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동물원으로 고고~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사람과 동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존의 시대를 살고 있다. 

우연한 만남에서 특별한 인연으로 가족이 된다. 서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마음의 위로와 교감을 나누며 도움도 주고받는다. 


특별한 우정을 나눈 성인과 동물 친구에 관한 이야기

리타 성녀와 꿀벌들, 프란치스코 성인과 믿음직한 친구 늑대, 로코 성인과 영리한 개 레스테, 베네딕토 성인과 행운의 친구 까마귀, 요한 보스코 성인과 든든한 경호원 그리조, 클라라 성녀와 사랑스러운 고양이 등 그들의 특별한 만남이 감동을 선사한다.  


아기자기한 본문 그림은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크레파스의 질감이 이 책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글과 그림의 조화를 이룬다. 다른 재료에서 못 느끼는 크레파스만의 매력이다. 

책 속 등장하는 곤충이나 동물의 생김새와 특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마치 동물도감을 보는 듯 눈앞에 생생하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성인의 덕은 물론 동물의 습성까지 배울 수 있고, 이해력과 관찰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교훈적인 내용도 담고 있어 학습의 효과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감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각 이야기 끝에 성인의 축일과 짤막한 설명 글이 들어 있다. 


이번 여름방학엔 ‘책 속 동물원’으로 고고~ 

우리가 몰랐던 성인과 동물 친구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신선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떻게 만나게 되고 소통하는지, 그들의 특별한 우정이 궁금하다면 이번 여름방학엔 이 책, 어떨까? 축복 가득한 ‘책 속 동물원’으로 고고~

   

책을 다 읽고 난 후 또 하나의 재미! 

성인과 연관된 동물을 찾아 서로 연결해 보는 코너도 마련했다. 누가 누구랑 짝을 이뤄야 할까, 만점에 도전해 보자.


이 책에 소개된 아홉 가지 이야기는 성인들이 동물들의 본성을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동물과 맺는 우정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그런 세상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우리도 성인들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린이만을 위한 책이 아닌, 온 가족을 위한 행복한 동화! 

나에게도 있었으면 싶은 ‘정말정말 좋은 친구들’, 지금 함께 만나러 가자. 


도서 보러가기

세상에 참 평화를 주시는 주님,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젊은이들을 지켜 주소서. 

함께 지내는 동료 사병들과 친교를 나누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하시며 

어려움 속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주님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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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사랑으로 가르치시는 주님,
당신 숨결을 따라 아이들이 숨쉬게 하시고
당신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집에서 평화롭게 하시고
학교에서 편안하게 하소서.
배우고 익히는 데 지치지 않게 하시고
착하고 반듯하게 살아가도록
도우시고 이끌어 주소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정겨운 우정을 나누게 하시고
서로서로 행복하게 하소서.
_ 「생활 속에서 드리는 나의 기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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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사랑으로 가르치시는 주님,
당신 숨결을 따라 아이들이 숨쉬게 하시고
당신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집에서 평화롭게 하시고
학교에서 편안하게 하소서.
배우고 익히는 데 지치지 않게 하시고
착하고 반듯하게 살아가도록
도우시고 이끌어 주소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정겨운 우정을 나누게 하시고
서로서로 행복하게 하소서.
_ 한상봉 「생활 속에서 드리는 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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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벗이라 부르신 주님,
친구들을 떠올리며 비오니
그들이 곁에 있거나
멀리 떠나 소식이 끊어졌어도
영육간에 건강과 행복을 허락하소서.
그들은 생애의 어느 길목에서
길동무가 되어주었으니
혼자 가는 길도 편안케 하시고
이윽고 길목을 돌아
다정한 친구 얼굴 다시 볼 수 있게
주님께서 보호하시고 축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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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에게 참 친구 요나단을 주신 주님,

찬미받으소서.

친구란 좋을 때 함께 웃고 기뻐할 뿐 아니라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사람,

부모 형제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가족 이상의 정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우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가꾸어야 하는 것입니다.

거리낌 없이 마음을 털어놓고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친구가 있다면

어떤 시련도 두렵지 않겠지요.

