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터 힐링해야 사회 치유”
전 세계 돌며 ‘치유피정’ 지도하는 안토니오 사지 신부
“가정이 병들면 사회가 병듭니다. 모든 ‘힐링(치유)’의 초점을 제일 먼저 가정에 맞춰야 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치유 피정’을 지도하는 안토니오 사지(36·사진) 신부의 말이다. 인도에서 태어나 2006년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젊은 나이에도 가톨릭을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로 올라섰다. 저서 ‘아주 특별한 순간’(바오로딸) 한국어판 홍보를 위해 내한한 안토니오 사지 신부를 31일 만났다.
“치유를 갈구하는 건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 현상입니다. 아프리카·유럽·미국 어딜 가나 치유를 얘기합니다. 그것은 현대인들이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난 어느 한국 여성은 ‘내 남편은 직장에선 좋은 일꾼이지만 집에선 유령’이라고 푸념하더군요. 가정에서 쌓인 문제들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곧장 사회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힐링, 힐링을 외치고 있는 것이죠.”
안토니오 사지 신부가 제시한 해법은 생활 속 정의의 실천이다. 그는 “남편이 아내에게 정의를 실천하면 가정에 평화가 온다”며 “교회에선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게 바로 하느님에게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상에서 하는 자질구레한 실천이 하나둘 모여 커다란 정의를 이룬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_ 세계일보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3/07/31/20130731004480.html?OutUrl=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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