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사도 16,31) 
 
구원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을 믿나이다.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도와주시어
저의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해 주십시오. 
 
당신은 저의 피난처, 
저를 살리시는 분,
오직 당신께 저의 구원이 있음을 믿사오니
한 순간도 당신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끝까지 내어주시는 그 사랑을 신뢰합니다.
제 삶의 매 순간이 
당신께 대한 믿음과 사랑의 고백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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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을 당신 품으로 부르시는 주님,

저희 가정을 당신 품처럼

포근하고 편안하게 이끄소서.

작은 일에 성내지 않고

큰일에 합심하게 하소서.

어려움이 닥칠수록 서로 의지해

기꺼이 짐을 나눠 갖게 하소서.

부모는 아이들을 자애롭게 대하고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살뜰한 배려로 행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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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의 주님!

갈라지고 부서진 저의 마음 안으로 

들어오시어 당신과 하나 되게 하소서. 

마음 속 작은 틈 구석구석 

당신의 사랑으로 채워주시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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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예수, 탄생과 어린 시절- 예수님 생애

'쉽고 깊이 있게' 알려주는 해설서

송봉모 신부, '예수' 시리즈 5부작 중 1편 '탄생과 어린 시절' 출간

 <평화신문> 2014. 01. 19 발행 [1249호]


예수, 탄생과 어린 시절
송봉모 지음/바오로딸/1만 4000원



 인류 역사는 예수님 탄생을 기점으로 전과 후로 나뉜다. 기원전(BC, Before Christ), 기원후(AD, Anno Domini)로 구분 짓는 연도 기술 방식의 기준은 예수님 탄생이다. 예수님 등장은 인류 역사에 획기적 사건이었고, 예수님은 역사의 중심이 됐다. 예수님은 또한 한 인간 삶의 중심이기도 하다. 인간의 삶 또한 예수님을 알고 받아들이기 전과 후로 나뉜다.

 이처럼 인류 역사, 한 개인의 삶에 중심에 서 있는 예수님에 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면 신약성경을 읽으면 된다. 그런데 막상 신약성경 첫 장 마태오 복음서를 펼치면 발음하기도, 정리하기도 어려운 이름들로 가득한 예수님 족보에 머리가 복잡해진다. 인내심을 가지고 성경을 읽다 보면 예수님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2000년 전 문화와 사회, 정치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 성경이 전하려는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 헤릿 반 혼토르스트 작, 그리스도의 소년 시절, 162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트 에르미타주 박물관.

 

신약성서학 박사이면서 인기 작가이기도 한 송봉모(예수회) 신부가 예수님에 관한 집필을 시작한 이유다. 신자들은 물론 일반 대중을 위해 예수님 삶을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예수' 시리즈(5부작)를 기획했다. 그리고 최근 탄생과 어린 시절을 다룬 1권을 펴냈다.

 송 신부는 정말로 '쉽고 깊이 있는' 해설로 예수님 생애를 그려냈다. 성경 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성화와 사진 자료를 풍부히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고, 다양한 문학작품과 예화를 통해 예수님이 말하고 보여주려 했던 의미를 정확히 짚어줬다. 요셉과 마리아 등 예수님 주변 인물과 당시 풍습과 사회상, 자연환경에 대한 상세한 해설도 실었다.

 루카복음서와 마태오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 탄생 이야기가 왜 차이가 나는지, 복음서는 예수님 공생활 이전의 삶에 대해 왜 침묵하고 있는지, 예수님 형제와 누이들은 누구인지 등 성경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 법한 내용들 역시 빼놓지 않고 다뤘다.

 "성모님은 아들 예수를 어떤 식으로 대했을까?… 성모님이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화들을 주의 깊게 보면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는 성모님이 아기를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성모님이 아기를 안고 있지만 꼭 껴안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봉헌하듯이 안고 있다. 이는 성모님이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혼연일체된 사랑으로 양육하셨지만 그 아들을 당신의 소유로 여기지 않고 하느님께 봉헌하셨다는 것과 우리를 위해 내어놓으셨다는 것을 말해준다"(본문 중에서).

