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 요리 유튜브 운영

가톨릭평화신문 2020.08.23 발행 [1577호]

▲ 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가 유튜브 ‘윤일마 수녀와 함께하는 성경 시대 음식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어렵지 않아요. 밀가루에다 물을 넣고 작은 숟가락으로 소금을 두 숟가락 넣으면 되겠습니다.”(윤일마 수녀와 함께하는 성경 시대 음식 만들기 ‘사라의 빵 & 달콤한 요거트’ 편 중)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하는 방송) 전성시대. 인터넷 방송은 물론이고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에서도 먹방과 쿡방은 넘쳐난다. 그만큼 먹방과 쿡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영란(일마,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는 먹방과 쿡방을 보며 성경 속 음식을 떠올렸다. 음식을 통해 일치와 사랑, 친교가 이뤄지고 하느님과도 연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의 영육간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도 담았다. 윤 수녀는 “먹는 것에서 사랑이 생긴다잖아요. 하느님과 함께 사랑을 체험하게 되는 콘텐츠입니다”라고 말했다.

윤일마 수녀와 함께하는 성경 시대 음식 만들기(이하 성경 음식)는 △사라의 빵과 달콤한 요거트 △로마식 수박 화채 △이스라엘의 누룩 없는 빵 △닭 다리 구이 △하로셋 소스 △올리브 양념 △야곱의 렌즈콩 스튜 △되찾은 아들의 송아지 수프 △꿀에 잰 무화과 △하만의 귀 과자 등 총 10가지 성경 속 음식을 다룬다.

성경 음식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성경 음식에 대한 짧은 강의다. 윤 수녀가 성경 시대의 배경과 풍습, 생활 습관 등을 알려주고 음식의 의미도 알려준다. 강의가 끝나면 본격적인 재료 소개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조리법은 「성경 시대의 음식」이라는 책에서 얻었다. 성경 속 음식을 현대의 음식 재료로 주방에서 만들어 먹는 것인데 성경이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생활 속에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처음 하는 유튜브 방송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었다. 먼저 음식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음식에 대해 강의를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때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주방장을 역임한 김에반젤리나 수녀가 윤 수녀를 도왔다. 발음도 문제였다. 대구가 고향인 윤 수녀는 발음으로 애를 먹었다. ‘냄비’를 ‘남비’로, ‘로즈마리’를 ‘로주마리’로 발음해 몇 번이고 다시 녹화해야 했다. 하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수만 있다면 이 정도 수고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윤 수녀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비대면이 일상이 돼 버린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힘듦에서 주저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매주 성경 음식을 보시면서 사람들이 힘을 얻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예수님의 마음으로 보듬어주고 서로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일마 수녀와 함께하는 성경 시대 음식 만들기는 유튜브 ‘새로나는 성경공부’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유튜브에서 ‘성경 음식’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유튜브에 업로드 된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기사 원문 보기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785603&path=2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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