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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5.8) 시장에 핑 다녀온다고 나가신 우리 엄마, 해가 저물어도 안 오셨습니다. 골목길 저쪽 어머니 그림자 보일까 기웃기웃, 내 종종걸음 어느새 동네 반 바퀴 막다른 공터 옆 거기 성당이 있었습니다. 빼꼼히 열린 성당 문 사이로 내 고개 들여 밀어 봅니다. 어? 엄마가 저기 있네! 저녁 해살 곱게 비치는 창가에 앉아 고개 주억거리며 중얼중얼, 한숨소리 간간이 새어 나옵니다. 엄마 등이 왜 그리 슬퍼 보였을까요.. 엄마~~ 차마 불러보지 못하고 집으로 달려온 나. 내 가슴에 담아둔 그때 엄마의 비밀을 난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 수많은 세월이 당신께 드린 그 기도가 가족을 향한 사랑이란 걸 엄마 나이보다 더 많은 지금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하느님, 죄송합니다. 천국에 계신 우리 엄마 잘 부탁드립니다. .. 2020. 5. 8.
오늘의 기도(5.7)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벗어나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내어주며 사려 깊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인내롭게 견디며 이기심의 저울을 흔들어 떨어뜨리고 상대방의 필요를 첫 자리에 두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바라고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며 흘려보내야 할 때가 오면 자유로이 사라지는 것을 뜻합니다. 성모님, 참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저희 삶에 사랑이 찾아 올 때 하느님이 주신 선물을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용솟음쳐 넓은 시내로 흘러가는 샘처럼 생명의 기쁨을 느끼도록 도와주소서. _ 「성모님과 함께하는 31일 기도」 2020. 5. 7.
오늘의 기도(5.6) 그만 일어나! 얼른! 빨리 안 씻어? 높아지는 엄마의 목청보다 아이들 꿈결 속 성모님 자장가가 더 달콤한 5월, 그저 아프지만 말고 어린이답게 맑고 맑은 눈빛 천하에 무서울 게 없는 듯 기고만장한 떼쓰기도 가끔은 질러 보거라. 내 아이가 누구보다 제일 예쁜 5월, 성모님, 당신도 아기 예수님이 그러셨겠죠! 이 아름다운 5월엔 저절로 모든 가정을 위해 두 손 모아집니다. _ 전영금 수녀 2020. 5. 6.
오늘의 기도(5.4) +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저희를 사랑으로 가르치시는 주님, 당신 숨결을 따라 아이들이 숨쉬게 하시고 당신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집에서 평화롭게 하시고 학교에서 편안하게 하소서. 배우고 익히는 데 지치지 않게 하시고 착하고 반듯하게 살아가도록 도우시고 이끌어 주소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정겨운 우정을 나누게 하시고 서로서로 행복하게 하소서. _ 「생활 속에서 드리는 나의 기도」 2020.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