 송 신부는 또 예수님 생애를 설명해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수님 생애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묵상하도록 이끈다. 딱딱한 해설서의 경계를 훌쩍 뛰어 넘었다. 그래서 책장이 잘 넘어가면서도 어느 대목에 이르러선 한참을 머무르게 된다.

 "예수님이 성장 과정에서 겪었을 내적 고뇌와 슬픔의 깊이를 헤아려볼 때, 우리는 인간 예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친밀감을 느끼게 되며 그분에 대한 사랑이 저절로 솟아오를 것이다. 또한 주위 사람들의 몰이해로 상처와 고통을 겪으며 성장하셨을 예수님이기에 우리의 상처와 고통을 결코 모른 체할 분이 아니시라는 것을 믿게 된다. 그러므로 비록 삶이 힘들지라도 용기를 내어 살아가자"(본문 중에서).

 송 신부는 머리말에서 "우리가 그분을 깊이 알면 알수록 그분을 우리 인생의 중심으로 삼고 더욱 열렬히 그분을 사랑하고, 더욱 충실히 섬길 수 있다"고 했다. 송 신부의 예수 시리즈가 예수님을 깊이 알게 해주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92361&path=20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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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모 신부, 예수 성탄 대축일 앞두고

「예수-탄생과 어린 시절」 펴내

 

‘예수’는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았나

예수 전 생애 쉽게 알려줄 5권 연작 중 첫 번째 저서
족보·탄생·어린 시절 담아

발행일 : <가톨릭신문> 2013-12-25 [제2875호, 21면]


 

예수 그리스도의 등장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실제 인류 역사는 예수 탄생을 기점으로 기원전(BC, Before Christ)과 기원후(AD, Anno Domini)로 기술된다.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은 그리스도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축제일로 자리 잡았다.

성서학자이자 국내 영성서적 베스트 작가로 꼽히는 송봉모 신부(예수회)는 “개인의 역사 또한 예수님을 자기 인생에 받아들이는 때를 기점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삶이 구분된다”며 “어떤 이들은 양심에 따라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들도 인생의 어느 시점에 우연찮은 계기로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나면 인생이 완전히 변한다”고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 역사와 개인 역사의 중심이 되는 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그를 만날 수 있나. 그는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았으며, 무엇을 가르쳤나. 송 신부는 이러한 예수의 전 생애를 보다 알기 쉽고 재미나게 알려주기 위해 5권으로 구성된 연작 집필을 기획했다. 올해 예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선보인 「예수-탄생과 어린시절」(244쪽/1만4000원/바오로딸)은 연작의 첫 권으로, 예수의 족보와 탄생을 비롯해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예수」 연작은 다양한 성서학적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집필된 것이 특징이다. 첫 권은 우선 신약성경 첫 복음인 마태오복음서를 펼치면 마주하는 예수의 족보에 대해 설명한다. 이 족보는 14대씩 세 그룹으로 배열돼, 많은 이들이 지루하게 읽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송 신부는 “그 족보에 각자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면 어떨까”라고 반문한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를 구세주로 받아들일 때 우리도 그 족보에 기록될 수 있고 죄에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예수 탄생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고 묵상해야할 또 한 가지로 아기 예수가 태어날 수 있도록 충실한 신앙으로 응답한 마리아와 요셉의 마음을 제시했다. 「예수-탄생과 어린시절」은 아기 예수가 왜 그렇게 비천한 모습으로 왔는지, 우리가 각자 삶의 자리에서 그분을 닮고 따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돌아보게 한다. 이어 예수의 성장 환경을 살펴보는 가운데 하느님의 아들로서 신적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어떻게 자라나는지, 예수가 이 땅에 온 궁극적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을 들어볼 수 있다.

