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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눈먼 벌치기 - 홍기 지음, 김옥순 그림 홍기 지음 | 김옥순 그림 | 165*225 | 216쪽 가리산 깊은 골짜기에는 눈먼 벌치기가 산다. 그는 어렸을 때 크게 눈병을 앓았다. 끼니만 겨우 이어가는 형편에 치료는 꿈도 꾸지 못했다. 아버지마저 산판에 나갔다가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그런 아버지를 남겨둔 채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다. 그가 보지 못하는 것은 세상의 빛만이 아니었다. 그는 살아야 할 희망도 볼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벌이 날아왔어유, 벌이 날아왔어유.” 춤을 덩실덩실 추며 마당을 돌았다. 마당 한쪽으로 삐쭉 솟은 돌멩이에 걸려 넘어졌다. 일어서서 다시 춤을 추며 마당을 돌았다. 몇 바퀴 더 돌다가 방문 앞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아부지, 벌이 날아왔어유.” 방 안에 대고 소리를 .. 2013. 7. 18.
[사도직 체험담] 나도 예쁘고 너도 예쁘다 - 윤영란 윤영란 지음 | 박인숙 정리 | 140*200 | 208쪽 | 바오로딸 윤영란 수녀님(성바오로딸수도회)이 들려주는 성소 이야기, 사도직 이야기! 수녀님은 전국을 다니면서 어르신들과 함께 성경공부, 를 한다. 책을 읽기보다는 수녀님의 고유한 말투와 표정으로 듣는 느낌이다. 인용한 본문이 좀 길긴 하지만 함께 느껴보고 싶어서 올려보았다. **** 어르신 학생들과 성경공부를 하다 보면 절로 신명이 납니다. 수업에 집중을 하는 듯 마는 듯해도 한 주일, 두 주일 시간이 흐르면서 어르신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어요. 9월에 시작한 성경공부가 어느 새 넉 달이 지나 겨울 방학이 다가왔습니다. 한 학기를 마감하며 이런저런 당부를 드리고 있는데 교실 밖에서 한 중년 부인이 서성이고 있었어요. 화려한.. 2013. 7. 18.
[묵상] 그대가 성장하는 길 - M. 메리 마고, 최진영 M. 메리 마고 지음 | 최진영 옮김 | 132쪽 | 바오로딸 오래전에 담양 소쇄원에 다녀온 적이 있다. 맑은 새벽에 도착한 그곳에서 나를 반겨준 것은 대나무 숲이었다. 하늘을 향해 곧고 푸르게 자란 대나무를 한참 바라보고 있자니, 바람이 스칠 때마다 자기들끼리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 하늘을 덮을 만큼 다 자란 대나무의 평균 길이는 20미터 정도라고 한다. 속이 텅 빈 것을 생각하면 그 만한 높이까지 자란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그럼에도 대나무가 자랄 수 있는 것은 중간 중간에 있는 모든 ‘마디’에서 생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마디’는 ‘멈춤’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살다가 한두 번 멈추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일부러라도 ‘마디’를 만들 필.. 2013. 7. 18.
[신심서적 33권 읽기] 8월의 선정 도서 [신심서적 33권 읽기] 8월의 선정 도서 발행일 : 2013-07-14 [제2854호, 16면] ‘가톨릭독서문화운동 - 제2차 신심서적33권읽기’ 도서선정위원회는 6월 27일 모임을 갖고, 8월의 도서로 「키릴 악셀로드 신부」, 「평화의 선물」 등 두 권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무더운 날씨와 휴가 기간을 고려, 8월에는 두 권의 책을 읽기로 결정했다. 「키릴 악셀로드 신부」(키릴 악셀로드 신부 저/박웅희 역/가톨릭출판사) 「키릴 악셀로드 신부」는 시청각 중복장애를 지닌 한 신부가 직접 써 내려간 자서전이다. 선천적으로 두 귀가 들리지 않았던 한 유대인 소년은 장애와 종교의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갖가지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가톨릭 신부가 됐다. 청각 장애인 신부는 우리나라 서울대교구 소속 박민서 신부.. 2013.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