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속 바오로딸

「아주 특별한 순간」저자 안토니오 신부

by 바오로딸 2013. 8. 19.

[출판] 「아주 특별한 순간」저자 안토니오 신부

고장난 마음, 창조주께 수리 청해야

 2013. 08. 11발행 [1228호] 평화신문

 

  전 세계를 다니며 침묵치유피정을 이끄는 안토니오(인도 빈첸시오회) 신부가 피정 지도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6년째 한국에서 피정을 해온 그는 이달 서울(5~10일)과 부산(12~17일)에서 두 차례 침묵치유피정을 연다.

 이에 앞서 7월 31일 서울 명동 바오로딸서원에서 기자회견을 연 안토니오 신부는 "피정 참가자들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곁에 항상 계시는 하느님을 깨닫고 회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몇몇 분들은 치유를 원해서 피정에 오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육체적 치유만 원해선 안 됩니다. 마음의 치유를 통해 삶이 변화해야 합니다. 저는 이를 회심이라고 말합니다. 치유를 원하기보다는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원해야 합니다. 피정은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을 경험하는 시간이 돼야 합니다."



 그가 지도하는 침묵치유피정은 6일 일정으로 이뤄진다. 안토니오 신부는 하루에 1시간씩 5번 강의를 하고 미사를 주례한다. 나머지 시간은 모두 묵상과 기도하는 시간이다. 성경 말씀을 누구나 경험하는 실생활과 접목해 쉽게 그리고 영성적으로 풀이해 주는 그의 강의는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2년 전 그의 피정에 참가해 피정 내용에 감동한 류해욱(예수회) 신부는 피정 내내 안토니오 신부 강의를 모두 받아적은 뒤 올해 4월 책(「아주 특별한 순간」)으로 엮어 펴냈다.

 안토니오 신부는 "제 강의록이 출간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면서 "신앙의 해를 보내고 있는 한국 신자들에게 신앙생활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 사회를 휩쓴 '힐링'(치유) 열풍이 비단 한국 사회만의 현상이 아니라고 했다. 매년 피정을 하러 5대륙을 횡단하는 그는 "아프리카와 유럽, 아메리카 어디서든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아프리카 우간다 피정 땐 30만 명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유럽에선 400~500명씩 모이고요. 그만큼 하느님 말씀을 듣길 원하고 치유를 바라는 이들이 많습니다. 저는 사람들 마음에 하느님 사랑을 심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제 피정의 목적은 사람들이 성령을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또 성사적 은총을 누리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마음을 치유하는 것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 그는 "우리 마음의 상처와 고통은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 수리를 받아야만 고쳐질 수 있다"고 했다.

 "치유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성령을 통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저는 피정 전에 늘 성령께 기도하며 모든 사람에게 사랑이 전해지길 청합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사람은 사랑이 없이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안토니오 신부는 "하느님 말씀(성경)에 동의하면 치유는 '패키지'로 따라온다"면서 복음과 성사를 중심에 둔 삶을 강조했다.

 "예수님께선 제자들에게 가서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아픈 사람을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라고 하셨죠. 복음을 전하는 게 먼저고, 그다음이 치유입니다. 복음을 알면 치유는 절로 따라오게 돼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 말씀을 알게 돼 마음의 평화를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67589&path=2013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