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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SNS 마케팅> 3강, 소셜 마케팅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2

by 바오로딸 2012. 2. 1.

지난 시간에 이어 김중태 원장님의 소셜 마케팅 활용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실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요. 문을 열자마자 “차를 왜 사야 돼?” “집을 왜 사야돼?” 같은 화두가 들려와 귀가 솔깃했어요.

 

미래, 변화하는 미래

재택근무를 하면 출퇴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차도 필요 없습니다. 아파트형 호텔이 생기고 집을 사지 않는 시대가 옵니다. 가전제품이 빌트인 된 집을 렌트할 수 있습니다. 이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구를 살 필요도 없습니다. 몸만 움직이면 됩니다.

집이든 책이든 공유하는 시대가 옵니다. 그때는 소유하면 불편해질 것입니다. 아이북스가 성공하고 개인시장이 커집니다. 소비자가 저자가 됩니다. 누구나 책을 만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기존 출판은 아이북스에 대응해야 합니다. 속성을 바꾸지 않으면 출판은 살아남기 힘듭니다.

Attention Economy(관심경제) 잡으면 승자

소비자의 관심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들의 욕망과 감성을 잡아야 합니다. 형식지가 아닌 암묵지를 팔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소통을 활용해야겠지요. 예전에는 콘텐츠 자체를 팔았습니다. 지금 콘텐츠는 소유 개념이 아니라 공유 개념입니다. 콘텐츠를 매개로 소통을 팔아야 합니다.

아프리카 TV 김이브가 성공한 이유는 뭘까요? “○○○씨, 삼만 원 땡큐!” 고객의 이름을 불러줬기 때문입니다. 쌍방향 소통이란 단순히 말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말을 주는 것입니다. 김주하 씨가 트위터에 “짜장면 맛있어요”라고 올렸다 합시다. 그것은 일방향 같지만 팬에게는 소중한 정보, 곧 원하는 정보입니다.

TED라는 강연 사이트는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합니다. 사람들은 그곳에 콘텐츠가 아닌 소통을 사러 갑니다. 강연회에 참석하려면 교통비, 숙식비 등 돈이 많이 들지만 그만큼 좋은 사람들과 사귈 수 있기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합니다. 온라인으로 얻을 수 없는 만남과 소통을 원하는 것이지요.

소비자의 욕망은 신뢰와 가격

소통과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차이보다 신뢰의 차이에 민감합니다. 노점상 고기 BBQ는 위치가 경쟁력임을 파악했습니다. 트위터로 판매 장소와 판매 시간을 알렸습니다. 싸고 맛있다는 입소문을 냈습니다. 비용은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고기 BBQ는  하루에 800개씩 팔렸습니다. 주변의 환경과 변화를 잘 파악한 경우지요.

그라민은행의 온라인판 '키바'는 소셜을 이용해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경우입니다. 무담보 소액신용대출의 상환율은 99%였습니다. “당신이 돈을 갚지 않으면 내 딸이 학교를 못 갑니다.” 이처럼 사람 사이의 신용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지요.

출판에서 소셜 마케팅이란 지인, 지인의 지인까지 확보하는 것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 너머의 것을 파악해야 합니다. 소셜 시대에는 미래 예측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욕망을 실시간으로 찾아낼 수는 있습니다.

서비스의 속성

페이스북이 잘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첫째, 이메일 인증과 실명제로 안전성 확보. 둘째, 콘텐츠 공개와 공유. 셋째, Open API로 연결구조 혁신. 서비스의 양과 질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정품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려면? 불법 다운로드보다 과정이 편하고 간단해야 합니다. 욕망을 빨리 충족시켜야 합니다. 콘텐츠는 복사 가능하지만 서비스는 복사할 수 없습니다. 소녀시대 동영상을 만들어 판매한다고 할 때 멤버가 다 나오는 중앙편집본과 태연 화면만 보여주는 태연편집본 두 종류를 생각할 수 있겠지요. 태연편집본은 소통을 원하는 팬을 고려한 경우입니다.

서비스는 사람, 공간, 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창의적인 서비스라면 속성을 바꿔야 합니다. 아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으로, 넓은 공간을 좁은 공간으로, 과거를 미래로, 혹은 그 반대로 비틀어야 합니다. 학교가 제공하던 학적부를 학생이 제공하게 만든 페이스북, 기자가 생산하던 기사를 시민이 생산하게 만든 오마이뉴스, ‘조르기’ 버튼으로 구매자가 아닌 구매자의 남자친구가 결제를 하도록 한 속옷 쇼핑몰 트라이엄프, 역시 ‘조르기’ 버튼과 “엄마, 강의 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 갈게요”란 메시지로 온라인 교육업체의 선두주자가 된 메가스터디. 다 그렇게 했습니다. 출판사라면? 저자나 편집과정을 바꿀 생각을 해봐야겠지요.

콘텐츠 업체가 진행해야 할 전략

첫째, N스크린이 아닌 웹스크린을 준비해야 합니다. 둘째, 유니버설화 및 해외결제시스템을 도입해야 합니다. 셋째, 플랫폼(Open API)을 확산해야 합니다. 넷째, 사용자커뮤니케이션 그룹을 형성해야 합니다. 다섯째, 개인 채널과 오픈마켓을 개발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에 서비스와 애정을 붙이는 것입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할 만큼 새로운 내용도 있었구요. 여전히 책을 소유하고픈 사람으로서, 유동적인 공간보다 안락한 공간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공부할 거리를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콘텐츠는 점차 가벼워지고 서비스는 날로 다양해집니다.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콘텐츠, 너무 상업적이지 않으면서 신뢰성과 편리성을 갖춘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겠지요.

* 김중태 선생님의 책들


- 홍보팀 고은경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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