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은 잠깐 스쳐가는 곳입니다.
그러니 될 수 있는 대로 가볍게 걸어갑시다.
늘 하늘을 향해서….

_「365일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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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캠프에 갔습니다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없으니 정말 텅 빈 듯했지요.

~ 딸아이의 방에 앉아 한숨을 내쉬는데, 띵똥,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맞은편 다세대주택에 사는 할머니였습니다.

바쁜가? 좀 나와바.”

할머니가 저를 데리고 간 곳은 할머니네 주차장 옆에 있는 텃밭이었어요.

이거 보여? 아이고, 우리 강아지가 봤으면 팔딱팔딱 뛰고 난리가 났을 텐데.”

할머니는 작은 화분을 가리켰습니다.

갓난아이 주먹만 한 피망이 세 개 매달려 있지 뭐예요.

저는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떴어요.

할머니가 일부러 저를 불러내어 보여준 피망을 바로 딸아이의 것이었거든요.

작은 피망들은 공원에 놀러 갔다가 딸아이가 꽁짜로 얻어온 씨앗이었어요.

할머니! 이게 무슨 씨일까요?”

딸아이는 마침 상추에 물을 주던 할머니에게 물었지요.

심어보면 알지!”

할머니는 방금 웃으며 작은 화분에 씨앗을 심어주었어요.

우리 강아지가 봐야 되는데. 날마다 언제 피망이 열리는 거냐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

할머니는 작은 피망들을 내려다보며 발을 동동 굴렀어요.

그런데 그다음 날이었어요. 저는 모임이 있어 외출을 했습니다

무슨 비가 그렇게 많이 오는지, 앞을 분간하기도 힘들더군요. 저는 빨리 집으로 들어갈 생각만 했지요.

아이고! 잘 만났네. 잘 만났어! 내가 혼자 들 수가 있어야지!” 

할머니가 급히 뛰어왔어요

오래도록 밖에 서 있었는지, 우산을 쓰고 있는데도 옷이 다 젖어 있지 뭐예요.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왜 밖에 계셨어요?”

그럼 어떡해? 우리 강아지 피망이 다 떨어질까 봐 내가 안에 있을 수가 있어야지.” 

그랬습니다

할머니는 빗발이 거세지자 우산을 들고 나와 제가 올 때까지 내내 우산을 들고 딸아이의 피망을 지켜주고 계셨던 거예요.

혼자 힘으로는 화분을 옮길 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계셨던 거예요.

그 날, 그 빗속에서 저는 흠뻑 젖었습니다.

딸아이의 피망이 자라고 있는 화분을 집 안으로 옮기느라 비에 흠뻑 젖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날, 제 가슴을 흠뻑 적신 것은 빗물이 아니라 아주 작은 소망 하나도 지켜주고자 하는 내 이웃의 간절함이었지요.

그래서였을까요?

딸아이가 캠프에서 돌아와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집이 아니라 할머니의 텃밭이었답니다.

_ 이명랑, 「사람은 사람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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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는 자신한테서 비롯됩니다.

화해는 순수한 마음,

다른 사람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_ 마더 데레사, 「작은 몸짓으로 이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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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총은

우리 인생길에서 어두운 밤을 치워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두운 밤길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걸어가는 도중에 넘어졌다면

즉시 일어나 다시 걷도록 용기를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의 어두움을 치워 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어두움 속에서도 주님을 신뢰하며 걸을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청해야 한다.

_송봉모,「지금은 다시 사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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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현대 문화 읽기]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타인에게 다가가는 사랑의 여정

<가톨릭신문 2015-07-26>


▲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포스터


바야흐로 휴가와 여행의 계절이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한 해의 절반을 정리하고 보내며 후반전을 준비하는 여유가 필요한 때다. 묵은 때를 털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해 여행만큼 좋은 처방도 없겠지만, 당장 떠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여행영화를 하나 추천하고 싶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우리가 여행에서 기대할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춘 여행기로, 종횡무진 낯선 곳을 누비며 예기치 않은 사건들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코믹하면서도 꽤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 ‘꾸뻬’라고 이름 붙인 원래 주인공 헥터는 자로 잰 듯 틀에 박힌 일상에서 별 탈 없이 지내는 것에 만족하는 정신과 의사다. 다른 사람들이 놓쳐버린 행복을 찾아주는 직업을 가졌지만 정작 본인의 행복은 희미하게 사라진지 오래다. 진료비가 저렴한 탓인지 매일 똑같은 레퍼토리를 되풀이하는 환자들에게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낸 헥터는 어느 날 가면처럼 쓰고 있던 미소를 던져버리고 무작정 탈출을 감행한다.

