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교육과 사목, 선교를 위한 이미지, 영상 등의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마음껏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가 탄생했다.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지난 12일 오픈한 <바오로딸 콘텐츠>(contents.paulin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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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오로딸 콘텐츠’ 첫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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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치북’ 메뉴 중 ‘임의준 신부의 빵부스러기’. |
“피정 묵상 동영상이 필요한데, 대부분 개신교나 외국 자료에요.” “교리 교재를 만드는데 필요한 이미지가 모두 저작권에 걸려 있어요.”
문자보다는 이미지, 책보다는 영상물이 교육이나 소통에 큰 효과를 갖는 것은 교리교육이나 사목에도 예외는 아니다.
미사 강론에 동영상을 이용하기도 하고, 피정이나 전례에서 그림과 동영상을 활용한 묵상은 단골 프로그램이다.
주일학교 교재를 만드는 데에도 이미지는 빠질 수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본당이나 교구 차원에서 특별한 부서를
운영하거나 역량 있는 개인에 기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톨릭교회의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한 참신한 자료를 구하기
어렵다. 마땅한 콘텐츠가 있다고 해도, 대부분 저작권 제한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가톨릭 사목, 선교, 교육 콘텐츠의 ‘허브’ 전례력과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자료를 자유롭게 다운로드
도서, 음반, 영상 등 사회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해 복음을 전해 온 성바오로딸수도회는 그동안 사목과 교육을 위한
콘텐츠 제작과 공유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를 듣고 지난 1년 6개월 간 콘텐츠 제공 사이트를 기획, 제작했다.
저작권 제한 없이 콘텐츠를 나누고, 더불어 새로운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한, 이른바 가톨릭 사목, 선교,
교육 콘텐츠의 ‘허브’인 셈이다.
<바오로딸 콘텐츠>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이미지, 사진, 동영상, 플래시 게임, 강론, 기도문, 묵상자료 등
전례와 교리, 강론, 캠프 등에 필요한 내용이다. 사이트의 모든 자료는 클릭 한 번으로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SNS 상의 공유, 댓글을 통한 소통도 가능하다.
<바오로딸 콘텐츠>의 구성은 우선 사순과 부활, 대림과 성탄 그리고 연중시기 등 전례력에 따라 분류되어 있고,
각 메뉴별로 이미지, 동영상, 묵상자료, 성경, 기도, 교리 등을 제공한다. 메뉴 중 ‘스케치북’과 ‘기도생활’은
다운로드를 통한 콘텐츠 제공은 물론 커뮤니케이션까지 가능한 공간이다. 스케치북의 경우, ‘소나무 신부의 마음산책’,
‘가별의 그림놀이’, ‘김영숙 수녀의 포토멘토’ 등 8개 공간으로 구성됐고, 다운로드, SNS상의 공유가 가능하며,
SNS 계정이나 이메일 주소로 로그인해 댓글을 달 수도 있다. 특히 기도생활 란에서는 성바오로딸수도회 고유 기도를
함께 바칠 수 있으며, 기도 달력을 통해 원하는 날짜에 기도를 청하고, 다른 이들의 기도에 응답할 수도 있다.
▲ ‘바오로딸 콘텐츠’의 성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유튜브 영상
<바오로딸 콘텐츠>, 보다 자유로운 복음 선포를 위해 클릭 한 번으로 여는 기도와 묵상, 소통의 장
<바오로딸 콘텐츠>를 통한 자유로운 콘텐츠 공유는
콘텐츠 제공자들의 재능기부와 콘텐츠에 대한 CCL
(Creative Commons Lisence) 적용 덕분이다.
현재 <바오로딸 콘텐츠>가 보유하고 있는 자료는
2,300여 개. 이 가운데 성바오로딸수도회 자체 제작물이
20%, 외부 재능기부에 의한 자료가 80%다.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이들은 서울대교구 임의준
신부(임의준 신부의 빵부스러기, 그림묵상), 의정부교구
도담학교 김준희 교장(삐삐샘의 도담도담 그림 묵상),
성바오로딸수도회 김영숙 수녀(포토멘토), 서울대교구 상도동본당 강성규 씨(강PD의 노블블루) 외 10여 명의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다.
