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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동글동네 모돌이 - 한영국, 장준 한영국 글, 장준 그림, 『동글동네 모돌이』, 바오로딸, 2012 세상에서 부러운 것 가운데 하나가 자전거를 타는 거다. 초등학교 때 도전을 했다가 넘어지는 것이 무서워 포기했다. 그 뒤 또 한 번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연습용으로 빌려 탄 자전거의 브레이크가 고장 나서 정말 큰일 날 뻔했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자전거가 타고 싶다. 바람이 속삭이거나 마음이 멀리 날아가고 싶은 날은 더욱. 성은 금, 이름은 모돌! 모돌이는 자전거를 아주 잘 탄다. 모세 수사님과 할아버지 수사님을 만나러 수도원에 갈 때, 혼자 있고 싶을 때, 화가 나거나 슬플 때, 외롭거나 그리울 때도 모돌이는 자전거를 탄다. 바람도 빛도 햇살도 호수의 잔물결과 나뭇잎도 모돌이의 페달에 맞춰 함께 달린다. 그 순간 엄마와 누나에 대한 그.. 2012. 4. 10.
[스크랩] 헨델 메시아 1742 더블린 버전 [새음반] 헨델 메시아 1742 더블린 버전 구세주에 대한 장대한 오라토리오 헨델의 초연판본 연주 성경구절 차용한 가사로 그리스도 생애 전체 표현 발행일 : 2012-04-08 [제2790호, 22면] 최근 바오로딸에서 발매한 ‘헨델 메시아 1742 더블린 버전’(2CD 세트, 1만8000원)은 헨델의 풍성하면서도 완전한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이다. 또한 그리스도 생애 전체를 표현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더블린 초연판본 연주이기에 더욱 값진 음반이다. 연주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메시아에 대한 예언과 탄생을 표현한 1부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합창이 주를 이루고, 메시아의 수난과 이를 통한 속죄를 담은 2부에서는 정교한 화성으로 구성된 합창곡이 돋보인다. 특히 모든 고난이 끝난 가운.. 2012. 4. 10.
사순절 묵상 3, 절대고독 성금요일입니다. 모레면 부활대축일이네요. 예수님의 외침이 귓가에 맴돕니다.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마태 27,46) 예수님은 하필이면 나약한 ‘인간’이 되셔서, 갖은 수난과 핍박을 당하시다가, 인간이기에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아버지를 부르십니다. 그러나 그 순간 예수님은 철저히 혼자입니다. 이런 상황을 ‘절대고독’이라 할 수 있겠지요. 삶에서 가장 어두운 시간. 도움이 필요하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상태. 무수한 가시들을 홀로 견뎌야 하는 때. 절대고독을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그때, 하느님을 찾으셨나요? 성당에서 만났던 친구가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기도하고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아픈 오빠를 병간호하셔서 혼자 보내는.. 2012. 4. 6.
[스크랩] 가장 효력 있는 통교 수단 '진실' / 민남현 수녀 [방주의 창] 가장 효력 있는 통교 수단 ‘진실’ / 민남현 수녀 발행일 : 2012-04-08 [제2790호, 31면] ‘진실’만큼 감동을 주는 것이 또 있을까? 소통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진실은 다른 모든 수단에 앞서 가장 효력 있는 통교 수단이다. 진실 앞에선 어떤 실수와 잘못도 용서받을 수 있고 분열된 마음들이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다. 진실은 우리에게 삶의 의지와 희망을 솟아나게 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점점 깊어만 가는 우리나라의 어두운 사회적·정치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은 ‘진실함’이라 생각한다. 정으로 무장된 우리 국민의 정서는 진실이 소통될 때 나라의 큰 어려움을 기꺼이 함께 지고 갈 수 있는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멀지 않은 과거, IMF 외환위기를 기억.. 2012.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