그것도 아주 멀리 영국에서 중국으로, 남아프리카와 티베트와 미국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묻는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어떤 이는 돈과 일에서, 어떤 이는 가족과 공동체에서 그 행복을 찾는가 하면 누군가에게는 행복이라는 단어조차 사치스러운 현실임을 대면하기도 한다. 그렇게 자기만의 틀에서 벗어나 난생처음 접한 낯선 땅과 낯선 사람들에게서 얻어낸 행복의 비결은 그의 재기발랄한 스케치와 함께 15가지로 기록된다. 아프리카에서 강도에게 납치돼 죽을 고비를 넘겼을 때 비로소 ‘살아있음’의 희열을 만끽하며 춤을 췄던 그는 티베트의 고승에게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의무가 있다’는 깨달음도 얻는다.

하지만 길고 장황했던 여행을 통해 얻은 교훈들은 그의 과거 속에 묻어두었던 갈망과 원초적 두려움을 발견한 것에 비하면 사소해 보인다. 마지막 여행지에서 만난 옛 애인을 통해 그는 여전히 사랑받고 사랑하기를 두려워하는 어린애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헥터의 내면 아이와 강아지는 ‘행복여행’의 실제적 주인공이다. 버림받을까봐 무서워서 숨겨왔던 사랑을 고백하고 마침내 그 불안한 감정과 고통스런 환희를 받아들였을 때 헥터는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고 자신만의 진정한 행복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공간에서 시간으로, 타인에게 다가가는 사랑의 여정이다. 그 여행이 행복하려면 그저 불행을 피하려고 하거나 두려움에 갇혀있어서는 안 된다고 영화는 말해준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1요한 4,18). 


김경희 수녀는 철학과 미디어교육을 전공, 인천가톨릭대와 수원가톨릭대 등에서 매스컴을 강의했고, 대중매체의 사목적 활용방안을 연구 기획한다. 가톨릭영화제 프로그래머이며 현재 광주 바오로딸미디어 책임을 맡고 있다.

김경희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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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왜 우리는 통하지 않을까」 발간한 황창연 신부

‘소통의 달인’ 되고 싶다면 긍정적 대화부터

독설 만연한 사회… 건강한 소통 제안
체험 사례 통해 진정한 말의 힘 제시
‘카더라 통신’ 등 제목부터 흥미로워

<2015.07.19. 가톨릭신문>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소통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말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발달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비난과 독설, 막말과 거짓말 등이 여과 없이 표출되는 사회에서 건강한 소통의 방식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황창연 신부(성필립보생태마을관장)가 출간한 「왜 우리는 통하지 않을까」(188쪽/9000원/바오로딸)는 가정과 사회에서 벌어지는 소통의 현실을 살펴보고 ‘긍정 소통의 길’을 모색하는 책이다. 생태마을·기업체·본당 등지에서 ‘생명을 살리는 말씀’이란 주제로 펼쳐낸 강의록 초안을 정리해 엮었다. 평소 재미있는 입담과 실용적 내용으로 신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황 신부의 강의만큼 생생하고 쉽게 쓰인 점이 특징이다. 

“책을 어렵게 쓰는 것도 불통의 원인입니다. 책을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기보다 저 스스로가 어려운 사람이 아니에요. (웃음)”

황 신부는 우리 사회 불통의 진원지로 가정을 꼽았다. 부부간 불통 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 간 참된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잘 먹이고 잘 입혀, 학교와 학원에 보내는 게 ‘자녀양육’인가요? 자녀의 생각과 세계관, 친구관계를 알지 못하고 자녀와 소통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대화가 줄어들고 관계가 멀어지며, 인생을 가르칠 시간을 놓치게 됩니다. 어떻게 대화하고 무엇을 이야기할지 접근방법을 몰라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소통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 황 신부는 긍정적인 대화의 생활화를 강조했다. 

