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5-8장 해설서, 예수와 유다인 논쟁 핵심 다뤄
비참과 자비의 만남-요한복음산책 2 (송봉모 지음/바오로딸/1만 3000원)
송봉모(예수회,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 신부가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에 이어 두 번째로 펴낸 요한복음 해설서다. 이번 책에서는 요한복음 5-8장을 다뤘다. 요한복음 5장부터는 예수를 세상 구원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유다 지도자들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예수를 박해하거나 죽이려 한다는 말이 나오고,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유다인은 회당에서 모두 추방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때문에 예수를 구원자로 받아들인 인물이 등장하는 1-4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송 신부는 "성경 본문을 읽으면서 우리는 인간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간절하고 애타는 마음을 보게 된다"면서 "예수님은 끊임없이 당신을 거부하고 죽이려 하는 유다인들을 구원으로 이끌려는 마음을 결코 놓지 않으신다"고 설명했다. 요한복음 5-8장은 예수와 유다인 사이에 끊임없이 주고받은 논쟁이 대부분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논쟁에 담긴 핵심 주제를 파악해가는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다. 송 신부는 독자들에게 인내를 당부하며 "이 논쟁들에 대해서는 아무리 명료하고 쉽게 설명한다 해도, 그 내용을 따라가기에 어느 정도 수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상처받고 절망한 이들은 물론, 당신을 적대하는 사람들까지 구원의 삶으로 이끌려고 애태우신 주님 마음을 생생히 만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평화신문 박수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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