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페이튼 리드|주연 짐 캐리, 주이 디샤넬|코미디, 드라마|미국|2008


 

여성센터에서 요리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한식․중식․양식 조리기능사 과정을 배우고 자격증시험도 준비했습니다. 넉 달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네 시간짜리 수업을 듣고 설거지와 뒷정리를 했지요. 빡빡하지만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실습시간에 배운 품목은 ‘무생채’였습니다. 엄마가 해주시는 밥만 먹어온 저로선 무를 써는 것도, 무 껍질을 벗기는 것도 힘들었어요. 곱게 채를 써는 것도 가당찮았지요. 선생님은 제 옆을 지나치시며 “곱게, 더 곱게!”를 외치셨습니다. 같은 조에 있던 아주머니들은 얼마나 손놀림이 빨랐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손가락을 베어 눈물을 찔끔 흘리고 말았어요. 피 몇 방울을 보니 별별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요리사가 될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회사를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지내던 때였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를 배우기에 좋은 때, 바삐 움직여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질 때였지요. ‘요리를 계속 배울 것인가’란 질문에 결국 ‘예스’ 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요리를 배우는 과정은 ‘예스’를 이어가는 일이었어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수첩에 기록하고, 재료준비를 하고, 배운 대로 깎고 썰고 볶고 끓이고, 수강생 아주머니들이 “막내, 막내” 부르면 응대하고, 남은 재료들로 부친 부침개를 먹고, 집에 와서 배운 것을 연습하고, 조리기능사 시험을 보고, 스스로가 실업자란 현실을 넘어서고, 삶을 새로이 가꾸어나갈 에너지를 얻고… 순간순간 ‘예스’ 하지 않았다면 어려운 일들이었겠지요.

영화 <예스맨>을 보며 요리 배우던 때를 떠올렸답니다. ‘예스’를 통해 삶을 긍정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요리를 즐기며 삶을 깨쳤던 저의 모습과 비슷했거든요.


아내와 이혼하고 무료하게 살아가는 대출회사 상담원 칼(짐 캐리)은 ‘예스’보다 ‘아니오’를 잘합니다. 그러나 친구의 권유로 <인생 역전 자립 프로그램-YES MAN>에 참여하면서 인생이 바뀌지요. 모든 일에 ‘예스’라고 답하면서 새로운 일들에 도전합니다. 경비행기를 조종하고, 한국말을 배우고, 대출 신청 서류를 무조건 승인하고, 온라인 데이트로 이란 여성을 만나고, 톡톡 튀는 밴드 보컬과 사랑에 빠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는 여자친구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무조건 ‘예스’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도 알게 됩니다. ‘노’라고 해야 할 때 ‘노’라고 할 수 있어야 함을 터득하지요.

‘예스’는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줍니다. 그 가운데 있는 ‘노’가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즐거운 삶, 긍지 가득한 삶에는 두 가지 모두 필요합니다. 요리 학원을 다니는 동안 처음 접한 일들에 ‘예스’를 남발했던 저를 기억합니다. 우왕좌왕하면서도 차츰 능숙해지고, 끝내 시험에 붙었던 모습을 생각합니다. 백수, 룸펜이라는 지칭에 기꺼이 ‘노’ 했던 마음을 되짚으면 웃음이 납니다.

재미있는 작품이에요. 마음껏 웃고 싶은 분들, ‘예스’와 ‘노’를 지혜롭게 쓰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 홍보팀 고은경 엘리사벳

*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감독 강제규|주연 장동건, 오다기리 조|드라마|한국|2011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가 출연한 영화 <마이웨이>를 보고 왔습니다. 전쟁영화라 끔찍한(?) 장면도 더러 있었지만 볼 만한 작품이었어요.

2차 세계대전 때 중국과 소련, 독일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2,000km 전장이 배경입니다. 스케일이 무척 크지요. 그 속에서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 타츠오(오다기리 조)가 만납니다. 그들이 라이벌로, 적으로 겨루다 서로에게 희망이 된다는 것이 큰 줄거리입니다.