“인간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고, 아는 만큼만 이해할 수 있으며, 아는 만큼만 사랑할 수 있다. 우리가 그분을 깊이 알면 알수록 그분을 우리 인생의 중심으로 삼고, 더욱 열렬히 그분을 사랑하고, 더욱 충실히 섬길 수 있다.”

「예수-탄생과 어린시절」을 읽는 이들에게 송 신부가 전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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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탄생과 어린 시절

 

 

 

기획 의도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우리 안에 하느님의 모상을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도록 예수님의 생애에 관한 책이 5권으로 기획되었다. 예수님의 삶의 단계를 따라가면서 그동안 성서학계에서 이뤄낸 학문적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하여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까지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년에 한 권씩 출간할 예정이며 각 권의 주제는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 예수님의 공생활 시작과 제자들을 부르심, 예수님의 공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 곧 가르침의 내용과 치유기적과 하늘나라 선포, 예루살렘 상경기와 예루살렘에서 한 주간 동안 벌어진 사건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이다.


주제 분류 : 성경 해설, 묵상

키워드 : 팔레스티나, 예수님 족보, 탄생 예고, 다윗의 후손, 경배, 이집트 피난,

           헤로데, 어린아이 살육, 나자렛, 유아기, 소년기, 예수님의 형제와 누이들


요약 

예수님의 선한 인품과 향기로운 삶을 살펴보고, 쉽고 재미있게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책은 예수님의 족보와 탄생과 어린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본문에 실린 성화와 조각상 사진들이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만나는 묵상으로 이끌어 준다.


내용

성경을 기본으로 예수님의 족보와 탄생, 공생활 이전의 삶을 소개하고 성서학계의 연구결과물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해를 풍요롭게 한다.

족보 부분에서는 마태오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 족보를 소개하고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일 때 주님의 족보에 기록될 수 있고 죄에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탄생 부분에서는 아기 예수가 태어날 수 있도록 충실한 신앙으로 응답한 마리아와 요셉의 신심을 살펴보고, 예수님이 비천한 모습으로 오신 이유와 우리가 그분이 주시는 온전한 기쁨과 평화를 누리려면 삶의 자리에서 그분을 닮고 따르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일깨운다.

공생활 이전의 삶 부분에서는 예수님의 성장 환경을 돌아보고, 인간으로서 시간과 함께 성장하는 예수님의 모습과 하느님의 아들로서 신적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어떻게 자라났는지,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궁극적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이 책 마지막에는 미주를 두어 본문에서 좀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 놓았다.

성화와 조각상 사진들을 함께 수록하여 자연스럽게 묵상으로 이끈다.


“어떤 이는 자기 마음 안에 아기 예수를 위한 방은 있지만 그 방이 너무 누추하고 더러워서 감히 맞아들이기에 합당치 않다고 말할지 모른다. “저는 정말 죄인입니다. 제 마음은 너무나 어둡고 탁해서 악마의 소굴 같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아기 예수를 모실 수 있겠습니까?” 만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리가, 죄스럽고 어둡고 부족한 바로 그 자리가 아기 예수가 태어날 자리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의 내적 상태가 어떠하든 우리는 아기 예수의 거처를 우리 안에 마련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


차례

지도: 예수님 시대의 팔레스티나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께

족보

다윗의 후손이신 예수님|14대씩 세 그룹으로 배열된 족보|우리 이름으로 끝나는 예수님 족보|생명의 족보, 예수님 족보|예수님 족보에 나오는 네 여인|그렇다면 남자들은?

