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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바오로딸

「구약성경 에세이」 펴낸 강수원 신부 - 가톨릭신문

by 바오로딸 2021. 2. 18.

“구약은 어렵다는 오해 푸는 계기 됐으면”


구약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창조·계약·구원에 관한 이야기
구세사 흐름에 따라 배치하고 따뜻하고 쉬운 문체로 풀어내
“하느님의 참모습 만나게 되길”

 

가톨릭신문 2021-02-21 [제3232호, 19면]

 

강수원 신부는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책”이라고 말한다.

많은 신자들은 신약성경에 비해 구약성경을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책으로 여긴다. 성경 전체의 약 80% 분량을 차지하는 구약성경이지만, 복음서에 비해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미사를 봉헌한 뒤 그날 복음은 기억해도 제1독서는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구약성경 에세이」를 펴낸 강수원 신부(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교수)는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책”이라고 강조한다.
“구약성경에는 창조 이래 장구한 세월 동안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들 가운데 현존하시며 들려주신 당신 말씀과 그분의 참모습에 대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성경 73권 가운데 어느 하나 소홀히 하거나, 편식하듯 취사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가톨릭신학원에서 구약성경을 강의하는 강 신부는 신자들이 구약성경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이번 책을 펴냈다. 「구약성경 에세이」는 따뜻하고 쉬운 문체로 읽는 이들이 구약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창조와 계약, 구원에 관한 이야기들을 내면화하도록 돕는다. 구약성경 목차를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구세사 흐름에 따라 내용을 배치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구약성경 본문에 드러난 하느님의 본모습과 구원 경륜의 흐름에 주목했습니다. 때로는 마음 아파하시고 때로는 기뻐하시는 하느님의 진심과, 그분께 응답해온 당신 백성의 삶을 생동감있게 전달하려 했습니다.”

이 책은 구약성경을 어렵게만 여기고 오해에 부딪힌 신자들의 마음을 풀어준다. 율법과 규정들이 장황하게 설명되는 부분에서 ‘우리 신앙생활에 무슨 도움이 될까’라고 묻는 신자들에게 강 신부는 “율법과 규정들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신, 즉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읽어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무자비한 듯 보이는 하느님의 모습에 대해 신자들은 ‘구약과 신약의 하느님은 다른 분인가’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강 신부는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뢰에서 출발한 독서는, 구약의 하느님이 다름 아닌 신약의 하느님이시며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자비로우신 아버지’이심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강 신부는 「구약성경 에세이」가 읽는 이들에게 말씀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신자들이 말씀으로 힘을 얻길 희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에서 복음이 끊임없이 우리를 기쁨으로 초대할 것(5항)이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신자들이 각자 하느님 말씀을 모신 성전이 되어 하루하루 기쁜 삶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저의 책이 구약 시대에 드러난 하느님의 참모습과 그분 말씀에 더욱 친숙해지고 그 속에 담긴 소중한 유산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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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에세이」 펴낸 강수원 신부

많은 신자들은 신약성경에 비해 구약성경을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책으로 여긴다. 성경 전체의 약 80% 분량을 차지하는 구약성경이지만, 복음서에 비해 딱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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