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 제작 | 이태리어 녹음 | 한글 자막 | 220분 | 28,000원 | 전체관람가

 

성인품에 오르기 위해서는 순교하거나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성인’ 하면 굉장히 거룩한, 또 엄숙한 이미지가 연상되곤 합니다.

한데 그런 이미지를 탈피한 성인이 있어요. 어린이를 좋아하고, 노래와 춤으로 복음을 전하며, 추기경직보다는 하늘나라가 더 좋다고 말한 성인. 오늘 소개할 성 필립보 네리가 바로 그입니다.

1515년 이탈리아 피렌체 출생
1564년 오라토리오 공동체 설립 
1595년 선종
1615년 교황 바오로 5세에 의해 시복
162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5세에 의해 시성
축일 : 5월 26일

성인의 약력에서 무엇이 눈에 띄나요? 아마도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설립했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그는 거리에서 떠도는 아이들을 천사로 여겼고, 그들이 건실한 어른으로 자라길 바랐습니다. 아이들은 말씀 공부보다 노래를 더 쉽게 받아들였지요. Paradiso, Paradiso, Preferisco il Paradiso. 하늘나라, 하늘나라, 하늘나라가 더 좋아요!

 

 

당시 사회는 신부만이 하느님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엄숙했습니다. 여자아이는 교황청에 들어갈 수조차 없고, 길에서 고해성사를 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요. 필립보 네리 성인은 그러한 금기들을 사뿐히 깨버립니다. 아이들이 노래로 하늘나라를 드높이면 하느님이 더 기뻐하실 거라 믿으며 갖은 모함과 반대를 뚫고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지킵니다.

영화는 필립보 네리 성인이 일으켰던 기적들을 보여줍니다. 죽어가는 사람의 상처를 낫게 한 일, 숨이 끊어진 아기를 살려낸 일… 그러나 가장 큰 기적은 거짓말과 도둑질을 일삼던 아이들이 마음을 열게 한 것 아닐까요?

“사람들이 순종하게 하려면, 많은 규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전 한 가지 규칙만 정했습니다. 사랑입니다.”

 

 

여러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엔 규칙이 필요합니다. 어떤 곳엔 수십 가지가, 또 어떤 곳엔 수백 가지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필립보 네리 성인은 ‘사랑’ 한 가지만 이야기합니다. 태생이나 신분을 따지지 않는 헌신적인 사랑. 그 사랑이 아이들의 마음을, 교황님의 마음을, 로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고도 음식이 남은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병든 자와 가난한 자를 보살피면서도 성당을 짓고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음을 성인은 보여주지요.

긴 말보다 아름다운 영상이 감동을 줄 거라 믿습니다. 소중한 분들과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 홍보팀 고은경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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