전투신이 상영시간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쏘고 맞고, 죽고 죽이고, 돌진하고 넘어지는 모습들이 매우 사실적입니다. 포로수용소 상황, 전투기 피폭 장면과 폭탄 투하 장면도 압도적이구요. 외적인 배경뿐만이 아니에요. 전쟁을 겪으며 변해가는 사람들의 내면까지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준식은 한결같이 의리 있는 인물이지만, 타츠오나 준식의 친구 종대는 좀더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인간상을 보여줍니다. 기습 받아 우왕좌왕하는 포로들을 향해 ‘후퇴하면 내 손에 죽는다’며 총을 쏘아대는 소련인 장교. 그의 모습에서 조선인에게 똑같이 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타츠오. 살아남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친구를 사형대로 밀어 올리는 종대.

전쟁 가운데 괴물이 된 사람들을 그려낸 영화야 많지요. 하지만 <마이웨이> 속 타츠오의 모습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천황과 대일본제국밖에 모르던 그였으니까요. 지난한 전쟁은 장교를 이등병으로, 군인을 포로로, 산 자를 주검으로 만듭니다. 그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몇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사람 목숨과 명예, 충성, 승리 같은 대의명분을 저울질하는 것이 얼마나 참혹한 일인지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포로수용소 안에서 힘차게 달렸던 준식의 모습도 기억에 남네요.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꿈을 품은 그의 모습이 애틋했습니다. 마라토너가 되고 싶었을까요? 조국에 두고 온 아버지와 여동생이 그리웠을까요? 꿈은 꾸기만 할 게 아니라 어떻게든 살려낼 때 더 희망적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중국인 저격수 쉬라이(판빙빙)의 등장으로 흐름이 끊기고 산만해진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가 아픔을 토로하거나 비행기를 명중시킨 장면은 멋졌지만, 영화의 메시지와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기여하진 못한 듯합니다. 강제규 감독의 전작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영신(이은주)은 쌀을 받았다고 빨갱이로 몰려 처형당하지요. 짧지만 강렬하면서 시대상을 뚜렷이 보여준 그 장면과 비교할 때 <마이웨이>의 구성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는 쓰지 않을게요. 다만 전쟁이 전쟁만 낳는 것이 아니라 희망도 꽃피울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애초에 일어나선 안 되는 게 전쟁이지만요!) 예수님은 말씀하셨지요. 자기 안녕만을 바라는 사람, 자신의 ‘목숨’을 고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다.(마르 8,35) 새해가 오기 전에 영화와 함께 곱씹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단호한 말씀 속에는 뿌리 깊은 희망이 깃들어 있으니까요.

- 광고팀 고은경 엘리사벳

* 이미지는 <마이웨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1. 호빵 2011.12.30 11:17

    글을 잘 봤습니다. 강재규 감독님도 처참한 전쟁 속에 인간적인 갈등과 연민.. 그리고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통해 휴머니즘의 발현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 BlogIcon 바오로딸 2011.12.30 12:07 신고

      호빵 님, 잘 봐주셨다니 고맙습니다.^^ 남겨주신 의견에 공감합니다. 영화에서 이야기된 주제가 여러 가지인 듯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휴머니즘'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종종 놀러오시고 의견 나눠주세요. 복 많이 받으시구요-*


   원제 : Don Bosco
   Director : Leandro Castellani
   Writers :  Ennio De Concini
   music : Stelvio Cipriani
   Stars : Ben Gazzara, Patsy Kensit , Karl Zinny
   Production :Elle Di Ci Cinematografica
   coporation : RAI
   원제작년도: 1988
   우리말녹음/영어/한글자막/컬러
   분 류 : 성인전 / 드라마 DVD
   국 가 : 이탈리아
   상영시간 : 108분
   가격 : 22,000원
   대 상 : 12세 이상
   출간일 : 2011. 01. 15


● 기획 의도
 돈보스코 성인 탄생 200주년(2015년) 맞아 살레시오회에서는 돈보스코 유해 세계 순례가 2009년 7월부터 약 5년간에 걸쳐 전 세례에 134개국을 찾아 순례하기 시작했다. 2010년 11월 약 보름정도 돈보스코 성인 유해의 한국 순례가 있었고 많은 신자들이 성인을 공경하는 분위기 안에서 돈보스코 성인 유해 미사에 참석하였다.  오래되었지만 돈보스코 영화를 다시 DVD로 재출시하여 돈보스코 성인의 생애를 잘 알고 청소년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까지 하느님의 도구로 온존히 투신한 돈보스코 성인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많은 이들이 성인의 삶을 본받는 은혜의 때가 되기를 희망한다.

