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말씀에 따른 식별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보고 알고 느끼고 판단하고 행하기 위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근본적으로 요청되는 것이 식별이다. 저자 엔조 비안키는 “오늘날 교회는 식별하는 능력에서 성장해야 합니다”라고 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강조한다. 그리고 저자 자신이 공동체에서 열린 수도승 교리교육에서 얼마나 자주 ‘식별’을 다루었는지도 언급한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성경 속의 식별에서는 식별의 준거는 하느님의 말씀임을 강조하며 신구약 성경에 소개된 내용을 살펴본다. 2장 식별의 기술에서는 구체적으로 식별할 때 묻게 되는 내용인 누가, 무엇을, 어떻게 식별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3장 양심에서는 양심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핀다. 아울러 식별에 양심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4장 성경의 성소에서부터 오늘날의 성소까지에서는 성소의 의미와 성소를 충만히 살아간 사람들의 예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성소를 다양한 관점에서 식별하도록 이끈다.
하느님의 말씀이 식별을 이끈다
구약성경 본문에서 식별의 필요성과 어떻게 식별을 실행하는지에 대한 많은 증언을 소개한다. 신약성경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요청하신 식별과 당신 자신이 실행한 식별 그리고 교회 공동체를 통해 실행된 식별을 소개한다. 결국 식별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기에 하느님 말씀이 식별의 준거임을 보여준다.
식별에서 성령과 양심의 역할
식별은 위에서부터 오는 은사이며, 주님이시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식별의 근본 주체는 성령이다. 영적 식별은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의 은사이기에 믿는 이들은 마음 안에서 출발하여 보고, 듣고, 생각하고, 감각을 사용하여 식별을 실행하는 주체이다. 그러기에 저자는 식별의 기술에서 성령께 주도권을 맡기고 온순하게 경청하며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양심은 인간 자유를 반영하는 성령의 울림 자리이기에 식별하는 이의 양심에 따라 변질될 수도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그러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자신의 성소를 수행해야 하고, 잘 결정해야 하며, 선을 실천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다.
부르심과 응답
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이다. 이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식별이 필요하다. 우리는 숨을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러기에 인간의 삶은 식별하는 삶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식별의 삶을 살 때 우리는 자기 성소에 충실한 존재로, 보편적인 부르심인 행복과 사랑의 거룩함을 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찾고자 하는 젊은이나 모든 신자가 하느님의 고유한 부르심을 받았음을 깨닫고,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부르심에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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