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지음 | 민남현 옮김 | 145*210 | 184쪽 | 2013. 6.30.

 

 

수도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예수님이 아기로 태어나셨고

물리적 환경의 제한을 받으며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장하는 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위로를 받은 적이 있다.

그분이 한 발 한 발 걸으며

하느님 아버지께 다가가셨다면

나도 그분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만일 예수님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 앞에 나타나

말씀을 선포하고 기적을 행하시는

놀랍고 위대한 분으로만 알려졌다면

나는 감히 그분을 닮고 싶은 마음도

그분을 따라 수도생활을 해보겠다는 용기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

 

“루카가 예수의 성장에 대해 나이만이 아니라 지혜도 자랐다고 말한 것은 중요하다.

…인간으로서 그분은 비현실적인 전지全知 속에 살지 않고

구체적인 역사, 장소 그리고 시간 안에, 인간 삶의 다양한 단계 안에 정착하여 사신다.

그리고 현실에서 그분의 앎은 구체적인 형태를 취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배우셨다는 것이 여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교회의 신앙이 표현하는 것처럼

그분은 참 인간이시고 참 하느님이시라는 것이 실제로 명확해진다.

우리는 한 차원과 다른 차원 사이의 내밀한 상호작용을 결정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

이는 신비로 남는다.

그러나 열두 살 예수의 짧은 사화에서 이는 매우 구체적으로 나타나는데

이 유년기 사화는 복음서들이 우리에게 이야기해 줄 그분의 모습 전체를 바라볼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다.”

(「나자렛 예수-유년기」175-176쪽에서)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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