키워드 - 영화로 보는 돈보스코 성인전!
사랑과 희생의 교육자 돈 보스코 성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내용

1996년 바오로딸에서 VHS로 출시된 것을 재계약하여 DVD로 새롭게 출시한 작품이다.
살레시오 수도회를 창립하여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돈 보스코 이야기를 영화화 했다. 돈 보스코는 활력이 넘치는 사도의 전형이었다. 또한 그의 가르침은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얻어지는 신뢰와 사랑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돈 보스코에게 마음을 열고 모든 비밀을 두려움 없이 털어놓았으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1815년 이탈리아 북부 피에콘테 지방의 농촌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9살 때 꾼 꿈을 통해 청소년 교육에 일생을 바치라는 신적 소명을 받고 신학교에 진학, 1845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당시 이탈리아에는 전쟁으로 고아가 많았고,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나선 청소년들도 많이 있었다. 돈 보스코는 그들의 보호자가 되어 전문 기술을 가르치며 직업을 갖게 했다. 이것이 후에 기술 전문 학교로 발전하였다. 그 후 돈 보스코는 살레시오 수도회를 창설하고(1856년),성녀 마자렐로의 도움으로 여자 수도회도 창립했다(1872년). 가난한 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과 출판사업에 선구자적 역할을 한 돈 보스코는 인자하고 단순하며 예지에 넘치는 새 시대 사도의 전형이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청소년들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며 1886년에 선종, 1934년에 성인품에 올랐다. 돈 보스코와 관련된 교훈적인 일화뿐 아니라,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사랑의 모범을 통해 돈보스코의 청소년들을 향한 사도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대상
청소년, 청소년 사목자, 부모, 교사, 교리교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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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한|주연 김윤석, 유아인|드라마|한국|2011


완득이는 문제아입니다. 옥탑방에서 등 굽은 아버지, 모자란 삼촌과 함께 삽니다. 한창 공부해야 할 고등학생이지만 툭하면 쌈박질에, 가출을 시도하기도 하지요.

동주는 그의 담임선생님입니다. 수업을 땡땡이치면 아낌없이 매를 들고, 무료 배식품으로 받은 햇반을 빼앗아 먹으며, 없는 줄 알았던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놓습니다. 사사건건 자신의 일에 간섭하는 그를 보며 완득이는 기도합니다. “하느님, 제발 똥주 좀 죽여주세요!”



학교와 담을 쌓으려는 제자와 마음의 벽을 허물려는 선생님. 얼핏 보면 앙숙이지만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닐 수 없습니다. 11월 27일자 서울주보에 실린 허영엽 신부님의 글을 보며 떠올렸답니다. 몸 불편한 아버지가 얼마나 성실한 분인지 일깨우는 선생님, 그리고 생김새 다른 필리핀인 어머니를 받아들이는 완득이를요.

“러시아의 유명한 문호(文豪) 톨스토이는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삶의 본질은 육체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 <서울주보> 제1821호 2면

말과 행동이 거칠다고 해서 마음까지 사나운 것은 아니지요. 완득이는 내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키 작은 아버지를 업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함부로 불평하지 않아요. 이주노동자들을 돕다 잡혀간 선생님이 걱정되어 경찰서에 찾아갑니다. 아직 서먹서먹한 어머니에게 구두를 선물하며 주저 없이 우리 어머니라고 말합니다. 완득이의 마음속에는 사랑과 그리움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보는 것, 느끼는 것, 깨닫는 것, 가진 것, 그것이 결코 전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야말로 바르게 깨어 있음의 시작이 됩니다. 세상의 것에 너무 기대하지 않고 영원한 삶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 <서울주보> 같은 호, 같은 면

사람 수명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볼 수 있는 것, 가질 수 있는 것도 제한적이고요.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무엇, 손에 잡히는 것 바깥의 무엇을 느끼고 움직이는 사람은 그만큼 더 행복하겠지요.

