥을 보내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기둥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였고 기둥이 멈추면 그들도 멈추었다. 그들은 기둥을 앞지르지 않고 오직 따라만 갔으며 기둥에서 결코 멀어지지 않았다. 우리도 성령께 대해 이런 태도를 지녀야 한다.” (본문103쪽)

하느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누구나 하느님을 닮고 싶은 갈망을 지니고 살아가리라. 그런데 그 성덕은 우리 힘으로 이룰 수 없고 오로지 성령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성령의 이끄심을 온순하게 충실히 따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영감을 꽃피우게 해주시며 성령의 열매인 성덕으로 아름답게 꾸며주시는 분, 성령을 찬미하는 송가로 이제 곧 맞이할 성령강림 대축일을 준비하고 싶다.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저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길 이끄소서”

 

- 박문희 고로나 수녀

* 이 글은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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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필립 지음, 조안나 옮김, 『성령 안에 머물러라』, 바오로딸, 2012

 

아주 평범하고 친숙한 그래서 때론 지루한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과 겪어야 하는 일들은
잔잔한 바람에 꽃을 피우기도 하고
시끄러운 난장판, 성난 파도가 될 때도 있다.
그 안에서 평상심을 유지하고 성령의 인도에 내맡기며
바른 분별력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성령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오늘 내 삶의 자리로 고유하게 다가오시는 그분의 목소리,
그 울림을 잘 알아듣도록 침묵과 평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침묵은 우리 안에 사시는 하느님 현존에 매료되어 우리 내면으로 기꺼이 돌아오는 능력이다." (59쪽)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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