탄생

들어가는 글

탄생 예고|임신 소식을 들은 요셉의 반응|아기의 이름|예수님이 탄생한 곳|아기 예수를 처음 경배한 이들|이집트 피난과 헤로데의 어린아이 살육|나자렛으로 돌아옴|탄생 이야기의 마무리|하느님의 연애편지, 꿈

나가는 글

공생활 이전의 삶

들어가는 글

유아기에서 소년기로| 예수님이 열두 살 때 일어난 일|예수님의 성장 환경|복음서는 왜 예수님의 공생활 이전 삶에 대해 침묵하는가?|예수님의 형제와 누이들은 누구인가?

나가는 글

미주


대상

송봉모 신부의 저서를 기다리는 애독자와 비신자를 포함하여 예수님을

가까이 만나고 싶은 모든 이.


지은이 송봉모

예수회 신부. 로마 성서대학원에서 교수 자격증을 받고 The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에서 신약 주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약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에 ‘성서와 인간’ 시리즈로 「상처와 용서」․「광야에 선 인간」․「생명을 돌보는 인간」․「고통, 그 인간적인 것」․「대자대비하신 하느님」․「본질을 사는 인간」․「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관계 속의 인간」․「회심하는 인간」․「일상도를 살아가는 인간」․「세상 한복판에서 그분과 함께」․「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이 있고, ‘성서 인물’ 시리즈로 「순례자 아브라함 1-모리야 산으로 가는 길」․「순례자 아브라함 2-내가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집념의 인간 야곱」․「신앙의 인간 요셉」, 요한복음산책 시리즈로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비참과 자비의 만남」 등이 있다.

 

http://www.pauline.or.kr/bookview?code=01&subcode=08&gcode=bo100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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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베네딕토 16세 지음 | 민남현 옮김 | 145*210 | 184쪽 | 2013. 6.30.

 

 

수도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예수님이 아기로 태어나셨고

물리적 환경의 제한을 받으며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장하는 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위로를 받은 적이 있다.

그분이 한 발 한 발 걸으며

하느님 아버지께 다가가셨다면

나도 그분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만일 예수님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 앞에 나타나

말씀을 선포하고 기적을 행하시는

놀랍고 위대한 분으로만 알려졌다면

나는 감히 그분을 닮고 싶은 마음도

그분을 따라 수도생활을 해보겠다는 용기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

 

“루카가 예수의 성장에 대해 나이만이 아니라 지혜도 자랐다고 말한 것은 중요하다.

…인간으로서 그분은 비현실적인 전지全知 속에 살지 않고

구체적인 역사, 장소 그리고 시간 안에, 인간 삶의 다양한 단계 안에 정착하여 사신다.

그리고 현실에서 그분의 앎은 구체적인 형태를 취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배우셨다는 것이 여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교회의 신앙이 표현하는 것처럼

그분은 참 인간이시고 참 하느님이시라는 것이 실제로 명확해진다.

우리는 한 차원과 다른 차원 사이의 내밀한 상호작용을 결정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

이는 신비로 남는다.

그러나 열두 살 예수의 짧은 사화에서 이는 매우 구체적으로 나타나는데

이 유년기 사화는 복음서들이 우리에게 이야기해 줄 그분의 모습 전체를 바라볼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다.”

(「나자렛 예수-유년기」175-176쪽에서)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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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문화산책]<8> 영화- (2) 7번방의 선물


잠자고 있던 '인간의 선함' 순박함으로 일깨워

 

                           ▲ 용구가 대본을 암기하도록 도와주는 7번방 식구들.

  우리는 주위 환경에서 수많은 영향을 받고 산다.
특히 함께 사는 사람들을 통해 상처받고 감동도 받으며
끊임없이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자극을 받으며 살아간다.
이 변화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는 과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인간은 또한 누구나 절대자라는 신적 존재와 관계를 맺으려 한다.
아무리 끔찍한 흉악범이라 할지라도 선한 지향과 아름다운 사랑을 꿈꾼다.
순수한 마음을 어린이를 통해 자극받아 인간다움과 진실로 향하게 한다.
굳어지고 비뚤어졌던 영적 자아가 잠에서 깨어나 '나는 누구인가'하고 자문하며
하느님의 속성을 점차 알아보는 체험으로 들어가게 한다.
이 때문에 사랑ㆍ순수ㆍ일치ㆍ평화ㆍ연대를 이끌어내는 집단적 행동을 유발한다.
<7번방의 선물>에서 주는 선물은 무엇인가?
그들은 어떤 체험을 했으며 어떻게 변화됐는가?

