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었다고 생각할 때
주님,
그래도 편안합니다.
해가 기울면 저녁이 찾아오고
새들이 보금자리를 찾아가듯이
그렇게 편안하고 고요한 자리로
옮겨가는 삶을 받아들이려 합니다.
생애를 덮었던 시름을 접고
생애를 할퀴었던 상처를 보듬어
그 아픔만큼 성숙한 모습으로
당신 앞에 겸손하게 지나온 삶을 봉헌합니다.
육신이 늙는다 한들
영혼이야 그럴 리 있겠습니까?
더 아름답고 깊어진 영혼으로
당신 앞에 기꺼이 서리라 다짐합니다.
그러니 주님, 도우소서.
날마다 더욱 젊어진 마음으로
당신 앞에 살게 하소서.
_ 한상봉, 「생활 속에서 드리는 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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