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죄를 짓는다 해도

「아주 특별한 순간」고해성사 편

 

 

나를 죄짓게 하는 사람들

고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시집가고 난 후에는 도통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시댁에, 남편에, 그녀를 의지하는 다른 누군가가

친구 말고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바쁜 그녀를 대신해 먼저 연락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안부를 물을 수도 있을 테지만

꽁한 마음에 통화버튼을 누르지 않습니다.

대신

마음 속으로 꾀심죄를 부르짖으며

친구가 외로워 전화하길 은근히 바라기도 합니다.

 

질투와 접시물 보다 얕은 맘보에 상처 받은 저는

마음으로 멀어져 가는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전화목록을 찾아 전화를 걸었습니다.

 

몇번의 신호,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음날이 되어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문자가 왔습니다.

"잘 지내?"

무심한 친구의 반응과 서운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답장은 'ㅇㅇ'으로 대신 합니다.

 

왜 이렇게 밖에 대처할 수 없었는지 후회가 됩니다.

좀더 따뜻하게 할 수 없었던 걸까? 수많은 예수님의 사랑에 관한 말씀은 멀리 우주 너머로 보내버리고

내 서운한 마음만 달래 주고 싶습니다.

 

마음이 무거운데 '저는 어떤 죄를 지었나요??"

교회에서는 죄를 지으면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해성사로 생각을 정리하고 머리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죄를 지은건지 남이 죄를 짓게 만들어 나를 아프게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후자라면 고해성사는 필요 없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때문에 지은 죄, 죄의식을 고해성사로 씻어야 하다니

그건 너무 억울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심을 하는데 왜 다시 죄를 짓게 될까요? 세상이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죄를 짓게 되면 성사를 보고, 다시 새롭게 결심을 하는 것입니다.

설령 똑같은 죄를 짓더라도 그냥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할 때,

그분이 사랑으로 받아주십니다. 그래서 고해성사는 사랑의 성사 입니다."

- 책 「아주 특별한 순간」중-

 

고해성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죄를 성찰합니다. 그리고 통회, 정개, 고백, 보속의 다섯 단계를 거칩니다.

죄를 알고, 죄를 느끼고, 다시 짓지 않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고백이 이어집니다.

솔질 담백한 고백

단순하고 간략하게 있는 그대로를 말합니다.

그리고 사제는 그 고백을 듣고

그 사람에게 지은 죄를 보상하는 마음으로 기도, 사랑의 실천, 생활 개선 같은 것들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느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사를 통해 기쁨을 누리게 되는데, 그것에 대한 감사하며 머무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책 「아주 특별한 순간」중-

 

 

그래서 고해성사는.....

필요합니다. 고백하고 다시 죄를 짓는다고 해도

용서 받을 수 있다는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순절 판공성사 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고해성사에도

즐거움이 가득하길...

 

 

 홍보팀 이지현 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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