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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94

팀별 워크숍을 다녀오다 지난 10월에는 팀별 워크숍이 있었어요. 관리팀과 광고팀, 단행본팀과 야곱의우물팀 같은 식으로 두 팀씩, 여주에 있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사도의 모후 집에 다녀왔답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더라구요. 서울에서 보기 어려웠던 짙은 빨강, 노랑… 바라보고 싶게 하고, 머물고 싶게 하는 색이었어요. 앞뜰에는 둥글둥글 풍만한 느낌의 성모상이 있구요. 오롯이 서 있는 민들레 홀씨도 눈에 띱니다. 계단 난간 사이로 작은 꽃도 보이네요. 촐랑거려서 더 사랑스러운 강아지 '우리'예요. 뒤뜰에 새겨져 있는 말씀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가 형성될 때까지" (갈라 4:19)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방마다 '비움의 십자가'가 걸려 있어요. 예수님의 상체가 비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지요. 경당 안에도 십자고상이 있어요. 기다.. 2011. 11. 3.
성북동 커피전문점 '일상(日常)' 성북동은 고즈넉한 동네예요. 높은 건물 수가 적구요, 옛날 느낌을 간직한 집과 가게가 많이 남아 있는 편이에요- 오늘은 성북동 커피전문점 '일상'을 소개할게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출발합니다~ 마을 버스를 타거나 10분 이상 쭉 걸어가면 돼요. 성북초등학교와 간송미술관을 지나면, 자주색 차양 아래에 '일상'이 보인답니다. 커피전문점답게 입구에서부터 오늘의 커피를 알려주네요. 이 날은 파푸아뉴기니! 커피를 내리는 사장님. 바닥과 벽에 짙은 색 나무를 쓴 카페의 중후한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뒤쪽 선반에 놓인 찻잔들도 참 예쁘죠? 문 옆에는 반질반질한 로스팅 기기가 놓여 있구요. 맞은편에 목재 책장이 자리잡고 있어요. 권수가 아주 많진 않지만 인문, 여행, 요리, 디자인 등 다양한 분.. 2011. 11. 1.
가위손이 처했던 특수한 상황 감독 팀 버튼|주연 조니 뎁, 위노나 라이더|판타지, 멜로|미국|1991 가위손을 가진 사내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찾지 않는 성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벗이라곤 고장 난 기계들과 미처 못 붙인 두 손뿐이었습니다. 인간을 닮았지만 인간은 아니었습니다. 손에 가위가 달렸지만 기계 또한 아니었습니다. 영화 의 주인공 에드워드. 그는 인조인간입니다. 과학자가 미완성으로 남긴 채 죽는 바람에 차가운 가위손을 갖고 있지요. 외딴성에서 지내다 어느 마음 착한 사람 덕분에 마을로 나오게 됩니다. 처음엔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습니다.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자를 수 있는 손 덕분에 인기 스타가 되지요. 우리 정원의 나무를 손질해줘요. 개털을 깎아줘요. 내 머리를 잘라줘요. 가위손은 당신 탓이 아니에요. 희망을 가.. 2011. 11. 1.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가 주는 메시지 감독 테렌스 맬릭|주연 브래드 피트, 숀 펜|드라마|미국|2011 “어머니, 동생… 그들이 당신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영화 는 한 사람의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두 동생과 함께 살았던 남자. 동생 중 한 명을 잃고 늘 같은 꿈을 꾸어온 남자. 그런 그에게 어머니가 말합니다. “인생에는 두 가지 삶이 있단다. 현실만을 쫓는 삶과 사랑을 나누는 삶. 어떤 삶을 살지는 네가 선택해야 한다.” 아마도 어린 아들에게 들려주었던 말 같습니다. 아버지가 ‘현실을 쫓는 삶’을 가르친다면 어머니는 ‘사랑을 나누는 삶’을 보여주지요. 큰아들은 그들 밑에서, 아니 그들 사이에서 자라납니다. 아버지한테 말 자르지 말라고 혼난 뒤 어머니가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잠듭니다. 아버지한테 밭을 제.. 2011.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