 

 

줄거리
 지적 장애를 지닌 용구는 그의 딸 예승이에게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한 개밖에 남지 않은 세일러문 가방을 경찰청장의 딸이 사버린다. 다음 날 경찰청장의 딸은 세일러문 가방 파는 곳을 알려준다며 용구를 데리고 앞서 뛰어가다가 돌연 죽음을 맞는다. 용구는 청장의 딸을 살리려다 누명을 쓰고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사형판결을 받아 7번방에 입소한다.
 
 바보같은 사람
 교도소 7번 방에는 밀수범ㆍ사기전과 7범ㆍ간통범ㆍ부부 소매치기범ㆍ자해 공갈범등 다양한 범죄자들이 갇혀 있다. 이들은 비좁고 누추한 방에서 그동안 길들었던 것들을 자랑삼아 말하고 상징적 행동을 휘두르며 함께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놈이 7번 방에 들어왔다. 이놈은 아동유괴 강간살인범!! 죄질로 치면 극악범이다. 이들은 이 극악범에게 혹독한 폭력으로 신고식을 치르게 한다. 그러나 꼭지가 덜 떨어진 듯한 이상한 놈 용구는 대들거나 반항하지 않으며 미워하거나 증오할 줄도 모른 채 부당한 대우를 받기만 한다. 그는 7번 방의 험악한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을 믿어주며 평범한 사람으로 대한다.

 서로 위한 선물
 어느 날 반대 패거리 두목이 방장을 뾰족한 흉기로 찌르려 하자 용구는 달려가 대신에 찔린다. 순박한 용구의 행위에 방장은 감동하며 고마움을 느낀다. 방장은 용구에게 필요한 뭔가를 해주고자 한다. 그러나 용구는 물질적인 욕심이나 방장이 되겠다는 야심도 없다. 오직 사랑하는 딸 예승이를 만나고 싶을 뿐이다.

 7번 방 죄수들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이들은 용구에게 예승이를 만나게 해주려고 함께 머리를 짜낸다. 그동안 으르렁거리며 나쁜 짓을 위해 힘을 모았던 이들은 이제 뭔가 좋은 일을 하려는 실행에 옮긴다. 드디어 예승이를 교도소 7번 방으로 밀입시키는 데 성공하고 용구의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자기들도 진정한 그 기쁨에 서서히 동참하게 된다. 세파에 찌든 마음들이 정화되기 시작하고 단순해진다.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특사로 나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신봉식! 그는 예승이의 반입을 반대했지만 우연히 들고 들어온 예승이의 휴대폰으로 순산한 아내와 급작스레 통화한다. 그는 갓 태어난 딸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살아갈 희망을 얻는다. 감방에서 세상과 소통을 이룬 것이다. 이는 범죄를 위한 소통이 아니라 생명과 기쁨을 나누는 소통이다. 예승이는 죄수들에게 생명을 전한 '선물'이다.

 

▲ 예승이를 상자에 넣어 밀입시키는 7번 방 식구

변화된 사람들
 마지막 법정 공판에서 용구의 누명을 벗겨주려고 용구에게 사건을 재연하게 한 7번 방 식구들은 그가 무죄임을 입증하는 대본을 작성해 암기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어눌한 용구가 성공할 리가 없다. 사형 날짜가 결정되자 이들은 열기구를 만들어 용구와 예승을 탈출시키려고 단합한다. 반대 패거리 두목도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앞장선다. 악행으로 갇힌 이들이 자신들의 죄는 까마득히 잊고 어떻게든 예승이와 아빠 용구를 살리려는 간절한 심정으로 급박한 상황에 온 힘을 모은다. 그야말로 일치ㆍ연대ㆍ협력ㆍ사랑의 현장이 된다.

