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
세월이 길었다고, 아주 잊은 건 아니에요.
분단의 경계선 너머 어딘가에 살아있을
피붙이들 기억하는 아픔,
우리 겨레는 다 알아요.
머리카락 하얀 재가 되고
모정의 질긴 끈
건드리면 부서질 몸으로 야위었네요.
그래도 심장 하나 아직 설레며
뛰고 있는 걸 우린 알아요.
무겁고 힘들게 지고 온 날들
끝가지 기다린 다는 걸….
주님, 당신도 지치실 테니
이젠 그만, 닫힌 문 열어 주소서.
자유롭게 만나게 하소서.
제발 그날이 어서 오게 하소서. 아멘.
_ 전영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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