모든 것 다 보시는 주님께서

그런 친구를 짝지어 주시고

서로를 도우며

아름다운 우정을 가꾸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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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벗이라 부르신 주님,

친구들을 떠올리며 비오니

그들이 곁에 있거나 

멀리 떠나 소식이 끊어졌어도

영육간에 건강과 행복을 허락하소서.

생애의 길목에서

길동무가 되어주었으니

혼자 가는 길도 편안케 하시고

이윽고 길목을 돌아

다정한 친구 얼굴 다시 볼 수 있게

주님께서 보호하시고 축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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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쿠의 아침-소설 최양업> 저자 간담회


어제 8월 27일(수) 오후 2시, 명동 가톨릭회관 바오로딸 서원에서

<차쿠의 아침-소설 최양업> 저자 이태종 신부의 기자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가톨릭신문, 평화신문, 평화방송,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등

교회 언론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는데요,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며 앞으로의 계획까지 이태종 신부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보았습니다.


2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이 세상에 나온 <차쿠의 아침>을 보는 순간,

아들을 하나 낳았다고나 할까, 아님 딸을 시집보낸 아비의 마음이 이럴까,

대견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는 이태종 신부.

 

 


머리에 하얀 눈이 내려앉은 신부를 보고 휴가 가서 뵌 아버님이 처음에는 “글쎄 어디서 많이 뵌 분 같어유.” 하시더니 1년 반이 더 지나 뵈었을 때는, “아유 할아버지 신부님 오셨시유?” 하더랍니다. 이 우스갯소리는 소설을 준비하면서 이태종 신부의 고충이 얼마나 컸을까를 잘 드러내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왜 이토록 뼈를 깎는 고통으로 최양업 신부에 대한 소설을 썼을까요?

한마디로 ‘차쿠’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고, 김대건과 최양업, 두 분의 애틋한 우정을 세상에 외치고 싶었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이유요 동기입니다.

“일상생활이라는 소박한 밭”에서 생명의 진주를 캐어내는 ‘최양업 영성’을 거듭 강조하는

이태종 신부는 무엇보다 차쿠에서 제일 해보고 싶은 것은 최양업처럼 살아보는 일,

최양업 신부님 흉내 내며 그분처럼 말하고, 그분처럼 세상을 대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최양업 신부처럼 살면 기쁘고, 그렇지 못하면 후회가 밀려왔다고 고백하면서,

여유와 기다릴 줄 아는 너그러움을 주시고 자신을 변화시켜 주신 분이기에...

 

 

 

 

 

 

이 모든 일이 ‘하느님께서 허락하신다면’이라고 말하는 그의 순박한 웃음 위로

‘반딧불이’가 반짝거리며 일제히 날아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차쿠를 널리 알리고, 최양업 신부를 닮고자 노력하는 이태종 신부,

몇 년 뒤 다시 소설가 이태종 신부로 만나 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책이 궁금하시다면~

http://www.pauline.or.kr/bookview?code=18&subcode=01&gcode=bo1001304

 

저자 간담회를 위해 애써 주신 홍보팀 책임 이 레나타 수녀님~

첫 간담회 문을 잘 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찍고 쓰고 올리고

바오로딸 홍보팀 제노베파


 



    김문태 지음 | 140*200 | 276쪽 | 바오로딸

 


 그해 3월 25일, 나는 수녀원에 입회했다. 마냥 좋았다. 함께 웃고 떠들 때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 우리만 기쁘게 살아도 되나 할 때도 있을 만큼 좋았다.

어느 날 아침, 창밖에 비가 내렸다. 빗방울은 흙냄새에 섞여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내 마음이 나한테 뭔가 얘기를 하는데, 알듯 모를 듯 묘한 기분이었다. 나는 하느님이 좋아서 이 삶을 선택했을 뿐인데, 현실은 나와 하느님만 사는 게 아니었다.

