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지도 않은 한 칸 턱에도
겁부터 덜컹거리곤 합니다.
‘걷다’라는 동사가
툭툭 발에 걸리는 요즘은
성경에서조차 마음의 발목을 잡습니다.
문제없이 잘 걷고 있다고,
잘 도착했다고 생각한
바로 그 자리에서 고꾸라질 수도
있다는 어림도 없는 교만,
납작하게 하시니
놀라 입을 다물고 맙니다.
거룩한 사랑의 묘약으로
쩍쩍 금 갔던 제 영혼
다시 붙여 주시고
다독여 살 오르게 하시니
오늘은 고마움으로 눈물 고이는 날!
이 허술한 사랑의 기도
기꺼이 받아 주소서.
_ 전영금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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