 천진난만한 용구가 감방 식구가 되면서 사랑과 끈끈한 서로의 유대 관계를 체험하게 하고 웃음까지 선사한다. 여기에 인간 안에 내재하는 하느님의 이미지인 선을 재발견하게 하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 죄인들이 갇히는 곳이 보이는 천국이 됐다. 이것이 기적이다. 이상한 놈이 들어와 일으킨 기적이다. 용구가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7번방의 죄수들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갔어야 했는데…." 이제 이들은 자신이 죄인임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고백한다.

 이들은 출소해 사회에 적응하며 떳떳하게 살게 됐다. 용구와 예승이는 감방 사람들에게 과거의 악에 묶였던 끈을 끊게 해주었다. 예수님처럼 과거의 죄를 없애주고 새로운 삶을 살게 했다. 예수님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 함께 사시면서 목숨을 바치심으로 사랑ㆍ소통ㆍ연대를 이룬 것이 이들 안에서 현실이 된 것이다.
 
 불 속에 휩쓸린 보안과장
 교도소 보안과장은 납치범에게 아들을 잃은 후 폐인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에게 용구는 아동을 유괴ㆍ강간ㆍ살인한 극악범이다. 어느 날 7번 방 식구들은 예승이를 밀입하여 감방에 감추려 했지만 과장에게 들키고 만다. 용구는 다시 꽁꽁 묶여 과장에게 끌려간다. 비가 철철 내리고 번개와 천둥이 요란히 치는 한밤중에 용구는 독방으로 이송된다. 꽁꽁 묶여 갇힌 용구의 어둠침침한 독방! 용구는 홀로 저 깊은 밑바닥까지 버려진다. "학대받고 천대받았지만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린 양처럼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이사 53,8). 예승이는 인류를 상징한다. 용구는 인류를 위해 고통 속에서도 침묵하는 어린양이다.

 그날 새벽 교도소에 화재가 발생한다. 불 속에서 석유통을 들고 소리치며 난동 부리는 화재범을 말리기 위해 과장은 문짝을 뜯고 불 속에 휩쓸려 들어간다. 용구는 과장을 구하려고 쓰러진 문짝을 밀어내고 과장을 끄집어낸다. 병상에서 과장은 용구가 눈물 콧물을 흐리며 "우리 과장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고 외쳤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바보 용구는 자기 목숨을 생각하지 않고 희생하며 과장을 살려줬다. 그는 자신을 때리는 자 앞에 반항하거나 보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몸을 내던져 희생된 예수와 같은 사람이다.

 의구심과 분노에서 차있던 과장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면 깊은 곳에서 영적 자아의 소리를 듣게 된 그는 용구의 죄상에 대해 의문을 품고 "왜 죽였느냐"고 물으며 용구의 누명을 벗기려고 경찰청장을 찾아가 사면을 요청한다.  

 그러나 마지막 법정 공판에서 용구는 전 날 경찰청장이 마구 때리며 "죄 값을 달게 받아. 그러지 않으면 내가 네 딸을 똑같이 만들어 줄 거야" 라는 말, 국선 변호사가 "당신이 죽어야 예승이가 살아, 당신 아빠지!" 라는 말이 떠올라 예승이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암기했던 대본과 다른 말을 한다. 그의 부성애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자신이 소녀를 죽였다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예승이를 살려 달라고 한다.

