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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by 바오로딸 2023. 3. 4.

‘안녕하세요?’
이 인사말이 너무 흔한 말 같지만 
이보다 더 반갑고 고마운 인사도 없지요.  
몸도 마음도 정말 건강해야겠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은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나의 허약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라시네요.
하느님이 도대체 누구시기에 
앓고 있는 나를 치유로 이끄실까요? 
* * * * * *
우울증은 겨울과 같이 완전한 
상실의 때가 아닙니다. 당신이 있는 곳은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리입니다. 비록 미처 깨닫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지금은 창조의 때입니다. 
하느님께는 우리의 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약함을 이용해서
일하시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하느님은 스스로 약하게 되셨습니다.
여름의 풍요로움보다 겨울의 어둠 속에서
살아갈 때야말로 우리 안에 하느님의
광채가 더 순수하게 빛나도록 
자신을 내어드려야 합니다.
약하고 실패한 인간이 되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봐도 하느님께는
다른 길은 없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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