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지난 온 시간의
발자국을 되짚어 봅니다.
회한처럼 씁쓸한 순간도 있었지만
“참 좋았지, 그 때 그 순간 때문에
지금 내가 있는 거야.”라며 가슴속에
남겨 놓은 사연들도 많지 싶습니다.
조각보처럼 이어놓은 멋진 인생이야기,
이기헌 주교님의 『함께 울어주는 이』
속으로 산책을 떠납니다.
“여행을 마치고 본당에 돌아온 후, 걱정했던
자매님 한 분이 그동안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자매님에게는 두 아들과 남편이 있었는데,
그 남편이 주일미사에 나왔습니다.
제게 인사를 하면서 이제부터 성당에 나오기로 했다는 겁니다.
제가 성지순례를 하고 있는 동안 동창 신부는
그 자매님을 방문해 봉성체도 해주고,
병이 악화되자 정성을 다해 병자성사를 주었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남편을 남겨두고 떠나는
자매님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그 신부가
눈물을 흘리며 함께 슬퍼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다름 아닌
사제가 보여준 눈물이었습니다.”
* * * * * *
"사제 직무를 행하며 불행한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제는 행복합니다."(이기헌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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