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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by 바오로딸 2023. 2. 11.

순해진 바람결과 햇살을 느낄 때마다 
어떤 좋은 결심을 하시나요? 
주님은 항상 계절과 자연을 통해서도
우리 인생에 개입하시죠.
「사막에서의 편지」 저자 카를로 카레토는 
사막으로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여기 너의 길이 있다.” 이 부르심에
‘네’라고 응답합니다. 사막에서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내적삶을 펼쳐 드립니다. 
* * * * * * 
이곳의 밤은 다른 곳의 밤과는 매우 다르다.
태초의 순수함과 신비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모습 그대로이며,
선(善)과 생명을 잉태하는 시간이다. 
하루 일을 마치고, 카라반도 가던 길을 멈추면,
둘둘만 담요를 베게 삼아 모래 위에 누어 쉰다.
휘몰아치던 뜨거운 바람과는 전혀 다른
선선한 바람을 길게 한껏 들이마신다.
이때야 말로 기도하기 좋은 때다. 천막을 나와 
모래 언덕 위로 간다. 서두를 것도 
시계를 볼 필요도 없기에 시간은 유유히 흐른다. 
나를 방해하거나 귀찮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이고, 마음은 
기도와 침묵으로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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