원작은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소설 『완득이』입니다. 소설도 인기 있었는데 영화에 대한 반응 역시 좋네요. 배우들의 멋진 연기, 명쾌하면서 다채로운 줄거리, 진솔하고 따뜻한 시선을 두루 갖췄기 때문인가 봅니다. 저는 완득이가 어머니에게 새 구두를 내밀던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었어요. 비뚤지만 깨어 있는 그를 만난다면 여러분도 행복해지실 거예요.

- 광고팀 고은경 엘리사벳

*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감독 테렌스 맬릭|주연 브래드 피트, 숀 펜|드라마|미국|2011


“어머니, 동생… 그들이 당신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는 한 사람의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두 동생과 함께 살았던 남자. 동생 중 한 명을 잃고 늘 같은 꿈을 꾸어온 남자. 그런 그에게 어머니가 말합니다.

“인생에는 두 가지 삶이 있단다. 현실만을 쫓는 삶과 사랑을 나누는 삶. 어떤 삶을 살지는 네가 선택해야 한다.”

아마도 어린 아들에게 들려주었던 말 같습니다. 아버지가 ‘현실을 쫓는 삶’을 가르친다면 어머니는 ‘사랑을 나누는 삶’을 보여주지요. 큰아들은 그들 밑에서, 아니 그들 사이에서 자라납니다. 아버지한테 말 자르지 말라고 혼난 뒤 어머니가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잠듭니다. 아버지한테 밭을 제대로 일구라고 잔소리 들은 뒤 어머니가 연결한 호스에서 물을 받아 마십니다. 작품에는 이런 독백도 나오지요. “아버지, 어머니, 저는 언제나 당신들 사이에서 씨름하고 있어요.”




아버지는 아들이 강한 사람으로 크길 원합니다. 엄마처럼 순진하면 안 된다고, 잘 먹고 잘 싸우고 일도 잘해야 한다고, 그렇고 그런 놈들이 더 잘 산다고 가르칩니다. 그것은 그 나름의 사랑입니다. 아들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아 풍요를 누리길 비는 간구입니다. 허나 어린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읽어내지 못합니다. 그는 소년답게 저항합니다. 나무를 후려치고 빈집의 창문을 깨부숩니다. 자신을 철석같이 믿는 동생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그런 뒤에는 다시 어머니의 미소와 포옹 안으로 돌아갑니다.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소년의 성장과 가족사가 맞물리는 가운데 인생의 희로애락이 이어지지요. 단란했던 가정에도 아버지의 실직, 동생의 죽음이라는 위기가 찾아옵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고 십일조까지 바쳐온 자신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기냐고 절규하는 아버지. 강인한 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미움 속에 묻혀 있던 사랑을 발견하는 아들. 우리들의 인생과 다르지 않습니다.



“주시는 분만 하느님이 아니라 거두시는 분도 하느님입니다. 지켜주시는 분만 하느님이 아니라 등을 보이시는 분도 하느님입니다.”

시련을 곧바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드뭅니다. 대개는 착하게 살아온 자신한테 왜 벌을 내리냐며 신을 원망하곤 하지요. 그러한 순간에 기적처럼 드러나는 것이 참사랑입니다. 시련의 순금 부분이라고 할까요. 그러한 때 곁에 있는 생명들은 희망입니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한 조물주로서만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으로서 우리 삶에 깃들여 계심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영상과 철학적인 연출이 돋보인 <트리 오브 라이프>. 상영시간이 꽤 길게 느껴질 수 있어요. 원시림과 심해, 우주가 펼쳐지는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들이 왜 나오나 의아할 수도 있고요. 그러나 영화가 끝나고 나면 곱씹을수록 좋은 메시지가 남는답니다. 사랑과 희망으로 목을 축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 광고팀 고은경 엘리사벳

* 이미지는 공식 홈페이지 내 영화 정보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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