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나침반 - 『사방이 온통 행복인데』
방향을 잃었을 때 나침반이 꼭 필요했지만 요즘은 내비게이션이란 디지털 기기가 있어서 나침반이라는 용어 자체가 왠지 해묵은 느낌을 받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현대인들의 신앙생활에는 이 낡은 듯한 단어가 주는 행복 내지는 안도감을 안겨주는 것은 왜일까요? 『사방이 온통 행복인데』라는 제목의 이 책은 ‘행복 나침반’이란 제목으로 <대전주보>에 연재되고 있는 이충무 저자의 글 중에서 49가지의 이야기를 뽑아 엮어 놓은 수필 모음집입니다.
삶의 이야기들을 저자의 시선으로 풀어간 기법이 후일담처럼 들리다가도 미래를 겨냥한 희망의 이정표가 되기도 합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공감을 끌어내는 여러 체험, 예화들이 어우러져 있어 더욱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관계와 만남, 관심을 주어야 할 이웃에 대한 이야기까지 때로는 성찰과 함께 신앙적인 삶에 접근하는 화자의 술법이 타고난 이야기꾼임을 느끼게 합니다. 다양한 주제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구민정 그림)의 그림까지 더해져, 포근함과 함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 책입니다. 재치 있는 내용과 통통 튀는 글과 그림이 말해주는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부담 없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앞에도 행복, 뒤에도 행복, 아래도 행복, 위에도 행복,
주위 모든 곳에도 행복”
북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이 아름다운 대지를 찬양하며 부른 이 노래와 잘 어울리는 책을 만나 더 행복해집니다.
전영금 세실리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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