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날들
가물가물 한 가닥 빛이 비쳐옵니다.
무게가 덜어지지 않을 것 같던 시간도
돌아보니 어느새 가벼워졌습니다.
지쳐서 감겼던 눈,
크게 뜨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십자가!
우리의 눈물과 땀과 쓰라림과 함께
가파른 죽음의 언덕을 넘으시는
주님이 보입니다.
기꺼이 죽어서 우리 모두를 살리기 위해
넘어지며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시는 당신! 그 사랑 앞에서
입을 틀어막으며 꺼이꺼이 울고 있습니다.
용서하소서. 주님! 제 죄를!
_ 전영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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