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평화 신문 2017. 03. 05발행 [1404호]

리길재 기자님

        요나와 함께 걷는 40일 

                        안드레아 슈바르츠 지음 / 황미하 옮김 / 바오로딸 / 6000원


사순 시기 40일 동안 요나 예언자와 함께 부활을 준비하게 해주는 묵상집이다. 책은 요나서 각 구절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를 짤막한 말씀 카드로 제시해 각자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구약의 예언서인 요나서는 인간미 넘치는 하느님을 소개한다. 요나는 하느님의 소명을 피해 멀리 달아났지만 결국 돌아와 그 사명을 수행한다. 그러면서도 끝내 하느님께서 니네베에 자비를 베푸신 것에 투덜댄다. 자기 뜻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나를 통해 인간적인 기준에 따라 속 좁고 이기적으로 판단하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렇게 배타적이고 완고한 생각에 빠져 있는 요나에게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깨우쳐주시는 것으로 성경은 끝난다. 

저자는 우리에게 두 눈을 크게 뜨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어진 삶이 무거워 어디론가 숨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묵상 여정을 떠나라고 추천한다. 

“요나와 예수님을 연결하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 요나는 바다에 내던져졌습니다. …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이 요나의 표징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신비입니다.…우리 삶에서도 날마다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명이 죽고 새롭게 살아납니다. 먼저 내려놓아야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먼저 결별해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길을 떠나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106~107쪽)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