 용구가 딸 예승이를 위해 허위로 시인하자 과장은 "용구는 지금 정신적으로 위축된 상태"라며 "네가 무슨 사람을 죽이냐, 뭐가 미안하냐!"고 소리친다. 죄수들이 형을 다 받게하는 것이 책임인 과장 오히려 죄수의 형을 면해 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후 과장은 예승이를 자신의 딸처럼 키운다. 변호사가 된 예승이는 아빠 용구가 허위자백을 강요 받았음을, 그래서 무죄임을 어렵게 밝혀낸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교도소 담장 철망에 묶여 있던 노란 풍선이 자유로이 하늘로 날아가는 광경을 실제처럼 처리하면서 아버지가 이루지 못했던 갈망을 상징적으로 마무리 했다.
 
 노랑 풍선은 이제 날아 갔을까?
 이 영화는 코믹드라마로 개연성이 부족한 면도 있지만 슬픈 이야기를 밝게 묘사했다. 죄수복은 보통 푸른색이고 감방은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로 생각되지만 이 영화에서의 죄수복은 주황색이고 감방은 햇살이 비치는 따뜻한 분위기이다.

 영화에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노랑 풍선, 노란 가방, 노랑 조끼, 노란 보자기…. 노란색의 의미는 태양과 성스러움을 상징한다. 또 감방 안에 있는 종교적 성물들이 시야게 들어오게 함으로써 간접적인 종교 메시지를 드러낸듯한데, 어쨌든 바보 같이 희생하는 사람이 있기에 7번 방 죄수들은 서서히 변화돼 간다.

 7번 방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방일지도 모른다. 우리 가정과 공동체, 더 나아가 우리 사회, 국가가 쌓아 놓은 울타리 속의 방 말우이다. 가난하고 아무런 기득권이 없어 죄인처럼 손가락질 당하는 이웃에 대한 나의 고착된 선입견, 부조리한 체제와 권력, 규범에 묶여 노랑 풍선처럼 자유롭게 날지 못하게 하는 그 무엇이 우리를 방해하고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 이복순 수녀(성 바오로딸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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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나자렛 예수 1·2>

2012-11-07 14:04:34

      
            〈나자렛 예수 1·2〉
요제프 라칭거 지음/박상래·이진수 옮김/바오로딸 펴냄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오늘 나에게”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예수 탐구


“본문을 읽을 때 역사학적 방법과 아울러 그 본문에 내재하는 좀 더 큰 의미에 마음을 열어놓고 읽는다면 본문의 뜻 또한 스스로 드러날 것이며 참으로 신빙성 있는 길과 한 인물이 눈에 보일 것이다.”

올해는 가톨릭이 지정한 '신앙의 해'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정리, 예수가 누구신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이끈다.

예수는 누구인가? 그는 참으로 역사에 존재했던 한 인간이며 하나님이시라는 복음서의 고백은 과연 믿을 만한가? 신학자로서 일생동안 '주님의 얼굴'을 찾아온 교황의 탐구와 노력의 결실로 신학적·역사적 근거 위에서 복음서의 각 구절을 예리하게 짚어가며 예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파고든 탄탄한 고찰이 돋보인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예수가 모세와 다른 점은 “하나님을 마주 모시는 직접성”에 있다고 보았다. 그는 “그분은 가장 내밀한 일치를 이루면서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사신다”면서 “예수의 말씀과 행적과 고난과 영광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모든 것은 바로 여기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예수의 행적을 따라간다.

1권에서는 공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예수의 세례부터 거룩한 변모까지의 내용을 상세히 다뤘으며, 2권은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부터 수난, 부활까지의 내용을 깊이 있게 살피면서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 나의 현실이 되도록 안내한다.

들소리신문

원문 보기: http://www.deulsoritimes.co.kr/?var=news_view&page=1&code=501&no=25904&b_no=&keyword=%B9%D9%BF%C0%B7%CE%B5%FE

 

* '들소리신문'은 기독교 신문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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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렛 예수 2권을 번역하신

이진수 신부님(부산가톨릭대학교)의 허심탄회한 인터뷰! ^^

 

「나자렛 예수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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