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뎀벨레.
2년만에 쓰는 편지구나.
며칠 전 아동권리기구로부터
너의 소식과 사진을 받았어.
아홉 살이었던 네가 열한 살이 돼 있었지.
여전히 환하게 웃고 있었고,
내 느낌에는 전보다 더 예뻐진 것 같았어.
되도록 자주 소식을 전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종종 생각했어. 네가 사는 아프리카 말리,
네가 그려줬던 네 손, 선생님 되는 게 꿈이라고 했던 말…
다 잊지 않고 있었어.
너의 소식과 사진을 받았어.
아홉 살이었던 네가 열한 살이 돼 있었지.
여전히 환하게 웃고 있었고,
내 느낌에는 전보다 더 예뻐진 것 같았어.
되도록 자주 소식을 전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종종 생각했어. 네가 사는 아프리카 말리,
네가 그려줬던 네 손, 선생님 되는 게 꿈이라고 했던 말…
다 잊지 않고 있었어.
처음 보낸 편지에 썼잖니.
나는 먼 곳에 사는 친구라고. 좀더 자세히 말하면
많은 걸 줄 수 없는, 그저 커피값 몇 푼 아껴서 보내는 친구.
그조차 어려운 때도 있었어.
일이 없어 부모님께 용돈을 받았던 때,
내 꿈과 진로만 생각해도 막막했던 때.
그래도 친구 사이는 지켜야 했지-
너는 내가 기도하며 알게 된 사람이고,
나는 너와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하느님과 약속했으니까.
멀리 있어도 오랜 친구가 되고 싶어.
네가 쑥쑥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에 기뻐하면서.
편지 자주 못 써도 이해해줘.
계속 네 생각을 하고 있으니, 물론 기도도.
늘 건강하고 씩씩하길 바랄게.
우리 이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나보자.
“하느님이 널 사랑하실 때 우주에 너 하나 있는 듯 사랑하신다.”
- 광고팀 고은경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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