“‘일어나! 밥 먹어! 숙제 다 했어? 학교 가! 일찍 와!’라는 명령 대신 ‘오늘은 기분이 어떠니? 뭐가 먹고 싶니? 무슨 과목이 어렵니?’라고 자녀가 대답하고 싶은 말로 바꿔서 말해보면 어떨까요? 행복한 사람의 입에서는 복이 나오고, 불행한 사람의 입에서는 독이 나옵니다.”

책은 말 한마디에 인생이 바뀌는 수많은 체험 사례를 통해 진정한 말의 힘을 보여준다. ‘카더라 통신’, ‘망할 놈의 말투’, ‘무시하는 말은 바보도 알아듣는다’ 등 제목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신앙의 관점에서 녹아들어 일상의 지혜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불통에 대한 한국사회의 단면도 비추면서 시원한 방향을 제시한다. 

환경지킴이로 알려진 황 신부는 지난 1995년 수원교구 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후 아주대 산업대학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 환경전문가로 교회 안팎에서 열정적인 환경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회칙이 반포됨에 따라 강의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자연과도 소통해야 합니다. 자연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날 인간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적 변화에 직면했습니다. 최근 우리는 언론에서 70년 만의 가뭄, 최악의 홍수 등의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앞으로는 1000년 만의 가뭄, 2000년 만의 홍수 등이 발생할 것입니다.”
김근영 기자 (gabino@catimes.kr)


기사보러가기 :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68934&ACID=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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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현대 문화 읽기] 영화 ‘루르드’(Lourdes, 2009)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을
장애인 여성 순례길 따르며
기적과 신앙의 문제 탐구
<가톨릭신문 2015.05.24 발행>

 ‘루르드’는 프랑스 남쪽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성모발현성지로서 불치병을 치유 받은 사람들의 흔적이 숱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영화 ‘루르드’는 이 기적의 장소를 찾아온 한 여성의 순례길을 따라가면서 기적과 신앙의 문제를 탐구한다. 단순하고 절제된 미장센과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화면에서 대사로 전달되는 메시지보다 관객 스스로가 생각하고 찾아내야 할 것이 더 많은 작품이다.

주인공 크리스틴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신마비 환자다. 그런데 그에게는 치유나 기적에 대한 갈망이 별로 엿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비극을 하느님 탓으로 돌리며 우울하게 살아온 그녀는 순례길에서 마주치는 남자에게 더 큰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순간, 누군가 자기를 불러낸 것처럼 혼자 몸을 일으켜 걷게 된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적의 주인공이 된 크리스틴은 활력을 얻고 기뻐하지만 그녀
보다 더 간절한 기도와 희생으로 기적을 바랐던 사람들은 실망            ▲ 영화 ‘루르드’ 포스터.            과 질투의 눈길을 보낸다.

‘하느님이 전지전능하고 선하시다면 모든 이를 낫게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어떤 사람의 병은 고쳐주시고 어떤 사람을 그대로 내버려두시는 건가?’,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순례단의 입을 통해 하느님과 기적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그 질문들에 공감하다 보면 어느새 관객인 자신도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 영화는 섣부른 답을 내놓기보다 순례단 신부를 통해 조심스럽게 말한다.

기적은 ‘외적 치유’만이 아니라 ‘내적 변화’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절망에 빠진 사람이 불현듯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 것도 기적이고 외적인 치유를 받았다 해도 그것을 통해 영혼까지 변화되지 않는다면 은총을 낭비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아베 마리아’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잘 정돈된 식탁 위로 음식이 놓이고, 식당 안에 한 사람 한 사람씩 등장하는 첫 장면은 서로 다른 상처와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교회의 모습이기도 하고, 다양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하늘나라의 잔칫상에 초대받은 우리 모습이기도 하다. 식탁에서의 기도처럼 일상 안에서 축복을 발견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때, 그것이 행복이고 기적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서 기적의 주인공으로 계속 서 있으려고 하다가 넘어진 크리스틴이 다시 평온하게 휠체어에 앉는 장면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하느님의 뜻을 알고 따르기 위해 기도하면서도 내가 바라는 표징을 요구하고, 나에게 주어진 은총은 외면한 채 남이 받은 것만 보고 부러워하면서 하느님의 능력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지는 않는지 이 영화는 묻는다. 


