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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

세실 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by 바오로딸 2020. 10. 10.

낙엽 진자리 곧 아물며 겨울준비를 하겠지요.
비어가는 나뭇가지 사이로 투명한 햇살 빛납니다. 
오래된 어린 시절의 하늘이 
가슴속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작아서 행복한  「소소돌방」 산책길에서
그 고운 순간을 만났습니다.  

“신은 종이와 같아서 종이에 스미지 않는 물감에는 
종이도 여백을 주지 않는다. 종이는 온전히 스며든 
물감을 자기 안에 가두지 않고 물감이 홀로일 때보다 
더 빛나게 한다. 신은 종이와 같아서 
그 품 안에 스미는 것은 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 빛나게 한다.”

바로가▶bit.ly/3nvKlbN

                       * * * * *
도장 공방에서 소소한 기쁨과 평화를 새기는 
여백 안에 소슬바람 불어, 각박하게 살아온 
제 맘속에도 한 줄기 무균의 바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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