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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150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바쁘고 어수선하던 일들은 잠시 밀어놓고, 수녀원 마당 한쪽에서 노랗게 피어나는 산수유 꽃과 인사 나누고 하얀 매화에게도 말을 걸어보는 소소한 행복이 피어납니다. 보일 듯 말 듯 한 기쁨을 쉬이 찾지 못하겠다고 투덜대던 제가 새로운 책을 만났습니다. 「숨은 행복 찾기」, 책갈피 마다 미소가 번집니다. * * * * * * ‘잘 닦인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멈추지 말고 계속 가라고 다그치는 것 같았다. 여기엔 다람쥐가 많이 살아요, 여기는 쪽동백나무가 울창한 곳이에요라고 써놓을 순 없었을까? 그랬다면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순간을 즐길 텐데….’ 혹시 나는 지금 여기의 아름다움을 잊은 채, 저기 멀리 높은 곳만을 목표로 정하고 조바심 내며 숨 가쁘게 살아가.. 2023. 3. 11.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안녕하세요?’ 이 인사말이 너무 흔한 말 같지만 이보다 더 반갑고 고마운 인사도 없지요. 몸도 마음도 정말 건강해야겠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은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나의 허약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라시네요. 하느님이 도대체 누구시기에 앓고 있는 나를 치유로 이끄실까요? * * * * * * 우울증은 겨울과 같이 완전한 상실의 때가 아닙니다. 당신이 있는 곳은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리입니다. 비록 미처 깨닫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지금은 창조의 때입니다. 하느님께는 우리의 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약함을 이용해서 일하시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하느님은 스스로 약하게 되셨습니다. 여름의 풍요로움보다 겨울의 어둠 속에서 살아갈 때야말로 우리 안에 하느님의 광채가 더 순수하게.. 2023. 3. 4.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해결할 수 없는 답답함과 우울함이 나를 가두어버릴 때, 혼자의 힘으로는 어쩌지도 못할 무력감에 빠지게 되죠. 아름다운 봄 햇살 아래서도 여전히 어둠만 응시한다면 우울증을 직접 체험한 수녀의 아름다운 체험이자 처방전이 될 「우울증에서 살아남기」를 꼭 읽어 보세요. 나를 살리는 영혼의 근육을 튼튼히 키워보세요. * * * * * * * 우리 자신을 스스로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치유는 시작됩니다. 우리의 무능력함을 인정하고 기적을 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을 요구한다는 것은 자신의 처지에서 끊임없이 도망가는 것이며 치유해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께서 우리를 잡아주시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비록 믿는 것을 느낄 수 없을 때라도 하느님께서는 ‘여전히’ 기적적으로 우리를 치.. 2023. 2. 25.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언 땅이 풀리면서 흙덩이를 밀어 올리며 얼굴을 내미는 새싹의 모습이 놀랍습니다. 자연의 기운이 활짝 기지개를 켤 때 그 중심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하느님의 얼이 번지는 사랑... 우리 각자의 삶도 성체의 힘으로 말씀의 씨앗이 싹을 내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고마움과 아름다움이신 주님 안에서 기억해보세요. * * * * * 홀로 예수님을 흠숭하며 성체조배를 하고 있다면 침묵 중에 성경 말씀을 묵상하십시오. 생명을 주는 하느님 말씀을 관상하여 당신 안에 메아리치게 하십시오. 그분은 당신 영혼에 들어와 당신과 함께 머무르실 것입니다.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자유롭게 되면 마음으로 그분과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서두르지 마십시오. 이것은 어떤 요령이 아닙니다. 당신을 판단하거나 내치지 않고 귀기울여주는.. 2023.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