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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바오로딸

[스크랩] "예수님만큼 멋진 남자 있으면 나와 봐요!"

by 바오로딸 2011. 11. 23.

“예수님만큼 멋진 남자 있으면 나와 봐요!”
[가톨릭도서관 나들이] <가장 멋진 삶>, 두봉 주교, 바오로딸, 2011
2011년 11월 22일 (화) 13:56:43 한상봉 기자 isu@catholicnews.co.kr

   
▲ <가장 멋진 삶>, 두봉 주교, 바로로딸

두봉 주교(전 안동교구장)가 ‘가장 멋진 삶’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자상한 책이 나왔다. 바오로딸에서 출판된 이 책 <가장 멋진 삶>은 2011년 사순절에 명동성당에 행한 두봉 주교의 특강을 엮은 것이다.

‘행복’과 ‘사랑’, ‘최고’와 ‘꿈’이라는 말을 통해 신앙의 본질로 막바로 들어간다. 앞서 두봉 주교는 “멋지게 산다는 것은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며, 결국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라며, 여기에 가장 필요한 것이 제대로 된 ‘선택’이라고 전한다.

중국인들인 ‘복’(福)이란 글자를 써서 거꾸로 매달아 놓는다는 예화를 통해, “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온 이유는 바로 당신 복을 주시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분이 전한 가르침을 ‘복음’이라 하고, 그 이야기를 적은 책을 ‘복음서’라고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께 탄복한 사람, 반한 사람, 사로잡힌 사람이기에 예수님의 복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예수는 복을 받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게 ‘진복팔단’이다. 먼저 “하느님의 복을 받아들이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마음이 가난해져야 한다는 말인데, 예수는 “애써라, 노력해라. 정신 차려라. 도를 닦아라” 하지 않고 “그대로, 빈 마음으로 당신을 받아들이면 된다”며 두봉 주교는 “얼마나 쉽냐?”고 말한다. 물질과 재산, 집과 직위에 마음 쓰지 말고, 공부와 칭찬, 오해에도 얽매이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상은 지나가는 것이기에 나그네처럼 살라니 고맙다”고 덧붙인다.

이어 자신의 죄와 세상의 부조리를 슬퍼해야 하며, 부드러워야 하며, 바르게 살고, 자비로우며, 깨끗하고, 평화를 이루어야 하고, 십자가를 져야 한다. 두봉 주교는 “예수께서 먼저 십자가를 지셨는데, 무슨 낯으로 고통과 어려움을 피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도 당연히 자신의 몫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 두봉 주교의 사택 응접실에 걸려 있는 십자고상의 예수.


사랑에 관하여, 두봉 주교는 대구 성베네딕도수녀원 종신서원 대상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 중에 예수님만큼 멋진 남자 있으면 나와 봐요!” 대단히 매력적인 예수를 사랑하라는 뜻인데, 예수가 멋있는 이유는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자비롭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생고(人生苦)를 겪으면서도 멋지게 살았기 때문이다. 악을 늘 선으로 갚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할 만큼 당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분을 본보기로 삼아 따를지 말지는 내 선택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 두봉 주교

두봉 주교는 우리는 ‘최고가 되기 위하여’ “최고의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최고의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기에 앞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오로 사도가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로마 14,7-8)라고 말한 것처럼 “내 안에 계신 성령이” 사랑하는 것처럼 살라고 이른다.

예수는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말했으므로, 예수처럼 우리도 “(이웃을) 늘 걱정하고 끌어주며 목숨을 내놓을 때까지 돌봐준다”고 전한다. 이것을 두고 두봉 주교는 ‘우리식대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식’이란 ‘받을 생각이 없이 우리가 먼저 주는 사랑’이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인 사랑이다. “내가 그냥 주는 삶을 사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다. 예수가 그렇게 사셨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두봉 주교는 “내가 사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신다”(갈라 2,20)는 말씀처럼,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 안에서 예수님이 그분을 사랑하시도록 허락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사랑이란 예수님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이기에, 내 마음에 맞는 이들만 사랑하는 게 아니라, 원수처럼 나와 통하지 않는 사람 역시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힘으로 그런 사랑을 베풀지 못하기에,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이 나를 통해 이웃을 사랑하신다고 생각하라”고 제안한다. 그렇게 가장 멋진 삶을 위해 우리에게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예수’를 선택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은 것은 정말 잘한 일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것도 정말 행운입니다.
멋지게 사신 예수님, 행복을 주시는 예수님,
당신 사랑을 주시는 예수님,
최고가 되게 하시는 예수님,
꿈이 이루어지게 하시는 예수님,
무어라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안에서, 제 안에서 아버지를 사랑하시고
제 안에서 이웃을 사랑하시는 멋진 예수님께
감히 말씀드립니다만 주님을 선택합니다.

찬미 예수님!
찬미 예수님!
찬미 예수님!

   
▲ 두봉 주교는 최고의 사랑을 선택하기 위해 '예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원문 보기: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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