태어나서 처음 만난 자매들과 한 공동체를 이루고 낯선 수녀님들과 함께 지내야 했다. 우리는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말하는 투도 배려하는 방법도 서로 너무 달랐다. 하루, 이틀, 한 해, 두 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나의 맨살을 드러내고 자매들의 속살을 느끼기 시작했다. 감추고 싶었던 나의 상처가 자매한테는 치유의 힘이 되고, 자매의 슬픔은 더 깊은 사랑을 깨닫게 해주었다. 주님의 신비였다. 우리는 이렇게 공동체 안에서 주님의 사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

재복이 양업과 방제의 손을 꼭 잡았다. 셋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죽을 고비를 넘긴 셋은 비로소 유비 · 관우 · 장비의 도원결의를 실감했다.

재복이 선창했다.

“천주님을 위해 한날한시에 죽기를 각오한다!”

방제와 양업이 눈을 마주한 뒤 한목소리로 되뇌었다.

“천주님을 위해 한날한시에 죽기를 각오한다!”

셋은 둥그렇게 서서 진정으로 한 형제가 된 기쁨을 나누었다. 모진 고난을 함께 넘으며 쌓은 우정이었다. 태풍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단단한 우애였다. (「세 신학생 이야기」214-215쪽에서)

 

***

 

김재복(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토마), 최방제(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생이다. 죽음을 각오했던 박해시절, 그들은 언제 어디서 누구를 통해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을까? 처음 만나 공동체를 이루고 사제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그들은 서로에게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들이 주님 안에서 쌓아 갔던 우정은 어떤 색깔일까?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바람 좋은 날' 바로가기


 

 

김문태 지음, 『세 신학생 이야기, 바오로딸, 2012

 

삶의 뿌리가 되는 이들

오래도록 유교 집안이던 우리 가족은 성당에 처음으로 나가신 큰오빠로 인해 대부분 성당에 다니게 되었다.

몇 년 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하고 많은 신자분들과 우리 수도회 수녀님들의 방문과 기도를 받으며, 우리 가족은 신앙을 가진 것이 얼마나 큰 위로인지 체험했다.

그때 큰오빠는 내게 “내가 제일 먼저 신자가 되었다”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응, 오빠 고마워”라고 대답했다. 오빠는 내게,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손수 아침을 차려주는 섬세하신 예수님 같았다. 늘 나를 잘 챙기고 또 우리 집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런 오빠가 한 달 전에 너무 젊은 나이로 하늘나라로 가셨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다. 슬픔을 견디어 나가면서 오빠가 내게 남겨준 것을 하나둘씩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오빠는 흔들리는 내 삶을 지켜주고, 나를 하느님께로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이끌어 주었다. 지식으로만 존재하던 구원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문제 등 모든 것을 하느님 안에 희망을 두며 다시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삶에 대한 정립을 하게 했다.

그런 오빠의 세례명이 ‘대건 안드레아’다. 오빠는 우리 가족의 신앙의 튼튼한 뿌리가 되어 주었다. 뿌리 없이 나무가 자랄 수 없고 뿌리가 튼튼하면 할수록 나무는 튼튼해지고 하늘을 향해 키를 높일 수 있다.

내 오빠처럼 한국 교회 초창기 성인들 또한 내 신앙의 뿌리가 되셨음을 최근에 읽은 [세 신학생 이야기]를 통해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생 최방제, 최양업, 김재복(나중에 대건이 된다) 세 명의 신학생 이야기다. 그들이 신부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과정 그리고 세 명이 만나서 친해지고 마카오로 가는 과정, 최방제의 죽음까지 작가의 세심한 추리와 상상으로 쓰여 있다.

그들의 노고와 아픔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최방제의 마지막 모습! 모두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나지막이 “모든 사람의 아버지와 같은 신부님이 되고 싶었는데”라는 말을 남기며 하늘나라로 가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막연하게 알았던 세 신학생의 노고와 고통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최양업 신부님과 김대건 신부님이 훌륭한 사제가 되는 데에 최방제의 죽음이 뿌리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제가 되고 1년 만에 하늘나라로 가신 김대건 신부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우리 삶의 튼튼한 뿌리가 되어주었기에 한국 교회가 이렇게 성장하고 있음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그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우리도 각자가 처한 상황 안에서 튼튼한 뿌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월 5일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이다. 큰오빠가 하늘나라로 가고 첫 번째 맞는 축일이다. 내 신앙의 뿌리가 되어준 오빠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싶다.

 

- 황현아 클라우디아 수녀

*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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