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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262

삶의 고통마저도… 하느님 은총? - 가톨릭평화신문 가톨릭평화신문 2020.08.09 발행 [1575호] “신자들은 은총을 좋은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안락하고 나한테 좋은 것이라고 여기죠. 보호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그래서 사업이 잘되고 건강해지는 거요. 은총을 ‘복덩어리’라고 생각하면 고통 중에는 은총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데레사, 서강대 전인교육원) 교수가 첫 책 「은총」(바오로딸)을 냈다. 하느님이 주신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과 행동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고찰했다. “은총을 하느님이 주시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하느님은 어떤 사람에게는 은총을 ‘가득히’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인색하게’, 아니 때로는 ‘전혀’ 주시지 않을까요?” 최 교수는 신자들에게 은총이란 무엇이며, 삶의 .. 2020. 8. 21.
주노 신부 장개갔다네 하느님께 장개간 신부 성실하게 교회에 봉사한 사제의 사목 수필집 전주교구 김준호 신부(십자가 바오로)의 사목 수필집 「주노 신부 장개갔다네」가 나왔다. 은퇴를 앞둔 사제가 그동안의 사목 생활을 뒤돌아보며 하느님이 주신 은총을 되새기는 내용이다. 제목으로 정해진 문구가 나온 배경이 재미있다. 김준호 신부의 소임지를 묻는 어르신에게 “아, 그 양반 장계 갔어요”라고 하자 “엥? 장개갔다고?”(8쪽)라고 말한 데서 나왔다. 김 신부는 수필집을 내며 “나는 신학자도 아니고, 믿음 깊은 영성가도 아니다. 부족하고 못난 신부라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부족한 신부이기에 더욱 노력하면서 살았다. (중략) 그리고 교우들과 함께하려고, 그들의 삶을 함께 나누려고 노력했다”라며 그동안의 삶을 회고했다... 2020. 8. 12.
은총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은총론 삶의 질문에 직면하는 은총론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죄없이 고통당하는데도 하늘이 침묵’하는 것을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에서 나오는 예리한 질문과 마주한 분야가 은총론이다.”(8쪽) 이 책의 저자 최현순 박사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품는 질문을 직면하는 것이 은총론의 성격이라고 설명하며 “인간이 하느님을 향해 가는 길, 하느님과 함께 가는 여정에 대한 성찰”(9쪽)로 은총론을 정의한다. 또한 은총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모든 것이 은총”이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묻는다. 성경과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은총 최 박사는 먼저 “은총에 대한 이론적 이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자들 개개인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은총을 정리해 보는 것”이라고 책의 서.. 2020. 7. 16.
반역과 진리 체코의 선한 왕 바츨라프 현명한 평화 정책을 보여준 체코의 수호 성인 벤체슬라오 성인으로 알려진 바츨라프(907-929)는 체코의 수호성인이다. 그리스도교 정신에 바탕을 두고 보헤미아(체코 서부) 지역을 다스렸기에 지금까지도 체코의 수호성인으로서 공경받고 있다. 이 책은 바츨라프가 보헤미아의 왕이 되고 선한 정치를 펼치며, 남동생 볼레슬라프에게 죽임을 당하기까지의 과정을 그의 충실한 종 포이드뱅의 시선에서 흥미롭게 풀어간 청소년 소설이다. 그리스도인이었던 바츨라프의 아버지는 전쟁에서 사망하고 어머니 드라고미라 공작 부인은 보헤미아 섭정을 시작한다. 그녀는 그리스도인을 박해하고 바츨라프가 공작이 되지 못하도록 계략을 꾸미기도 한다. 하지만 바츨라프는 합법적으로 공작이 되고 백성을 위한 선한 정치를 펼친다... 2020.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