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라는 선물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자
남자 주인공 잭 도슨은 사랑하는 여인 로즈를 살리고
자신은 차가운 북극 바다에서 죽어가며 이렇게 부탁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 당신, 꼭 살아야 해.” 꼭 살아서 자신의 몫까지 기쁘고 자유로운 인생을 살라는 뜻이겠지요.
가난한 화가인 잭은 신대륙 미국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여객선을 탔고,
몰락한 귀족의 딸인 로즈는 친정의 부채 때문에 결혼이라는 명분으로 팔려가는 신세였습니다.
로즈는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의 결혼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잭의 도움으로 살아났고,
그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자유가 무엇인지를 깨달았으며, 마침내 구조되어 살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할머니가 된 로즈가 사랑했던 잭을 추억하며,
그때까지 간직하고 있던 그의 추억이 담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타이타닉 호가 묻혀있는 바다에 버립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로즈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고 머리맡에 놓인 작은 흑백 사진들이 오버랩되며 끝이 납니다.
액자 속에서는 로즈가 아프리카에서 코끼리를 뒤에 두고 찍은 사진,
소형 비행기를 탄 후 찍은 사진 등이 그녀가 즐겁게 보낸 젊은 시절의 추억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로즈가 자기를 위해 죽은 잭과의 약속을 충실히 지키며 자유롭고 기쁘게 살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도 바로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참혹한 십자가에서 ‘대신’ 죽음으로 우리를 살리셨기에 우리가 살아났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얼마나 더 기쁘고 거룩하게 살아야겠습니까!
우리를 사랑하여 이토록 아름다운 삶을 선물로 주신 그 은총에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삶의 앨범에는 나를 대신해 죽으신 예수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소중한 사진들이 간직되어야겠습니다.
평화롭게 잠든 로즈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생각합니다.
나에게도 언젠가 찾아올 그날, 지나온 세월을 추억하며 “그만하면 참 잘 살았다”하고 말할 수 있을까 하고.
_ 배광하, 「뜨겁고 시원한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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