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611 오늘의 기도(3.15) 한 달의 딱 반인 15일엔 무언가 일어날 것만 같던 말초적 감각을 동원해 달력의 숫자를 꾹꾹 눌러 세어봅니다. 요술의 단추처럼 작았던 그리움의 키가 커지는 은총도 새로운 열다섯 묶음의 날들을 향해 한쪽으로만 또박 또박 걸어가는 초침을 따라 저도 발맞추어 따라갑니다. 조바심 내려놓은 걸음으로…. 살아있음에 감사의 기도 올립니다. 3월의 중간에 피어있는 산수유가 햇살처럼 환합니다. _ 전영금 수녀 2019. 3. 15. 오늘의 기도(3.14) 사랑이신 주님! 결혼을 앞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인간을 남과 여로 지어내시어 서로 어울려 살아가도록 창조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결혼을 앞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당신께서 창조 때에 베풀어주신 큰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시어 새롭게 가정을 꾸려나갈 이들에게 지혜와 사랑의 덕을 더해주시고 그들이 꾸리게 될 가정이 성가정을 닮은 아름답고 모범적인 가정이 되도록 함께 해주소서. 2019. 3. 14. 오늘의 기도(3.13) 예수님,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고향에서는 당신을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이 저희의 눈을 열어주시지 않으면저희도 예수님의 사람들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세리와 어부들을 제자로 삼으신 것처럼지금도 당신은 나약한 사람들을 통해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가난한 사람,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사람저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모든 사람그 누구도 아버지에게서 오지 않은 사람은한 사람도 없습니다. 저희가 잊지 않게 하소서!화나고 시기와 질투가 일어날 때밉고 욕하고 싶을 때그 대상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온 자녀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 안에 살아계시는 주님을 알아뵙고원수도 사랑하게 하소서!하느님은 악에서도 선을 이끌어 내시고시련 가운데서도 영광의 빛을 비추시는 분. .. 2019. 3. 13. 오늘의 기도(3.12) 주님, 그동안 말을 너무 많이 해지친 내가 당신께 기대어 눈을 감습니다.나무가 흙과 공기와 물에 기대어 살듯바람이 하늘과 구름사이에 머물듯 제 영혼 안으로 파고드는 빛에 기대어내가 아닌 것 같던 나를 바라봅니다.영혼 부추기는 망측한 유혹에 허우적거리는 교만한 말과 행동으로상처 나고 부서져 아파하는 내가 조금씩 더 잘 보입니다. 영으로 쪼개 가려낸 진실과 사랑으로 저를 다시 찾게 하소서. 이 가난한 저를 드리오니 새 살 돋우어 살려내소서. 아멘. _ 전영금 수녀 2019. 3. 12. 이전 1 ··· 4 5 6 7 8 9 10 ··· 1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