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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37

[강론] 가장 멋진 삶 - 두봉 주교 두봉 주교, 『가장 멋진 삶』, 바오로딸, 2011 눈이 파란 우리 할아버지 “세상에, 이분들이 우리나라 사람이랑 꼭 닮았어요!” 눈이 파란 두봉 주교님께서 달력 속의 한국인들과 꼭 닮은 남미 어느 부족의 모습을 가리키며 하신 말씀에 우리는 모두 박장대소를 했다. 두봉 주교님은 이제 당신이 프랑스 사람이란 것도 잊으시고 대한민국이 “우리나라”가 되신 것이다. 안동에 살 때 나는 종종 공동체 수녀님들과 함께 두봉 주교님을 뵈러 갔었다. 두봉 주교님을 뵐 때마다 우리는 많이 웃고 온다.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반상회도 하고 옆집 통일교 가족의 자녀들을 당신 집 마당으로 불러 맘껏 뛰놀게 하시고… 이웃 무당 아주머니와 친근히 인사를 하시고… 주교님이 사시는 동네에 가면 모두 주교님과 친구다. 대부분은 천주교 신.. 2012. 1. 30.
성북동 북카페 '티티카카(TEATEACACA)' 재개발 이야기가 무성한 성북동 골목. 그 안쪽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북카페 '티티카카(TEATEACACA)'를 다녀왔습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성북로 16길까지 직진하세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걸으면 오른쪽에 흰색 건물이 나옵니다. 그 건물 1층에 티티카카가 있어요. 이름이 재미있죠? 홍차 종류가 많은 곳이랍니다. 차 외에도 포토그래퍼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하는 전시회, 인근 주민들과 함께하는 북클럽 등 다양한 문화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고 해요. 지금껏 알고 있는 차라곤 얼그레이, 캐모마일 정도였는데요. 티티카카에서 초콜릿향이 나는 웨딩 임페리얼, 천연 계피향을 지닌 에스프리 드 노엘 같은 차를 보고 홍차의 세계가 무궁무진하구나 생각했답니다- 북카페답게 책이 많아요. 특히.. 2012. 1. 27.
[소설] 사해 부근에서 - 엔도 슈사쿠, 이석봉 엔도 슈사쿠 지음, 이석봉 옮김, 『사해 부근에서』, 바오로딸, 2011 언제까지나 그대 곁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들은 것을 누가 믿었던가? 주님의 권능이 누구에게 드러났던가? 그는 주님 앞에서 가까스로 돋아난 새순처럼, 메마른 땅의 뿌리처럼 자라났다. 그에게는 우리가 우러러볼 만한 풍채도 위엄도 없었으며 우리가 바랄 만한 모습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다. 남들이 그를 보고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만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그를 벌 받은 자, 하느님께 매맞은 자, 천대받은 자로 여겼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2012. 1. 5.
[성경공부] 성경 시대의 음식 - 미리암 파인버그 바머시, 한정옥 미리암 파인버그 바머시 지음, 한정옥 옮김, 『성경 시대의 음식』, 바오로딸, 2007 사과는 금단의 열매였을까요? 성 베드로의 물고기란 무엇일까요? 최후 만찬 때 예수님이 빵을 적셨던 그릇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요? 『성경 시대의 음식』은 이런 물음들에 대한 답을 담은 책입니다. 에덴 동산에서부터 예수 시대에 이르기까지 음식의 역사를 짚어가면서 당시의 식사 관습, 성지 팔레스티나의 7가지 주요 농작물과 채소, 물고기와 해산물, 고기, 허브와 향신료 등 각종 식품들과 음식들을 사진과 함께 보여줍니다. 성경에 나오는 무게 단위, 식품 가격, 식품 보관법 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요. 특히 성경에 나오는 음식 조리법 54가지를 수록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책장을 넘기다보니 직접 만들고픈 마음이 커졌지요. 그래서.. 2012.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