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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바오로딸

[나의 독후감] 「세상 속 신앙 읽기」를 읽고

by 바오로딸 2014. 4. 24.

[나의 독후감] 「세상 속 신앙 읽기」를 읽고

발행일 : <가톨릭신문> 2014-04-20 [제2891호, 19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호기심 반, 흥미 반으로 시작했던 신심서적 읽기를 통해서 접하게 된 여러 가지 책들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가톨릭 신자로 살아오며 생각하거나 느끼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예전에는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행함’의 중요성을 느꼈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나 자신을 보며, 신심서적 읽기를 시작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읽은 책에서 ‘종교인이 된다’ 혹은 ‘종교인으로 살아간다’라는 주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면서, 말로는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어도 사실은 종교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대부분의 종교인들이 알게 모르게 간과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진정한 ‘종교인’이 된다는 것은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돌아보며, 과연 내가 무엇을 위하여, 무엇을 희망하며 살고 있는지 깨닫고 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그 이후에 이 세상은 내 힘만으로는 살아갈 수가 없다는 것도 깨닫고, 이를 통해 타인과 교감하고 배려하면서 사랑을 나누고 자신을 희생하는 법을 배우면서 용서와 화해를 체험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진정한 종교인이 된다는 것은 세상 속에서 거룩함이 무엇인지,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직접 체험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란 세상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그것을 알아채고 응답하면서, 곧 거룩함과 아름다운 사랑으로 세상의 사람들을 구원하며 그 행함을 보여주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 그분의 제자들처럼 그분 안에서 완성된 종교인의 삶을 보고 참된 자아 완성의 길을 깨달아 나 자신의 삶의 희망과 믿음, 그리고 참된 사랑을 발견했다는 기쁨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사람이어야 한다.

종교인으로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톨릭 신자로 살아가는 기쁨을 깨닫지 못했거나, 우리 삶을 감싸고 있는 하느님의 사랑과 신앙의 신비를 느끼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서울 남부교도소 김영훈(요한·가명)



언제나 기쁨·희망 잃지 말자

하느님은 많은 이름을 가지셨다. 우리가 바라는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하느님은 이름이 없으시다. 그분은 우리의 바람이나 희망에 담아둘 수 없는 영원한 신비이시다.

내 삶은 하느님이 함께 계시기에 결코 혼자가 아니며, 그러기에 세상 속에 내가 행하는 일들과 수많은 업적도 내가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닌 주님께서 이루어 주신 것임을 매순간 느껴왔다. 내 필요에 의해 부르는 하느님이 아닌 나를 위해 대신 돌을 맞아주시고 내 십자가를 받쳐드신 주님께 감사하는 기적이 그분께 돌려드릴 이름일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의 믿음은 우리가 겪는 현실의 모순과 고통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살고 있다는 확신에서 시작된다.

내 삶에 강렬하게 남은 하느님 사랑의 체험도 중요하지만, 날마다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참된 기쁨과 평화를 청하며 살 수 있는 마음도 성령께서 주시는 중요한 은사이다.

신앙인이란 땅을 밟고 살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삶에 참된 행복이 있음을 깨닫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작은 것 하나도 귀히 여기며 소중히 감사하는 우리는 각박하고 힘든 세상 속에서도 언제나 기쁨과 희망을 잃지 말아야겠다.

마리아 막달레나(seohk65)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60663&ACID=7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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