김경희 수녀는 철학과 미디어교육을 전공, 인천가톨릭대와 수원가톨릭대 등에서 매스컴을 강의했고, 대중매체의 사목적 활용방안을 연구 기획한다. 가톨릭영화제 프로그래머이며 현재 광주 바오로딸미디어 책임을 맡고 있다.
김경희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기사 원문보기 :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68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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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2 가톨릭신문>

김혜경 옮김 / 248쪽 / 1만원/ 바오로딸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의 강론집이 국내 처음 출간됐다.

성 요한 23세 교황이 소집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은 공의회 정신을 실현하는 데 큰 힘을 쏟은 인물이다. 15년 재임기간 동안 다른 종교와의 해묵은 갈등을 치유하는 데 앞장섰으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해방운동에 교회의 권위를 실어줬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도권고 「복음의 기쁨」에는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의 권고 「현대의 복음선교」(1975)가 13차례나 인용되기도 했다. 

지난 1963년부터 1978년까지의 강론을 모은 이 책에는 노동자·참된 행복·그리스도인 일치·선교 등 다양한 주제를 신앙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전 인류의 해방과 발전에 투신하도록 종용한다. 강론을 읽어 내려가노라면, 현대 세계를 향해 교회는 결코 대화를 멈춰서는 안 된다는 복자 바오로 6세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특히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은 1970년대 한국사회의 민주화에 헌신한 고 김수환 추기경(1922~2009)과 고 지학순 주교(1921~1993), 두봉 주교(전 안동교구장) 등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비록 그가 한국에 올 기회는 없었지만, 한국교회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성과를 잘 받아들이라고 격려하는 한편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의 연대를 지지했다. 또 개종보다는 사회적 헌신을 통해 복음화 사업을 수행하도록 선교에 대한 지평을 넓혀 한국교회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김근영 기자(gabino@catimes.kr)

* 기사 원문보기 :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66290&ACID=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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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당신을 사랑합니다'…수도회 창립 100주년 기념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천주교 성바오로딸수도회의 창립 100주년을 맞아 수도회 창립자이자 초대 총원장인 이탈리아의 테클라 메를로(1894∼1964) 수녀의 어록을 담은 책 '365일 당신을 사랑합니다'가 바오로딸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테클라 수녀는 1915년 이탈리아에서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1884∼1971) 신부와 함께 책과 음반, 영화 등 미디어를 이용해 복음을 전하는 성바오로딸수도회를 창립했다.

테클라 메를로 수녀<<바오로딸출판사 제공>>

성바오로딸수도회측은 "테클라 수녀는 현대 기술문명이 제공하는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받으신 알베리오네 신부를 깊이 이해하고 그 사명을 투명한 순명 정신으로 받아들이고 실현하는데 협력했다"라고 소개했다.

199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테클라 수녀를 '하느님의 종'(가경자)으로 선포했다.

이번에 출간된 '365일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그동안 수도회 내부에서만 보던 테클라 수녀의 서한집 '여러분을 내 맘에 품고' (전 2권) 중 365개 구절을 뽑아 묶은 책이다. 각 구절과 연관된 성경 구절도 영한 대역으로 실어 1년간 날마다 테클라 수녀의 말과 함께 되새기며 묵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한국관구는 수도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이번 어록집 출간에 이어 4월 중순에는 수녀들이 부른 성가음반을 내놓을 계획이다.

성바오로딸수도회 번역·엮음. 허명순 수녀 그림. 390쪽. 1만원.


zitrone@yna.co.kr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3/04/0200000000AKR20150304104400005.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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