이런 재능기부를 통한 운영방식은 보다 풍부한 콘텐츠의 공유 외에 교회 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이들의 등용문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재능기부에 나선 이들 외에도 자신의 작품을 나누고 싶다면, 언제든 사이트의 ‘기부&재능’ 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로그인 과정 없이 무료 다운로드, 자유로운 피드백 다운받은 자료를 통해 2차 저작물 제작도 가능
CCL은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일정한 조건을 붙여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자유이용
라이선스다. 사이트 개발을 담당한 성바오로딸수도회 박주영 수녀는 “CCL을 적용함으로써 저작물을 보호하면서도,
저작자의 의도를 살려 투명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CCL을 통한 무료 제공은 21세기
가톨릭교회가 지향하는 걸음에 동참한다는 것과 함께, 교회 내에서 선구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오로딸 콘텐츠>의 자료는 프리 다운로드(Free Download) 방식으로 로그인 없이 누구든지 원하는 콘텐츠를 받아
사용할 수 있고 2차 저작물을 제작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다운받은 사진이나 이미지로 그림 묵상집을 만들거나
교리교재에 사용할 수 있지만, CCL 규정을 잘 살펴야 한다.
◆ CC BY-NC-SA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동일조건변경허락)
◆ CC BY-NC-ND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
<바오로딸 콘텐츠>에서 적용한 CCL은 두 가지다.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의 경우, 저작자를 명시하고
비영리 목적으로 쓴다면 2차 저작물이 가능하다는 표시다. 그러나 ‘변경금지’가 있는 자료의 경우,
원본 형태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바오로딸 콘텐츠>의 또 다른 특성은 스마트 시대에 발맞춘 반응형 웹(Responsive Web) 기반이라는 것이다.
데스크탑,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장치에 따른 환경에 자동으로 반응해, 콘텐츠를 최상의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구현한다. 데스크탑의 경우 이미지가 4단으로, 태블릿PC는 3단, 스마트폰은 1단으로 구성돼, 콘텐츠를 가장 잘 볼 수
있도록 자동 실행된다. 또 어느 포털사이트에서든 ‘바오로딸 콘텐츠’라고 제목을 검색한 후 클릭 한 번이면 연결된다.
때문에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있어도 언제 어디서든 별다른 가공 없이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기부와 공유로 더 널리 전하는 복음
이렇게 구성된 <바오로딸 콘텐츠>의 동력은 무엇보다 ‘기부’다.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한 후원과 자료 확보를 위한
재능기부를 받고 있으며, 재능기부의 경우, 자신의 창작물을 나누고 싶다면 언제든 신청 가능하다.
주민학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홍보 담당)는 “모쪼록 이 사이트가 복음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 보다 높은 질의 교육과 사목, 선교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믿는다.
또 후원과 재능기부를 통해 풍성한 ‘나눔’의 실천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문의 / 성바오로딸수도회 웹전산팀 02-944-0023, multiweb@pauline.or.kr)
<바오로딸 콘텐츠> 오픈 기념 이벤트에 참여하세요~ |
<바오로딸 콘텐츠>는 오픈 기념으로 9월 1일부터 한 달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 바로가기 contents.pauline.or.kr/?page_id=19408)
사이트 내 게시물 내용 알아맞추기, 숨은그림찾기, 웹툰 말풍선 작성하기, 기도달력에 기도 글 적기 등
네 가지 퀴즈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바오로딸 상품권(1만 원)과 임의준 신부의 그림엽서를 선물한다.
추첨일은 10월 2일이며, 퀴즈의 정답과 연락처를 이메일 multiweb@pauline.or.kr로 전송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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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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